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카슬한글 배움터는 호주 뉴캐슬에 사는 교민들이 한국인 1 세( 주로 입양아들과 그의 가족들 ),한국인2 세 등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봉사단체로 호주 NSW 문교부 등록 학교입니다. 매주 토요일에 하는 수업외에도, 학기중 생일 파티나 학기 BBQ, 체육대회, 소풍, 그리고 매년 2박 3일 한국 캠프를 가고 있습니다. 또한 2000년도 개교 이래 이 한글 배움터는 매3 년마다 한국을 방문하여 배운 한글과 한국 문화를 실상에서 사용하고 그 배움을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이번 3번째 한국 방문은 총 41명이 9 월 15 일에 한국에 도착해 2-3주를 보냈습니다. 통영에 도착한 우리들을 태풍이 축하해 준 덕분에, 하루 동안 호텔에 갇혀 태풍 피해의 절박함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
“선생님~ 우린 한국사람 아니에요. 근데 왜 한국말 배워요? 재미없어요.”우리 고급반 아이들이 툭하면 무심코 내뱉는 말이다.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수업이 하고 싶지 않을때, 조금이라도 지루하다 싶으면 던져 버리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 그 말을 듣고 충격이 컸던 나는 아직도 그 말을 들으면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 호주에서 태어났거나 아주 어릴적에 호주로 이민을 온 우리반 아이들… 호주의 삶과 교육과 문화, 정서가 그 아이들의 것이고 말 그대로 한국인이 아니라 호주인임이 사실인데도 기분이 묘해지는 것은 왜일까?그래도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글학교에 출석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강요에 의한 것이든 자발적인 것이든 어
이민자의 입장에서 자녀에게 한글 교육을 시키는 것은 어떤 의미와 방향을 갖는 것일까?많은 학부모들이 영어교육에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도 정작 한글 교육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슬쩍 흉내만 내는데 그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한글 교육은 단순한 언어교육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자녀의 정체성 확립과 삶의 방향까지를 가늠하게 되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30여년 전 호주 이민 초창기 때만 해도 한글 교육을 시키는 학교나 교육기관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생계 유지가 고달픈 우리 부모님들은 한글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여유조차도 없었고 그 여파로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 단절 뿐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혼란을 경험해야만 했다. 한 세대를 훌쩍 뛰어넘은 지금
“저거 어느 나라 방송이에요?”아는 집에 놀러갔다가 그 집에서 비디오로 보고있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 말입니다. 불과 호주에 온지 2년정도 되었을 때였습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때 엄마 옆에 앉아 함께 드라마를 즐겼던 저였지만 2년동안 한국말은 자신있다며 영어 공부에 전념한다고 한국 책이나 방송을 전혀 접하지 않았던 저는 한국 방송을 보고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매체를 통해 한국어를 접하는 것도 흔하지 않았던 때라 마음만 먹으면 한국어와 단절이 가능했었습니다. 다시 듣고 또 들어봐도 내가 알고 있는 언어라고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던 저는 그 때부터 한국 책을 마구 읽고 비디오도 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모국어를 되찾아갔습니다. 모
우리학교 기초반에 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모면 겉모습은 분명히 동양인 아니 한국인 같은데,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 어느 것도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아마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첫 수업을 시작하는 날, 나는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우리들이 1년 동안 반에서 지켜야 할 약속 몇 가지를 정하였다. 그 중의 한가지 약속이 ‘교실에서만이라도 한국말로 말하기’ 였다. 영어권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그것은 쉽지 않은 약속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한 약속이라 선지 되도록이면 한국말
여기저기 서너 명씩 아무렇게나 모여 앉아 아이들은 무언가에 온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 무슨 재미난 일이라도 있나 싶어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아이의 손에는 어김없이 최신형 휴대전화기가 들려있다. 조막만한 손으로 화면을 두드리며 게임을 하는 아이와 구경하는 아이들의 입에선 자연스레 유창한 영어가 튀어나온다. 일요일 아침 교회에서 운영중인 한글학교에 가면 흔히 보게 되는 풍경이다. 부모님이 한국사람이지만 호주에서 나고 자라 영어가 훨씬 편한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눈을 돌려, 한국에서 호주에 온 지 얼마 안 된 아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얼마 전 굉장히 오랜만에, 우연히 한국 텔레비전 광고를 보게 되었다. 무심코 흘려보다가 문득 참 많은 광고 속에 우리말이 거
올 겨울은 다른 해와 달리 유난히 추운 것 같다. 지난 여름 내내 춥더니 그 추위가 그냥 눌러 앉은 것일까? 그래도 감사한 것은 2학기 마지막날 있었던 한글학교 운동회날, 화창한 날씨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가 계속 되었기에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결석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제 term3를 기다리면서 마음이 조금씩 조급해지는 시기인데 개학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기 때문이리라.생각할수록 감사한 것은 우리 한글학교 교사들 때문이다.한글 학교 아이들을 내 자녀 같이 생각하고 대단한 열정으로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가 있다. 수업이 끝나면 부족했던 부분 때문에 늘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꽃보다 더 고운 단풍이 온 도시를 물들이고 탐스럽게 핀 갈대가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토요일 아침, 바쁘고 복잡한 출근길 모습과는 다르지만 호기심 가득찬 눈동자에 생기가 넘치는 꿈나무들이 잰 걸음으로 하나 둘 한글학교에 도착한다. 교정에 들어서면 ‘둥둥 두둥둥…’ 고전무용 교실에서 들리는 북소리, 장구소리가 흥겹다. 또 야무진 기합소리가 울려 퍼지는 태권도 교실과 만들고 오리고 그리는 미술교실의 열기도 뜨겁다. 이렇듯 1989년에 개교한 시드니 영락교회 부설 영락 문화학교는 2012년 현재 12명의 선생님들과 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10명의 한인 2세 자녀들과 소수지만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한글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문화, 발전된 조국의 참모습을 가르치며 자랑스런 한국인의 긍지를 심고자 노력하고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 잊을 수 없는 선생님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선생님들로부터의 영향이 삶 곳곳에 깊이 새겨져,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인생에 보이지 않는 지침서가 되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 삶 속에도 스쳐 지나온 수많은 선생님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 하다. 먼저 그분들의 수고와 열정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더불어 이 글을 통해 내 인생에 전환점을 갖게 해주신 한 분을 짧게나마 소개하고 싶다. 스승과 제자로서의 진정한 인연은 2005년 8월 태권도장에서 시작됐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때, 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선생님을 만나고부터는 아리송하기만 했던 내 인생이 서서히 정리되면서 무게중심이 생겼고, 순
“‘노래 준비’ 하면 ‘야’하고 소리 치는 거에요.” “야----야“ 아니 그렇게 길게 하는게 아니라 “야!” 하고 짧게 해야지.”“다시, 노래 준비” “ 야!” “ 그래 그래 , 우리 참새반 친구들 정말 잘한다. 최고야!”5월에 있을 우리 학교의 한국문화체험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 참새반 아이들과 내가 하는 대화이다. 참새반은 호주한국학교에서 제일 어린 아이들(4세부터) 그리고 나이와 관계없이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을 위한 기초반이다. 참새반 선생님이 되어 매주 아야어여, 그리고 기역, 니은을 외친 지도 어언 3년, 어찌보면 모음 10자, 자음 14자를 가지고 하는 수업에 무슨 매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지만 그 답은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과 너무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녕하세요, 사모님. 한글학교 정 아무개, 건 아무개 엄마에요. 아까 현금으로 드려서 잠시 난감해 하시는 것 같아서요. 교회와 학교 비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언제나 사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제대로 드리고 싶었어요. 한글 학교가 가족들과 떨어져 호주로 온 저희 아이들에겐 정말 소중한 일상의 한부분이랍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정 아무개, 건 아무개 어머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심어 주시려는 마음과 또 한글 학교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이 너무 귀하고 감사해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잘 챙기지 못한 저희들 책임도 있는데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주신 돈은 도서 구입비로 잘 쓰겠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오는 토요일 오후! 한글학교로 향하던 중 운전하던 차가 고장이 나서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위기 상황이었다. 어찌하여 수습 후 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30분이나 늦었다. 온 학교 주변 길가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우산을 쓴 채 나를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학교 문이 열리자 아이들이 억수 같은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첨벙거리며 학교로 들어 간다.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열정으로 매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 가운데 감사가 저절로 나왔다. 교실로 들어간 아이들은 곧 한글 배우기에 집중했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한국에서 입양된 아이들을 위한 특수 목적의 한국문화 학교이다. 비록 다른 한글학교처럼 아이들이 북적거리고 많지는 않지만
80년대 접어들면서 시드니에 한글학교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80년대말 부터 한인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여러 한글학교가 설립됐다. 각 한글학교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초대 이부웅 교육원장을 중심으로 한글학교 대표들이 함께 모여 호주한글학교 협의회를 설립했다.지금은 여러 한글학교가 성장 발전하여 학교별로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지만 초창기에 해당하는 90년대초부터 협의회에서는 주요 행사 중의 하나로 한글학교 합동학예회를 주최했다.합동학예회를 통해 한국의 동요, 연극, 구연동화, 고전무용 등을 공연했다.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해마다 합동학예회를 개최하기 전에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
개학입니다.또 다시 부산한 토요일 아침이 시작되네요.저희 가족은 토요일 아침이면 린필드 한국학교로 총출동 합니다. 세 살배기 큰 아이는 유아반 수업을 위해서, 갓 돌 지난 쌍둥이는 중학생 언니 오빠들 사회를 가르치는 엄마를 따라 그리고 남편은 제가 수업을 하는 동안 이 아이들을 돌봐야 하므로 그래서 우리 가족은 토요일 아침이면 모두 부지런히 학교 갈 준비를 하고 부랴부랴 학교로 향합니다.한 아이 옷을 갈아 입혀 놓고 다른 녀석 준비하고 있는 동안, 그 사이 한 녀석은 우유를 엎질러 놓고 온몸 마사지를 하고 있고, 큰 녀석은 오늘의 컨셉을 살려줄 구슬 목걸이 색깔 선별하느라 엄마를 수도 없이 불러대며, 엄마 늦었다 차에서 고르게 다 가지고 가자 어서 신발 신어라 서두르면, 또 한 녀석은 갑작스런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