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은 내가 아니라 내가 믿기에 한국의 대표적 정신적 지도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내세우는 지론이고 신념이다. 이 정도의 말은 나도 그렇고 다른 일반인도 할 수 있겠으나 그는 100세가 넘도록 평생 이것을 일관되게 실천으로 옮겨온 게 다르다고 생각한다.어떻게 아는가? 나는 그와 지내보지 않았으나 그간 외부로 나타난대로 한 번도 큰 직함이나 돈 욕심을 부린 적이 없다. 그랬다면 그 경력과 지명도로 봐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알려진 몇 사람 학자들처럼 문화부장관과 대학총장 말고도 재벌 고문, 정부의 전문위원 자리 하나는 하고
야곱을 흔히 약싹 빠르고, 거짓과 술수에 능한 세속적 인물이라고 판단하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야곱을 평가하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그는 형의 장자권을 빼앗기 위해 팥죽 한그릇으로 형의 마음을 빼앗고, 엄마인 리브가와 공모하여 에서인척 변장을 해 아버지 이삭을 속여, 대신 축복을 받고 외삼촌이 사는 먼 곳으로 도망을 친 인물이므로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하다. 1.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 하지만 그는 누가 진정한 유대인의 아버지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아브라함과 이삭, 심지어 모세도 얻지 못한 색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유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가족이 우선인 삶을 살다보니 자신의 행복과 건강은 늘 뒷전이던 이민자들에게 이런 어려운 일을 당하면 어디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언어 문제까지 겹쳐 이민생활은 더욱 고단해진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이민자들의 호주 사회로의
아내는 끔찍히 무서워 하면서도 범죄나 스릴러 영화를 좋아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더 할 나위없이 기호에 딱 들어 맞는 0순위 영화이다. 아이들이 분가 후 썰렁한 집안의 무료함을 달래 주는데 넷플렉스가 제공한 공헌도는 가성비의 만족 지수를 훌쩍 넘어 상이라도 줄만큼 지대하다. 특히나 팬데믹을 지나, 요즘처럼 지겹도록 비가 와서 집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때엔 이만큼 대견한 효자 대안이 없다. 1. 영화 이야기아내가 며칠 동안 눈에 진물이 나도록 틀어놓고 보는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최근에 시리즈로 나온 ‘ 다머
최근 해킹으로 인한 옵터스의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숫자가 천만명에 이르면서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메디케어 등의 재발급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옵터스는 피해자들의 운전면허증과 여권 재발급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기로 호주 정부와 합의했지만, 피해자들이 옵터스를 상대로 대규모 집단소송(class action)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집단소송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배상받기 위해서 반드시 소송에 참여를 해야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
세계 소녀의 날은 태아 성 감별, 조혼, 여성 할례, 성 노예, 교육 기회의 박탈 등 전 세계 소녀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일을 알리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1년 UN이 제정한 날로, 매년 10월 11일을 기념합니다. 올해로 세계 소녀의 날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하였는데요, 오늘은 여아들을 보호하고, 소녀들의 잠재력과 역량 개발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지, 세계 소녀의 날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애써왔던 소녀들의 안전과 권리에
나는 마음이 늘 급하고 불평을 잘 하는 편이다. 이건 자격지심이거나 주관적 판단이고 평균적 한국인이 나 같은 지도 모르겠다. 요즘 매일 들어오는 카카오톡 메시지 가운데는 느긋하게 살라고 가르치는 게 많으니 말이다.어쨌든 나는 독실한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이런 문제를 내심 기도 제목으로 삼아보기도 하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해보려고 노력한다. 동서양 마찬가지인데 실생활에서 쌓인 지혜를 나타내는 좋은 속담, 격언, 거기다가 한국에서라면 사자성어(四字成語)가 그런 원만한 심성을 독려한다. 속담, 격언 수준은 아니지만 가끔 문장가들의 입에 오
호주 미디어전공 대학생 10명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한 주 동안의 방한 연수를 마치고 무사히 호주로 귀국했다. 올해는 여러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의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첫째, 2015년부터 시작해 5년 연속 시행했던 이 연수 프로그램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2020, 2021년) 중단됐다가 2022년 6회 연수가 재개된 것이다. 올해 연수는 코로나 감염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컸지만 성공적으로 재개됐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마쳤다. 정말 다행이다.두 번째는 1-5회 연수(2015-2019년)는 호주한인공익재단(KAC
노년의 인생길에 들어선 나의 미래는 탄탄대로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그러나 어느 누구도 미리 볼 수 없는 죽음의 골짜기 외에는 훤히 보인다. 오늘과 내일이 똑같은 날들임을 알기에 쓸데없는 희망이나 조바심 없이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느긋하게 살고 있다. 탄생의 비화나 사랑의 아픔과 미로 그리고 욕망의 지뢰밭 같은 돌아갈 수 없는 역동적인 과거의 삶이 몇 장의 풍경화나 연극무대처럼 기억속에 보관되어 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는 여유로움도 노년의 즐거움 중에 하나일 것이리라.나는 이세상에 태어날 때 울지 않았다. 이미 두차례나 핏
다소 예상치 않게, 유명 랍비인 이삭과 리브가 부부가 그다지 가깝게 소통하며 지낸 것 같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들의 관계가 아브라함과 사라, 또는 야곱과 라헬 부부와 같지 않았고, 그들은 문제가 있을 때 서슴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서술했다. 네치브는 리브가가 처음 이삭을 만날 때의 장면이 광야에서 오후에 묵상하는 모습이었고 리브가는 베일을 쓰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 장면에 대해서, 리브가는 스스로 두려움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그의 아내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공포심은 이때로부터 그녀의 마음에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오랜 해외여행 제한 시기를 겪으면서 최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호주로 초청하고자 결심하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부모초청비자의 다양한 옵션들과 각 장단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호주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인 자녀가 한국시민권자인 부모를 호주로 초청할 때 고려해야할 점에는 부모님의 연령, 경제 수준, 전체 자녀들중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자녀의 비율, 부모님이 언제부터 호주에 살고 싶어하시는지 등이 있습니다.먼저, 자녀의 과반수가 호주의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혹은 뉴질랜드시민권자라고 가정할 때 부모
지난 월요일, 유대인의 신년(5783년)이 시작 되었다. ‘로쉬 하샤나’로 불리는 신년은 또한 ‘욤 하민’이라고도 불리는 데 이 뜻은 ‘심판의 날’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새해가 사과나 석류와 같은 과일들을 꿀에 찍어 먹는데, 풍성하고도 즐거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나타내는데, 이 때, 이들이 읽는 토라 포션은 ‘회개’에 관한 것이다(신명기 29, 30장). 이들은 풍성하고 달콤한 한 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열흘 동안 쓴디 쓴 회개의 시간을보내야, 생명책에 기록 된다는 ‘대 속죄일’을 맞이하는 아이러니한 절기를
흔히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가 애국자가 된다고들 한다. 현지에서 터 박고 사는 재외 언론인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더 깊고, 더 강한 열정으로 국가의 이익에 봉사해야만 하는 숙명 같은 것을 안고 살아간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재외 언론은 두 문화권 속에 살고 있는 750만 명의 재외 동포들에게 한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케 하여 우리 민족의 정체성 유지에 앞장서 왔다.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케이 컬처(k-culture) 파워도 이 같은 노력이 근간이 되어 이뤄진 것이란 점을 간과할 수 없다.재외 언론은 주류
“만약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전례없는 공격을 받는다면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TV 방송 60분(60 Minutes) 인터뷰 발언이 미국과 중국은 물론 호주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타이베이 침공 시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대만 전쟁에는) 미군이 직접 나선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인터뷰 직후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우리가 즐기는 홍콩 영화나 서부 영화의 주제는 대체로 ‘원수’ 갚는 일이다. 사람들은 원수를 갚고 복수하는 데 희열을 느끼고 의당 그런 결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또한 흥행의 중요 요소 이기도 하다. ‘복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원한을 속 시원히 푸는 자연스런 감정이다. 하지만, 1. ‘복수하지 말라’성경에서는 ‘복수’를 분명한 어조로 금하고 있다. 레위기19:18에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은 또한 예수가 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가족이 우선인 삶을 살다보니 자신의 행복과 건강은 늘 뒷전이던 이민자들에게 이런 어려운 일을 당하면 어디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언어 문제 까지 겹쳐 이민생활은 더욱 고단해진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이민자들의 호주 사회로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의 행보를 보면서 신속, 파격이란 단어가 연상됐다. 즉각적인 연방 의회 2주 중단, 호주 임시 공휴일(9월22일) 제정, 영국의 국장 장례식(19일) 참석 후 호주 별도의 추모식(22일) 거행 등이 빠르게 결정됐다. 또한 여왕 서거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슈가 공화국 제정 논의인데 알바니지 총리는 “나의 첫 임기(3년) 중 국민투표 계획이 없다”라고 분명히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시급하지 않은 이슈
20세기 말 구 소련이 붕괴되고,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 시대가 끝나갈 때, 전 세계는 서구가 공유해 왔던 윤리가 이데올로기로 인해 상실되는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결집된 윤리없는 사회는 결국 붕괴되고 말았다. 개인주의는 점점 강해지고 사람들은 더 이상 공공의 선을 위해 열심을 내지 않았다. 공동체적 책임감은 뒷전이 되고 공공의 삶을 보호하는 힘의 결집엔 무관심하게 된 것이다. 1. 현대 유대인의 정체성구 소련 지역에 살던 현대 유대인 철학자들은 전체주의가 유대인들에게 어떤 것인지를 몸서리치게 알게 되었고, 그곳으
남편은 죽었고 나는 미쳤다.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이 상황을 표현 할 수는 없다. 그의 죽음을 기억하거나 받아들임은 내가 사는 동안 감당할 영역이 아닌 것 같다. 병상에서 사후에 남을 일을 철저히 정리한 후 그토록 원하던 집으로 돌아와 함께했던 시간,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죽는 순간이 그리 아름다울 수 있었는지. 마지막까지도 그는 조용했고 의연했다. 정신은 맑았고 속옷마저 깨끗한 채 남은 의식 앞에서도 죽음을 초월한 듯 담담했다. 오히려 자식들을 위로하며 간곡히 나를 부탁했고 영혼에 새기듯 각자에게 눈을 맞춘 후 숨을 내려놓았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