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뒤집혔을 때, 한호일보 기자가 되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여명의 인터뷰이를 만났다. 단순히 80개의 기사를 쓴게 아니라 나는 8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청중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였고, 나이를 불문하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배움을 얻는 학생이기도 했다. 2024년부터는 한호일보 종이 신문을 볼 수 없게 된 것이 내심, 아니 사실은 많이 섭섭하고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정치,경제,사건들이 가득한 신문의 한 페이지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
DAY 4 #대한독립만세도쿄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독립운동 중심지 중 하나였다. 이는 많은 지식인이 유학을 가기도 했고, 천황이 거하는 곳이기에 독립운동가들이 잠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열투쟁을 비롯해 학생운동과 단체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재일본한국 YMCA 회관, 2.8 독립선언 기념자료실 및 기념비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울려 퍼진 ‘독립선언서'는 그 이후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3.1 독립운동의 도화선이자 출발점이라 한다. 일본에 있던 유학생들은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과
저는 이번 5일간의 일본 방문을 통해서 과거 우리 민족이 겪은 참혹한 역사를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어릴적부터 호주에서 지내며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미구에 있는 ‘이총(Mimizuka)’이라고 불리는 무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이총’에는 과거 일본 병사에 의해 무자비하게 도륙된 한국의 민간인들의 코와 귀가 가득 묻혀 있습니다. 과거 기록에 의하면 단 한 명의 장군의 명령으로 인해 12만 6천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되었다고 합
헌법에 원주민 자문 기구인 소위 ‘보이스’를 명시하느냐를 두고 벌이는 국민투표가 2주 앞(10월 14일) 으로 다가왔다. 한호일보는 이에 대한 찬반 목소리를 균형 있게 지면에 싣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시드니 북부지역 한인 네트워크에서 찬성 의견을 보내와 지면에 싣는다. 앞으로 관련된 독자의 투고는 계속 지면에 반영하되 한인 사회에서는 반대쪽 의견을 구체적으로 듣기가 쉽지 않아 No 캠페인 쪽 의견을 개진해 주실 분들의 투고를 기다린다. (편집자 주)시드니 한인네트워크는 보이스 국민투표 찬성 캠페인을 벌이며투표에 대한 한인 시민권
지난주 토요일(16일) 오전 10시 30분, 퍼트니 (Putney) Kissing Point Park에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 모여들었다. 진우회의 연중 최대 행사인 ‘Clean up the World’를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는 파라마타강 일대를(키싱포인트에서 라이드 다리밑, 1.5키로지점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지구환경 정화 운동의 중요성을 자원 봉사자들의 31도의 폭염속에서 흘리는 땀으로 환경문제를 일깨우는 값진 시간이었다.Clean up the World 운동은 호주클린업운동 창시자 이안 키어난 (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생전 처음 보는 40명의 사람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4박 5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후, “후배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본 답사에 임하였고, 과연 이번 답사는 내 인생에 큰 가르침을 선사하였다.답사 전 내게 ‘대한 독립’이라는 단어는 그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지나, 독립적인 국가가 된 것.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대한 독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에 떨림이 있고 원통함, 감사함,
지난 22일 토요일 시드니 힐튼 호텔에서 한인 전용 실버타운 개발 투자 설명회가 열렸다. 주최측에서 참석자의 기고문을 보내와 지면에 싣는다.)22일 토요일, Hilton Hotel에서 한인전용 실버타운을 위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설명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오랜시간을 거치며 잘 기획된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본다.우선, 이민자인 한인들이 노후에 자신의 평상시의 삶(ordinary life)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들의 검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 본 프로젝트는 한인 사회의 특수성이 반영된 맞춤형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다른
최근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군•정•관의 권력을 장악하고 사실상 일인 지배 독재국가가 되면서 경제발전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재국가의 역사적인 교훈을 통하여 중국 미래의 발전을 예측해 본다.독재는 유형이 많지만 대개 한 사람이나 충성심이 보장되는 몇 명이 밀착하여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하면서, 법과 제도와 언론에 구애되지 않고, 시민의 자유를 억제하고 절대권력을 행사한다. 혁명이나 전쟁을 통하여 독재국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러시아, 튀르키예, 헝가리 같이 선거를 통하여 서서히 자유
재외동포청(이하 청 廳)이 6월 5일 고국에 설립된다. 기구가 커지고 예산이 늘어나면 실질적인 성과가 크게 달라질까? 그간 고국의 재외동포정책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이 글은 호주의 현장을 오래 지켜 봐 왔고 다른 해외지역도 가 본 한 사람으로 3회로 나눠 쓴 비판적 고찰과 몇 가지 구체적 방향 제시를 한 글이다. (1)과 (2)는 재외동포 전문지인 서울의 에 최근 기고한 내용과 거의 같고 이번 마지막 (3)은 새로 추가한 현지 사회의 필요와 애로의 해결을 위한 방향 제시다. —필자 주 앞서 (1
재외동포청(이하 청(廳)이 6월 5일 고국에 설립된다. 기구가 커지고 예산이 늘어나면 실질적인 성과가 크게 달라질까? 그간 고국의 재외동포정책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아래는 호주의 현장을 오래 지켜 봐 왔고 다른 해외지역도 가 본 한 사람으로서의 비판적 고찰이며 몇 가지 구체적 방향 제시다. 재외동포 관련 전문지인 서울의 에 최근 기고한 글을 여기 한인사회에 맞게 한 장을 추가해 3회로 나누어 낼 수 있게 썼다 — 필자 주(註) 청의 위치가 수도 서울이 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게 다른
재외동포청(이하 청(廳)이 6월 5일 고국에 설립된다. 기구가 커지고 예산이 늘어나면 실질적인 성과가 크게 달라질까? 그간 고국의 재외동포정책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아래는 호주의 현장을 오래 지켜 봐 왔고 다른 해외지역도 가 본 한 사람으로서의 비판적 고찰이며 몇 가지 구체적 방향 제시다. 재외동포 관련 전문지인 서울의 에 최근 기고한 글을 여기 한인사회에 맞게 한 장을 추가해 3회로 나누어 낼 수 있게 썼다 — 필자 주(註) 한국인들은 어떤 공익사업(프로젝트, 프로그램)을 발기할 때는 대체적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과거 십여 년 동안 오복 중의 중요 요소인 수(壽), 부(富), 강녕(康寧)이 괄목할만큼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실질 개인국민소득은 17.6%나 증가했고, 기대수명은 81세에서 84세로, 건강기대수명은 71세에서 73세로 증가하여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6.3에서 5.9로(최저 0에서 최고 10사이) 약 5.3% 줄었다. 호주에서도 수, 부, 강녕이 호전되는데도 행복수준은 좀 줄은 편이다. 특히 최근 한국의 경우 개인소득은 세계 150여개국에
한국 현대문학은 태생이 아주 불행하였다. 고전문학에서 근대문학으로,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이행이 되는 과정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 시대가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교권이 빼앗긴 것은 1905년이었고 조선총독부에 의한 식민지 지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10년부터였지만 이미 갑신정변(1884)과 갑오경장(1894)과 을미사변(1895) 때부터 일본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즉, 60년 동안 우리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 무렵 일본으로부터 문학을 배웠다. 서구의
[Do Ho Suh 서도호 전시회]MCA Australia(Museum of Contemporary Arts, Australia: 호주현대미술관) 서큘라키- 전시일: 2022년 11월 4일 – 2023년 2월 26일(월-목 & 토,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 월요일 휴관)- 큐레이터: 레이첼 켄트(Rachel Kent), 미간 롭슨(Megan Robson) - 티켓: 성인 $22, 패밀리 $50많은 이민자들에게 떠나온 고향 집을 그리워하는 것은 머리가 아닌 몸이다. 부엌에서 나는 구수한 된장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는 1월이 매우 바쁘다.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민자인 내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경축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국경일 행사를 왜 한인 이민자 단체에서 주관하는지도 묻는 분들이 많다. 나는 이민 온지 올해로 35 년차다. 그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내게 있어서 그저 여름 휴가 기간 중 마지막으로 놀러 갈 수 있는 ‘쉬는 날’이었다. 딱 한번 호주 건국 200 주년이 되던 1988년도 시드니하버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저와 제 아내는 배달을 갑니다. 저희가 배달을 하는 물품은 자선단체 스미스 패미리(Smith Family)에서 제공하는 과자와 비스킷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햄퍼)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가득 담은 보따리입니다. 저희는 스미스 패미리 물류창고에서 이 물품들을 공급받아 차에 싣고 접수된 가정으로 배달을 갑니다. 지난 2 년간 코로나 팬대믹으로 이 배달을 못 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월 11일(일) 제 아내와 진우회 한 회원과 함께 시드니 남서부 캠벨타운 지역의 12 가정에 크리스
지난 10월30일(일). NSW에서 시드니 다음으로 큰 도시인 뉴카슬을 향했다. 천혜의 해안 요새이자 뉴카슬 하버의 관문인 포트 스크랫치리(Fort Scratchley)에서 노을이 지는 태평양 앞 망대에 펄럭이는 호주의 국기 앞에 모든 일행들이 모였다. 군인 나팔수의 기상나팔(Reveille)로 시작하여 군악대행진과 연주로 RSL(재향군인회)의 연차 총회(AGM)를 위해 모인 5백여명 맴버들을 환영했고 호주 전몰장병들을 위해 추념하는 묵념을 올렸다. 축포까지 더하여 근래에 보기드문 장엄함 속에 개막식이 시작됐다.마가렛 비즐리 NSW
2019년 11월 14일 멜번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으니 이제 3년이 되었다. 경기도 화성시와 주민들이 기금마련에 정성을 모았고 빅토리아 한인회도 물심양면으로 힘을 합친 결과이다.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50년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모님 곁으로 가지 못하고, 아픈 몸과 마음을 달래가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갔던 그들의 삶을 생각하면, 오늘을 사는 우리의 가슴이 미어진다. 딱 한 번 밖에 살아 볼 수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할머니들의 심장은 까맣게 타서 신음하신지 벌써 오래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저 하늘의 나비
고대 희랍의 철학자에서부터 최근의 달라이 라마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각자가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라 주장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형태든 힘껏 노력하여 성공만 하면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심리학 및 경제학의 과학적인 실증분석에 의하면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여러 면에서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즉 성공하기 위하여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성공과 행복의 역설’이라 할 수 있다. 왜 이런 역설이 생길까? 성공은 고소득, 명예, 권력 등을 달성했을 때를 의미한다. 소득이 증가하면
흔히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가 애국자가 된다고들 한다. 현지에서 터 박고 사는 재외 언론인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더 깊고, 더 강한 열정으로 국가의 이익에 봉사해야만 하는 숙명 같은 것을 안고 살아간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재외 언론은 두 문화권 속에 살고 있는 750만 명의 재외 동포들에게 한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케 하여 우리 민족의 정체성 유지에 앞장서 왔다.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케이 컬처(k-culture) 파워도 이 같은 노력이 근간이 되어 이뤄진 것이란 점을 간과할 수 없다.재외 언론은 주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