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커버린 10대의 자녀가 화를 낼 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진다면 부모의 마음은 덜컹 내려앉는다. 아이를 잘못 키웠다 싶고 앞이 캄캄해진다. 아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부모부터 이렇게 해보자. 1. 화난 감정은 화내는 행동과 다르다.먼저 아이가 보이는 분노의 감정과 분노의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화난 감정은 용납되지만 폭력적인 행동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경계선을 지어줄 필요가 있으며 이것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네가 화가 나는 것은 이해해. 기분이 몹시 안 좋겠지. 그러나 물건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을 감행한 모세는 지척인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도 광야에서 40여년의 세월을 백성과 보내야 했다. 그리고 역할을 다하고 나이가 들어 다음 세대인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이양한다. 토라는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신명기31:7).” 고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전한 말을 기록하고 있다. 전임 리더로부터 조언과 축복을 받은 여호수아는 또한
BTS가 잠정 휴식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실리자 전 세계의 미디어와 수많은 팬덤이, 왜 갑자기 멈추는 걸까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과거 비틀즈가 인기 절정에서 팀을 해체한 것처럼 이들의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건 아닐까? 조바심 많은 대중의 호기심은 다투어 그 내막을 보도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들의 ‘잠정 휴식’얘기는 MZ세대의 젊은이들의 말하지 못한 속내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앳된 10대에 호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이미 데뷔9년차가 되고UN 이나 백악관에 초청되어 메시지를
호주 대륙 한복판에 있는 킹스 캐니언(Kings Canyon) 야영장에서 필요 이상 머무른다. 따라서 게으름 필 시간이 많다. 책을 읽으며 야영장 주변 산책로도 아침저녁으로 걷는다. 오늘은 큼지막한 캐러밴을 가지고 여행하는 중국 젊은이와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졌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 둘을 데리고 가족이 여행 중이다. 시드니에 사는데 집을 떠난 지 7개월째라고 한다. 부인은 호주 사람이다. 호주를 둘러본 여행담이 지루할 정도로 말이 많다. 이곳 구경을 끝내면 울룰루(Uluru))에 갈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은 울룰루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식량, 깨끗한 물 그리고 공기가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양을 공급받는 식량도 결국 자연으로부터 나온 것이니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자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물과 공기는 보이지 않기에 소중함을 쉽게 간과하지만 사실 사람은 음식이 없이는 3주, 물 없이는 3일, 공기 없이는 3분도 살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연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렇듯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고, 실천을 꾀하고자 제정한 날이 바로 6월
1.한국 방문 중이다. 2년 반 만에 왔다. 코비드로 인한 깊은 단절의 늪을 지나면서 다시 하늘은 열렸는데, 잃어버린 시간들은 찾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찾아간 시드니와 인천공항의 시설들과 상점들, 그리웠던 만큼 낯설었다. 코비드를 견뎌내지 못한 곳은 사라졌거나 여전히 셔터가 내려진 상태다. 물론 위기를 기회로 잡은 몇몇 기업과 개인들은 은밀한 미소를 지으며 전례 없는 호황을 즐기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존자체가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 코비드는 급격히 물러가고 있었다. 출입국 절차가 대단히
겨울이 담을 넘어 들어 왔다. 가을을 건너 뛴 채 코로나의 한파를 몰고 찾아온 찬바람이 우리를 더욱 스산하게 한다.필자는 올해 고국 방문 길에 올라 코로나 비상사태로 삼엄한 서울에서 체류하는 기회를 가졌다.소수의 연락이 되는 초중고 동창생을 상봉하는 모임에서 2년 전에 만났던 고교 시절의 벗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허망하기 이를데 없었다. 더구나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함박웃음 짓던 모습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또한 서울의 거리에 구두가 사라져 가고 운동화 시대가 도래해서 거리의 행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있는 길거리 구두 수선공의 눈
실패꾸리와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둥근 반짇고리통을 뒤적였지만, 나는 적당한 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스카프와 머플러 등을 넣어 둔 서랍에서 긴 직사각형의 선홍색 스카프를 꺼내들었다. 몇 년 전 어느 송년파티에서 둘렀던 것이다. 여성 모임의 드레스 코드 색깔이 ‘하양과 빨강’이어서 마련한 낯 선 물건이다. 오늘은 그 강렬한 색깔과는 느낌이 다른, 부드러운 질감의 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여매 본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 또한 낯설다. 주먹을 쥐고 오른팔을 불쑥 내질러 본다. 붉은 띠를 두르고 투쟁하는 어설픈 시민일까? 그럼 어
만약 배우자가 큰 잘못을 하여 이혼에 이르게 되면 “위자료나 많이 챙겨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기본적으로 이혼이 누구의 ‘잘못’으로 성립된다고 보지 않는 ‘No fault’ 시스템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잘못을 하였다고 해서 그 사실이 재산분할이나 양육권분쟁에서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호주에서 이혼할 경우 보통 재산이 50대50으로 분할된다고 생각하시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결혼기간이 짧거나 부부 양쪽의 수입의 차이가 클 경우, 매우 상이한 비율로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의 행보가 전반부에 시내산에 집중되어 있다면 후반부는 모압 땅에서의 행적이 조명되고 있다. 민수기 22장의 후반부에 이르며 등장하는 한 모압 왕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발락’이다. 발락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의 소문을 듣고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까 두려운 나머지 한 이교도 선지자, 발람을 부르고 높은 곳에 올라가 이스라엘의 행태를 살펴 보고 그들을 저주해 자신에게 불안과 두려움이 되지 않기를 당부하였다. 1. 이교도 선지자 발람의 증언그러자 발람 선지자는 기대치 않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주었다.
‘이것을 그대로 두면 저절로 홍시가 됩니다. 그때 드십시오.’ 몇 주 전 토요일 이었다. 산에서 내려와 내 방에 들어가니 책상 위에 몇 개의 붉은 감을 탑처럼 쌓아두고 그 중간에 쪽지에 써 둔 글귀가 바로 위의 글이다. 내용으로 봐서 떫은 감인 모양이다. 배려해준 마음씨에 방 안이 훈훈하였다.단감은 단단할 때 먹어야 맛이 나고 땡감은 몰랑한 홍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제맛이 난다. 지금은 대부분 단감이지만 내가 어릴 적엔 그것이 매우 드물었다. 과일이라곤 오직 감뿐이었기에 감꽃이 떨어지고 나면 그 높은 감나무를 쳐다보면서 감이 익길
토라의 네번째 책인 민수기에는 ‘도피성’이 등장한다. ‘도피성’은 의도치 않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도피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이다. 요단강을 중심으로 여섯 도시에 세워졌다. 법이 구체화되지 않은 고대에는 가족들과 동네에서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 스스로 법을 집행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이런 일들은 자칫 책에서도 보듯이, 가문이나 공동체의 끊임없는 복수와 연속된 피의 보복으로 점철되기 일쑤이다. 실제 가족이나 친구간에 의도 없이 사고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면, 원래 원수가 아니었더라도 피해자의 가족이나 형제는
좋은 야영장 시설에서 편하게 지내던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s)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이라 불리는 킹스 캐니언(Kings Canyon)이다.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울룰루(Ayers Rock)에서 가까운 곳이다. 당분간은 오지에서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킹스 캐니언에서는 물품 구입이 쉽지 않을 것이다. 떠나기 전에 쇼핑센터에 들렀다. 마실 물을 충분히 산다. 과일도 샀다. 물론 필요한 음식 재료도 장바구니에 가득 담았다. 계산하려고 줄 서 있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칼럼 2
기도는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때 대화는 시작됩니다. 고요히 깨어나는 곳이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순간순간 예수님은 고요히 머물며 기도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마르 1,35) 주님은 먼저 말하는 기도보다 하느님의 뜻을 듣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침묵입니다. 내 안의 고요한 순간, 하느님 곧 사랑의 시선이 머물러 존재합니다. 고요하면 비로소 내 안의 온전한 마음의 시선이 움직입니다. 내면의 고요함이 길어지면 그 고요함 자체가 사랑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한국의 mbc FM 라디오에 채널을 고정시켜놓고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이다. 코로나 역병이 발생한 이후로 생긴 습관이며 호주보다 한 시간 이른 덕분에 하나의 생활 패턴이 되어 버렸다. 첫 프로그램으로는 건강 상식으로 시작하는 ‘건강한 아침’ 방송을 애청하는데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전해주는 정보와 치료법을 유익하게 듣고 있다. 한의학, 서양의학, 가정 의학, 정신질환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매일 접하다보니 상식이 제법 늘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수많은 질병들의 증상을 계속 듣다보면 귀가 솔깃해져서 그중 의 몇
그 날은 너무 오랫동안 우기가 계속되어 물속에 잠겨버린 마음을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 모처럼 맑고 청명한 날씨였다. 우리 모녀는 그 유혹에 끌리 듯 외출하여 시드니박물관까지 다녀왔다. 호주에서 산지도 오래되었건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호주박물관을 여러 번 가본 이후로 오페라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드니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여태 찾지 못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박물관에서는 작년 11월부터 How to move a zoo 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간 날이 끝나기 전날 이어서 축구 골대에 아슬아슬하게 골인하
본 칼럼에서는 오프더플랜 (off-the-plan; 완공 전 사전 분양) 주택 구매자가 건설업자를 상대로 NSW주 대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H & H Lawyers가 피고인측인 건설업자를 성공적으로 변호하여 승소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오프더플랜 형식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계획서와 평면도를 바탕으로 구매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Xu v Lindsay Bennelong Developments Pty Limited & Ors [2020
유대인의 절기는 거의 출애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월절과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 등이 모두 출애굽을 하며 광야에서, 산에서 시작된 절기들이다. 그 중 대 속죄일은 죄에 대해 속죄를 받고 생명책에 기록되는 날로 일년 중 가장 많은 유대인들이 회당에 모이는 날이다. 생명책에 그들의 이름이 기록되는 날인 만큼 죄에 대한 절실함이 남다른 절기이다. 이 날의 기원은 또한 다른 여러 절기를 탄생하게 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1. 하나님의 임재와 절기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 당도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목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