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토) 호주 시드니 도심의 마틴플레이스에서 수백여명의 호주 청소년들이 열정적으로 K-팝을 부르며 춤을 추는 광경이 펼쳐졌다.이들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마틴플레이스에 설치된 무대를 중심으로 샤이니, 소녀시대 등 한국 K-팝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즐겼다. 몇몇 청소년들은 무대 위에서 한국 가요와 춤을 선보여 많은 환호를 받았다.또 가수의 이름을 적어 넣은 피켓을 들고 있기도 하고 한 목소리로 “SM 타운을 시드니에”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이 모임의 목적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 공연이 시드니에서도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 SM타운을…’이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모임을 열기로 약속하였다.이 모임의 주최측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가 올해는 24일(현지시간) 호주선수인 카델 에반스(Cadel Evans)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제98회 투르 드 프랑스는 총 23일간 이어졌으며 세계챔피언 출신 에반스(34) 선수는 프랑스 파사주 드 과에서 파리 상젤리제까지 이어진 전체 21구간 3430.5㎞를 86시간12분22초에 주파해 종합 우승자가 입는 ‘옐로 저지(maillot jaune)’를 차지했다.우승자로 유력했던 에반스 선수에게 미리 전화를 통해 축하인사를 보냈던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도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령 우승자가 된 에반스는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하는 영광을 누렸다. 에반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치 액자 속의 그림이 밖으로 튀어 나와 춤을 추듯, 아주 오래 전 내 젊은 날의 어느 봄날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소담스런 라일락 꽃이, 그 계절의 따뜻함이, 축제와 함께 하던 매운 최루탄 냄새까지도… 그리움의 정서를 풍성한 선율과 시적이고 회화적인 노랫말로 표현한 이문세의 노래들은 그래서 들을 때마다 색 바랜 사진첩을 보듯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결혼 전 남편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이문세 노래 카세트 테잎을 이 곳까지 가져와,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듣고 또 들었었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었던 어느 겨울, 예쁜 장갑과 함께 테잎을 건네 받고 설레어 잠 못 이뤘던 그때의 느낌을 그리며 흰머리 하나 둘 느는 지금도
이문세 ‘붉은 노을’ 라이브 공연의 진수 선보여‘2011 이문세 붉은 노을’ 월드투어의 종착지인 시드니 공연은 가수 이문세와 1800명의 관객들이 만들어 낸 한마디로 ‘파티 같은 공연’이었다.지난 15일 오후 8시 엔모어 극장에는 일상의 고단함과 분주함을 잠깐 잊고 공연장을 찾은 시드니 한인들로 가득 찼다. 30-4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룬 관객들은 80년대후반-90년대 유행하던 히트곡들을 들으며 10-20대로 돌아간 듯했고, 서정적 발라드의 대표곡들인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가을이 오면’ ‘그녀의 웃음소리 뿐’ 등이 나올 때는 야광봉을 흔들며 가사 전체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라이브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한인사회 공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
‘2011 이문세 붉은 노을’ 월드투어 콘서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13일 시드니에 도착한 가수 이문세가 메도우뱅크 소재 소렌조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인미디어 기자들을 만났다. 이문세는 호주에 세 차례 정도 방문을 했었지만 공식적으로 콘서트를 위한 방문은 처음이라며 공연을 앞두고 설레고 기대되면서 두렵기도 하다는 첫 소감을 밝혔다. 시드니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시드니 공연에 대해 그는 마지막 공연인 만큼 현재까지의 축적된 노하우로 지금까지 방문했던 다른 아티스트들과 차별되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해외 동포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공연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민자들의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 문화적 갈구를
‘2011 이문세 붉은 노을’ 월드투어 콘서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13일 시드니에 도착한 가수 이문세가 메도우뱅크 소재 소렌조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인미디어 기자들을 만났다.?이문세는 호주에 세 차례 정도 방문을 했었지만 공식적으로 콘서트를 위한 방문은 처음이라며 공연을 앞두고 설레고 기대되면서 두렵기도 하다는 첫 소감을 밝혔다. 시드니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시드니 공연에 대해 그는 마지막 공연인 만큼 현재까지의 축적된 노하우로 지금까지 방문했던 다른 아티스트들과 차별되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해외 동포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공연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민자들의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 문화적 갈구를 해소시켜 주고
제2차 홍보전략회의에서 한호 우정의 해 하반기 문화교류계획 발표돼“소녀시대가 시드니에 온다.”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이 이곳 호주에까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김진수) 주최로 열린 2011년 제2차 홍보전략회의에서 김영수 문화원장(사진)은 한호 우정의 해를 맞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계획되어 있다고 발표했다.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1월 12일 ANZ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한호 수교 기념 K-POP 콘서트. MBC 기획으로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최고의 아이돌 가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2011 호주한국영화제, 한호수교 우정의 해 기념공연, 한국금속공예전, 한국무형문화재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언더가수 승창식의 희망 콘서트 열려?지난 9일 4시, 7시 두 차례 스트라스필드 소재 라트비안 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던 승창식 밴드가 시드니 교민들에게 약속한대로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따뜻한 연탄난로와 다방 커피가 어울리는 분위기의 DJ 오빠 같은 통기타 가수 승창식은 ‘그리움만 쌓이네’’말하지 못하는 내 사랑’’바람이 분다’’담배가게 아가씨’’너무 아픈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7080세대들의 애창곡 15곡들을 밴드 혹은 통기타 솔로, 피아노 솔로 반주로 불러주었다. 갑자기 뚝 떨어진 바깥 기온과 싸늘해진 바람이 노래와 한껏 어울렸다.“아픈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고 추억은 아름다운 삶을 만든다”는 승창식의 말처럼 어느 나이든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아름답지만 슬프고, 따뜻하
‘칸토4유’ 활동에 기대 커한인사회의 척박한 문화시장에 음악으로 등불이 되기 위한 4인의 성악가가 ‘칸토4유(Canto4u)’를 결성했다.???이들은 소프라노 이승윤, 테너 진정철, 테너 임형선, 테너 김창환 4인으로 모두 노래의 본고장이라 부르는 이탈리아에서 성악공부를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칸토4유’에서 ‘칸토’는 이탈리아말로 ‘노래’이다. 따라서 ‘칸토4유’는 ‘당신을 위한 노래’ 혹은 ‘4인이 부르는 노래’라는 중의적 뜻을 갖게 된다.‘칸토4유’는 지난해 12월, 노래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사랑, 즐거움을 주고자 만들어졌다. 하나님께 영광, 한국문화의 발전, 한국과 호주의 문화교류,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은 ‘칸토4유’가 지향하는 비전이다.‘칸토4유’는 첫
한호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열릴 코지 심포니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김젬마)와 합창단 공연이 오는 17일(일) 오후 7시 마틴플레이스 소재 엔젤플레이스 리사이틀홀(City Recital Hall Angel Place)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념 음악회는 멕콰리 대학 합창단, 호주국제음악학교(AICM) 합창단, 코지 합창단 등 250여명의 호주인과 한인 음악인들이 참가해 대형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젬마 지휘자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창단공연을 마치고 내가 호주에 없었기 때문에 뚜렷한 공연 계획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공연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동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가능하면 단원들이 재미있는 의상도 갖춰 입고 캐롤과 만화 주제곡 같은 것들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
호주 육상팀이 한반도의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여한다고 선헤럴드지가 10일 보도했다.지난 달 북한은 미사일 발사 위협에 이은 공동관광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으며 한국군의 구호가 북한 군대 및 체제에 대한 조롱이라며 ‘단호한 징벌’을 선언했다.그러나 지난 주 호주 국가대표 육상팀 에릭 홀링스워스 매니저는 육상팀을 보내는 계획에 대한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호주 육상팀의 최고 감독인 달라스 오브라이언 씨는 휴가로, 스포츠 담당 장관인 마크 아르빕 씨는 세계 넷볼 선수권 대회 참석차 싱가포르에 있어서 참가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못했다고 신문은밝혔다.작년 인도에서 열렸던 커먼웰스 게임 당시에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과 질병으로 호주의 원반던지기 세계 챔피언인 대니 사무
윔블던에서 10대의 돌풍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호주 출신의 차세대 테니스 스타인 ‘자이언트 킬러’ 버나드 토믹(18)이 강호들을 연파하며 8강에 올랐다.27일 세계 랭킹 158위 토믹(호주)은 사비에 마리세(42위·벨기에)를 3대0(6-1 7-5 6-4) 으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이는 1986년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최연소 남자단식 8강 진출이고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다.버나드 토믹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이다. 조코비치는 특별한 기술보다는 다재다능한 에러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유명하지만 파워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토믹이 자신의 특기인 강서브와 백핸드 스트로크로 현재의 페이스를 끌고 간다면 다시한번 윔블던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3회전서 세계 5위 소더링 완파올해로 125회 째를 맞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출신의 차세대 테니스 스타인 ‘자이언트 킬러’ 버나드 토믹(18)이 강호들을 연파하며 16강 고지에 안착했다.토믹은 3라운드에서 호주의 대표적 테니스 스타인 레이튼 휴이트를 이겼던 5번 시드 스웨던의 로빈 소더링을 맞아 3대0(6-1,6-4,7-5)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다시한번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토믹은 “이길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1세트가 끝난 뒤 수많은 문이 열려 있더라”며 기뻐했다. 토믹은 1m93㎝의 큰 키에서 터져 나오는 강서브와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토믹은 1992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4세 때 호주로 이민 와, 7세 때 라켓을 처음 쥐었고 12
27대 한인회장인 기호 1번 김병일, 고남희 후보가 제28대 한인회장 재선에 성공했다.총 투표수 2,426표 실표수 2,387표 무효표 39 표 중 기호 1번 김병일 ,고남희 후보는 1,257표를 얻어 1,130표를 얻은 기호 2번 이용재, 이규영 후보를 127표차로 근소하게 제치고 28대 한인회장에 당선됐다.이승훈 기자
제28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병일, 이용재 후보는 지난 6월 7일 호주동아일보 사옥에서 열린 제28대 시드니한인회 한인회장단 선거 관련 한인회장 후보 토론회에서 참석해 비전 대결을 펼쳤다.이날 두 후보는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 내내 진지하고 성의있는 태도로 자신이 한인회장에 출마한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두 후보의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도 많아지만 사무국 독립 문제 등에서 적지않은 이견이 표출되기도 했다.아래는 토론회 전체 동영상이다.후보토론회 1후보토론회 2후보토론회 3후보토론회 4후보토론회 5후보토론회 6후보토론회 7후보토론회 8후보토
‘이에리사배 제2회 호주한인 탁구대잔치’ 열려‘이에리사배 제2회 호주한인 탁구대잔치’가 지난 16일 그린에이커 YMCA에서 열려 스포츠를 매개로 한인들이 하나되는 자리가 마련됐다.?탁구를 국민적 스포츠로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드니를 방문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탁구대회를 찾았다. 이번에는 한국 역도의 수퍼스타 장미란 선수도 함께 초청됐다.재호주대한탁구협회의 하장호 회장은 “점점 대회가 국제화가 되어간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특별종목으로 오픈(OPEN)단식이 생겨 국제교류전으로 한인들 뿐만이 아닌 중국인이나 호주인들도 참가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국민생활체육 전국탁구연합회가 방문했고, 재뉴질랜드대한탁구
호주 A리그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인 축구선수 변성환이 시드니FC를 떠나 뉴캐슬제츠로 이적했다.변성환은 8일 “오늘 아침에 뉴캐슬제츠와 1년 계약했다”며 “한국인 최초로 A리그에서 뛰어난 경력을 갖고 싶어서 이적하게 됐다.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뉴캐슬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고 밝혔다.변성환은 “뉴캐슬은 2011/12시즌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강해서 뛰어난 팀”이라며 “다시 한번 우승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시드니FC에서 1009/10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린 변성환이 뉴캐슬에서도 정상을 밟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는 것이다.지난 2010/11 시즌 A리그 정규리그에서 시드니FC는9위, 뉴캐슬제츠는 6위를 차지했다. 뉴캐슬은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라 우승권에 근접했다. 뉴캐슬은
LG전자가3D스마트TV시리즈로 호주 3D 컬러텔레비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호주판매법인(법인장 조주완)은 14일 오후 시드니 룩스 스튜디오에서 3D스마트TV 시리즈 언론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이번에 출시된 3D스마트TV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인터넷게임,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최첨단 텔레비전으로 해외 텔레비전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LG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호주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3D스마트TV 시연회를 가졌다. LG전자 호주판매법인 관계자는 “LG전자 3D스마트TV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호주 전자제품 딜러와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스마트TV 출시를 통해 호주 텔레비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고품격의 한호수교50주년 축하공연시드니 한국문화원의 개관에 맞춰 4일 저녁 타운홀에서 열린 ‘한호 수교 50주년 축하공연 - 우리 깊은 인연’은 한국 문화의 다양한 장르를 전통음악 중심으로 무대에 올려 큰 호응을 얻었다.오프닝 무대에 선 풀림 앙상블은 국악과 양악의 전문연주자 12명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로 ‘Beyond the sea’라는 경쾌한 곡을 연주했다. 크로스오버라는 형식 때문에 국악도 양악도 아닌 어중간함이 시드니 한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해금, 피리, 가야금 등의 국악기와 첼로, 기타, 피아노 등의 양악기의 신비한 조화로움이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만남’이라는 테마로 올려진 듀엣 현대무용 공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발레리나 김주원과 현대무용가
고수,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명인, 명창… 안숙선 선생 이름 앞에 언제나 따라붙는 수식어이다.지난 2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개원 축하 공연을 위해 시드니를 찾은 안숙선 선생을 숙소에서 만났다. 2일 아침 시드니에 도착하여 먼저 문화원을 돌아보고 피곤한 몸을 쉴 새도 없이 인터뷰를 시작한 안숙선 선생은 세월의 흐름이 무색할 만큼 고운 미모와 단아한 매무새,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먼저 호주에 오신 소감을 묻자 “사실 해외 공연 가서 관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호주에 처음 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대대로 예인 집안인 국악 명가에서 태어난 안숙선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모가 무릎 위에 가야금을 얹어준 것이 국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운명’의 서곡이었다. 대금산조 인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