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무려 200일 이상의 록다운으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멜번이 올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3위로 선정됐다.영국의 글로벌 경제 분석센터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평가한 2023년 ‘글로벌 살기 좋은 도시 지수(Global Liveability Index)’에서 멜번과 시드니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파동의 영향을 받아 점수가 크게 하락했던 건강•의료 부문이 팬데믹 후 빠르게 회복해 상위권을 되찾은 것으로 분석됐다.올해의 글로벌 살기 좋은 도시 지수는
빅토리아주 경찰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원주민을 포함, 특정 인종에 차별적으로 벌금을 과도하게 부과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27일에 공개된 법률서비스 이너 멜번 커뮤니티 리걸(Inner Melbourne Community Legal)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빅토리아주에서 부과된 3만7,000건의 벌금 사례 중 최소 2만8,000건에 위반자의 인종적 외모에 대한 사항이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아프리카와 중동인, 원주민,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이 백인보다 코로나 규제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
콴타스 항공이 고객들에게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항공편 취소로 지급된 크레딧(credit)을 올해 말까지 사용하거나 환불을 요청하도록 촉구했다.국내 최대 항공사 콴타스는 코로나 크레딧 정책 변경에 대한 압박과 부실한 고객서비스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자 올해 3번째로 크레딧 사용기한을 연장했다. 또한 7월 31일까지 크레딧을 사용해 항공편을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마일리지 포인트(Frequent Flyer)를 2배로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콴타스의 마커스 스벤슨(Markus Svensson) 최고고객책임자는 “3년 동안 수백만 건
호주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소셜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온라인 접속을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신건강재단 헤드스페이스(Headspace)가 청소년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소셜미디어를 중단하고 싶지만 쉽게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3분의 1은 인터넷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있으면 친구들 사이의 대화 및 유행에 뒤처진다는 압박감을 느꼈고, 또 다른 3분의 1은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특히,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서 목격한
빅토리아주 녹색당(Greens)이 주정부의 주택 위기 해결 및 생계비 완화 정책 마련을 조건으로 정부의 예산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빅토리아 주정부가 녹색당의 정부 예산 지원을 대가로 에어비앤비(Airbnb)를 포함한 임대 주택 대상으로 신규 세금 부과 및 임대료 상한선 등 녹색당이 제시하는 주택 위기 대응 방안을 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협의했다.이는 19일 야라(Yarra) 카운슬이 빅토리아주 최초로 생계비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긴급 기금’(emergency fund)을 조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7월 1일부
호주 주요 소비자 단체가 대형 은행들이 최고의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고객의 예금 계좌를 자동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초이스(Choice)가 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일정 금액 예치 및 중도 인출 금지 등의 ‘부담되는’ 조건으로 인해 가장 경쟁력 있는 금리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패트릭 베이레트(Patrick Veyret) 초이스 정책담당자는 또한 은행들이 기존 고객보다 신규 고객에게 더 높은 이율 혜택을 제공하는 관행을 지적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거래해 온 고객들의 실망이
대마초의 개인적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호주 3개 주(states)에서 동시에 제출됐다.지난 20일 대마초합법화당(Legalise Cannabis Party)이 NSW와 빅토리아, 서호주 의회에 대마초 개인 소지 및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호주 입법 역사상 같은 날 동일한 법안이 3개 주의회에 제출되는 일은 처음이다.제출된 법안은 18세 이상 성인 1인당 최대 50g의 대마초 소유를 허용한다는 점이 골자다. 한 가구에서 최대 6개의 대마초 식물 재배도 합법화한다. 선물용으로 재배 식물과 소량의 대마초를 타인에게 줄 수는
최근 도시는 물론 지방의 학교, 도서관, 복지시설 등 공공기관에서 사설 보안 요원을 흔하게 마주할 수 있다.정부가 시민 안전 개선을 위해 민간 보안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호주 북부 지역 교육부는 방학 기간 원주민 지역사회 학교에 경비원을 파견해 불시의 사고를 예방하고 학교 건물 및 교육 자재 등을 보호하도록 조치하고 있다.호주보안산업협회(Australian Security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사설 보안요원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15년 동안 급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국
지난 6년간 NSW에서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 이하 스쿨존) 불법 주차 벌금이 가장 많이 부과된 지역은 노스 쇼어(North Shore)와 시드니 동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약 6년동안 카운슬 단속을 통한 스쿨존 주차 위반 차량은 총 17만5,682대였고 6,250만 달러가 넘는 과태료가 발부됐다. 이 외에 NSW 경찰에 의해 적발된 스쿨존 불법 주차 차량 수는 3만281대였다.가장 많은 벌금이 부과된 지역은 캔터베리-뱅크스타운(Canterbury
일부 녹색당과 무소속 하원의원들이 유권자 연령을 16~17세로 낮추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캠페인 ‘메이크 잇 식스틴’(Make It 16)을 통해 투표 의무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16세로 두살 낮추고 18세 미만 유권자는 투표에 불참해도 벌금을 물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젊은이들이 호주의 민주주의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 시민교육의 강화를 주문했다.메이크 잇 식스틴 호주 캠페인 웹사이트: https://www.makeit16.au/ 멜번에 지역구를 둔 무소속의 모니크 라이언(Monique Ryan
땅이 많은 호주에서 묘지공간(burial space)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 매장이 대안으로 제시됐다.시드니 공원묘지들(cemeteries)의 안장 수용 능력이 3년 내 고갈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인의 70% 이상이 화장(cremation)을 선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명이 묘지에 안장된다.건축 전문가 데이빗 노이스테인(David Neustein)은 “과거 호주 건국 초기에 공동묘지를 조성할 때, 미래 토지이용 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많은 묘지가 추후 도시 건설을 위해 철거됐어야 했다”고 지적
공중 보건 전문가들과 도박 반대 옹호자들이 정부에 스포츠 도박 광고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동당의 페타 머피(Peta Murphy) 의원이 스포츠 배팅 도박 관련 조사 및 정책 권고안을 통해 스포츠 생방송 전후에 나오는 배팅 도박 광고에 대한 추가 규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도박 광고에 대한 단속 강화는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예산 답변 연설에서 관련 개혁을 언급했고,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도박 광고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드러냈다.특히 2022년 AFL 시즌 결승전을 며칠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현금 없는(cashless) 결제를 요구하는 업소들이 증가하자 이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의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페이스북 그룹 ‘현금 보이콧 업소 고발’(Call Out Cashless Businesses) 단체에서는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건 개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들 업소명 공유 및 불매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3주 전에 형성된 이 그룹에는 현재 약 9,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해당 그룹을 창설한 멜번의 마이크 팔머(Mike Palmer)는 “이것은 개인 선택의 자유에 관한 문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항공료가 2040년까지 계속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최근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연례 정상회의에서 항공업계의 저명한 경제학자 마리 오웬스 톰센(Marie Owns Thomsen)이 “항공사들이 2050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생산 등과 같은 지속가능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 기술 개발 진전으로 보아 최소 2040년은 돼야 비용
네 명의 어린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옥살이를 해오던 NSW 여성이 최근 그의 무죄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발견돼 수감 20년 만에 특별사면됐다.지난 5일 마이클 데일리(Michael Daley) NSW 검찰총장은 캐슬린 폴빅(55•Kathleen Folbigg) 사건과 관련해 최근에 실시된 과학수사 결과, 그의 유죄 판결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있다는 확고한 견해에 따라 석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폴빅은 지난 1989년부터 1999년 사이 네 자녀 케일럽(Caleb)과 패트릭(Patrick), 로라(Laura), 사라(Sarah)를
감옥 수감자 중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의 사망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최근 공개된 생산성위원회(Productivity Commission)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21~22년 감옥에서 사망한 수감자 22명 중 8명(36%)이 원주민이었다. 약 15년 전인 2007~08년에는 전체 사망자 34명에서 원주민은 8명(23%)으로 그 수는 동일하지만, 비율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커튼 대학(Curtin University) 법학과의 한나 맥글레이드(Hannah McGlade) 부교수는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연방정부나 주정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정체된 가운데 백신의 ‘비건강적(non-health)’인 이점을 강조하면 접종을 장려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시드니대학(University of Sydney)과 머독아동연구소(Murdoch Children’s Research Institute), 멜번 대학(University of Melbourne), 라 트로브 대학(La Trobe University), 국립면역연구감시센터(NCIRS)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가족 모임 및 사교 활동 기회 증가와 같은 백신의 비의료적 혜택에 초점을 맞춘 홍보가 사람
공정근로청(Fair Work Commission)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두고 노조와 고용주 단체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지난 2일 FWC는 5.75%의 연간 최저임금 인상률을 발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임금 인상에 따라 최저 시급은 기존 $21.38에서 $23.23으로, 주급은 $812.60에서 $882.80으로 $70.20이 오르게 된다.이 급여는 주당 38시간 근무와 세금 공제 전(before tax) 기준이다.아담 해쳐(Adam Hatcher) FWC 청장은 “이번 임금 인상 결정은 물가 상승률이 최저임금 근로자
“오후 3시경 종료되는 현행 학교 수업시간은 ‘성차별주의적 유물’이다. 오후 6시까지 연장해야 한다.”재난 3월 NSW 주선거에서 불과 55표 차이로 당선된 자유당의 조던 레인(29•Jordan Lane) 주의원은 지난 주 첫 등원 연설(maiden speech)에서 “현행 오후 3시의 수업 종료 시간은 남편의 단일 소득으로 가계가 유지되던 1950년대에 확립된 수업 모델이다. 여성이 집에 머물며 온전히 자녀 양육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과거의 성차별적 제도이자 구시대적 유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여성은 경력과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종 우수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기아 전기차 콘셉트 EV9(Kia Concept EV9)이 마침내 호주에 상륙해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축제에서 화려한 데뷔를 장식했다.기아 호주 법인의 딘 노르비아토(Dean Norbiato) 마케팅 총괄매니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빛과 음악, 아이디어’ 축제인 비비드 시드니에서 호주 데뷔 무대를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시드니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 전시된 EV9 콘셉트 차량은 역동적인 음향 및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특유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