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한국에서도, 호주에서도 각종 기념일이 많은 달인데요, 기념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기념하고 기억할 행사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국제적으로도 5월은 모두의 화합과 평화를 독려하는 기념일이 많이 있습니다. 매년 5월 16일은 평화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을 격려하는 국제 기념일(International Day of Living Together in Peace)이며, 매년 5월 21일은 문화 차이로 인한 민족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제정된 “발전과 대화를 위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World Day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에는 ‘
지난 일요일엔 한 청년이 그의 어머님과 함께 와서 큰절을 넙죽했다. 가끔씩 나타나는 그는 맘에 드는 좋은 배필이 나타나길 기원하는 어머님의 성화에 못 이겨 한 달에 한 번 정도 떡 공양을 부처님께 올리곤 한다. 그렇게 하길 5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지금까지도 지속 중이다. 그에게 언제쯤 연꽃처럼 화사한 맘에 드는 색시가 나타날 것인가? 1,200여 년 전 땅속에 묻혀 있다가 비로소 인연이 되어 꽃을 피운 연꽃 생각이 난다. 바로 아라연꽃이다. 2009년 경남 함안 성산리 성산산성 고분 발굴 현장에서 700여 년 전 고려시대의 것으로
여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세를 뜻하며 거기는 죽은 후에도 영혼이 영생의 세계로 들지 못하고 경계에서 머물러 있는 신비적인 세계라고 한다.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회한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시공간을 초월한 죽음과 삶의 경계는 과학적으로는 증거할 수 없는 일부 사람들의 경험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의혹을 가지든, 믿음을 가지든, 이 또한 개인적인 인식론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존재한다는 영혼의 현존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1990년에 방영된 ‘사랑과
지난 1월에 실렸던 ‘억울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저는 의뢰인 입장에서 억울하게 느낄만한 사건에 대해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도 지난번과 비슷하게 경찰의 일방적인 기소와 인종차별이 얽혀 의뢰인이 불합리하게 곤란한 일을 겪었던 일화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센트럴 코스트에 거주하는 6~70대 한인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평생 열심히 일하다 은퇴한 후 골프를 즐기며 노후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골프장에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평소처럼 이 부부는 골프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내분이 친 공이 앞 팀 사람들이 있는
나실인은 거룩함의 특별한 법을 금욕주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않고 머리를 자르지 않으며, 죽은 시체로 자신을 부정하게 하지 않아야하는 사람이다(민6:1-21). 그런 명시는 보통 3개월내의 한정된 기간동안만 시행되곤 했는데 예외가 있었다. 유명한 삼손과 사무엘같은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기적적인 특별함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미 나기 전 부터 나실인의 삶으로 약정된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비록 이것이 추천할 만하더라도 사람이 왜 이런 금욕적인 삶의 형태를 택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답을
성경이 전하는 하느님 메시지의 결론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그런데 신앙체험을 적어 써내려간 성경의 중심에 남아있는 ‘부활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사순시기 금요일마다 성당에서 드리는 십자가의 길에서 다음과 같은 기도로 고백을 합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의 십자가는 부활로 완성되었습니다.” 복음을 돌이켜보면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루카24,1) 하지만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당황한 여인들에게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북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시라아의 군대에 포위를 당하고 생존의 막바지에 이르른 때의 이야기이다. 식량은 떨어지고 물가는 치솟고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자신들의 자녀를 죽여 다른 가족들을 먹이는 일들이 자행되었다. 여성들은 급기야 왕에게 나아가 도움을 청하자 왕은 국가적으로도 방법이 없고 다만 하나님만을 기대하는 초조한 상황이 되었다. 1. 위기와 이방인왕은 당시의 선지자인 엘리사에게 사람을 보내에 만약에 비책을 내놓지 못하면 목을 벨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엘리사는 왕의 비서관에게 내일이 되면 모든 상황이 변해 식량이
캐서린(Katherine)에서 멋진 풍광과 온천욕을 마음껏 즐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안주할 수 없는 여행객이다. 지금부터는 온천이나 폭포를 기대할 수 없는 내륙 깊숙한 곳으로 떠날 시간이다. 흙먼지 휘날리는 황량한 환경이 기다릴 것이다. 호주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호주 대륙 한가운데 있는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를 목적지로 정했다. 가는 길에 두어 번 쉬었다 가야 하는 먼 거리에 있는 도시다.일상이 된 여행길에 다시 오른다. 호주 대륙을 남과 북으로 관통하는 스튜어트 고속도로(Stuart Hwy)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
지난 20여년이 넘게 한 자리에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던 우체국이 역 건너편으로 이전을 했다. 내가 이 동네에 자리를 잡기 훨씬 전부터 있었으니, 터줏 대감처럼 거의 한 세대는 이 우체국이 동네의 고유 지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주차 공간을 찾거나 어느 장소를 물을 때도 우체국 부근에서 어느 쪽이라고 말하면 쉽게 알아 듣곤 했었다. 이스트우드를 다녀 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우편함을 열려고 하다가 갑작스레 우체국 벽에 붙은 노티스(공지)를 들여다 보니, 리스 계약이 끝나서 당분간 임시로
작년, Workpac Pty Ltd v Rossato [2021] HCA 23 재판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이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문을 통해 캐주얼 근로자(casual employee)에 대한 정의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2021년의 가장 중요한 판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사토 씨는 Workpac 이라는 인력 아웃소싱업체의 생산직 근로자로 고용되어 Workpac 의 고객사를 위한 업무에 투입되었고 6개의 계약서를 바탕으로 업무를 실행하였습니다. 로사토 씨는 정규 상근직처럼 매주 고
한때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특정 사건과 정세의 배경을 설명하느라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이란 말을 잘 썼다. 시사와 뉴스를 먹고 사는 언론은 멀리 보다 가까운 이슈에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문제의 해결을 말한다면 그런 근시안적 접근보다 문제의 깊은 뿌리를 파고 들어가야 한다. 바로 원인(遠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여기 한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러기에 교육효과가 큰 한국 텔레비전 이야기다. 많은 걸 못 다루고 한 가지 만이다. 그 영상 미디어는 굵은 자리들을 노려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명사(名士)들, 영어로 말하면 Wh
1.목요일 새벽, 열어 놨던 화장실 창문으로 차갑고 습기 찬 바람이 몰려온다. 발 돋음을 하고 내다봤다. 예보된 대로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두 딸을 키운 아버지로서 소녀 ‘라니냐’를 불러다가 물어보고 싶다. “넌 도대체 우리에게 왜 이러냐”고. 지난 주 금요일 큰 비의 전조가 있었다. 신학교 리트리트를 위해 울릉공 쪽으로 내려가고 있던 차, 해발 790미터의 블라이 전망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진한 구름이 하늘 높이 가득했지만 전망은 깨끗했다. 내려다보이는 블라이비치의 오솔길이 우리들을 유혹했다. 시간 여유가 있었기에
이때까지의 모든 10대 자녀 양육에 대한 글이 아버지들에게는 어떻게 읽혔는지 궁금하다. 가부장 사회에서 아버지가 부양, 어머니가 아이들 교육으로 역할이 나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육아 참여도는 호주에서도 한국에서도 증가하고 싱글대디의 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세미나에도 매번 한두 명의 아버지들이 참여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아버지가 10대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지대하다. 10대의 육아는 아빠가 해도 된다고 성급하게 말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몸을 쓰게 하는 교육아
유대교에서 기독교을 바라 보는 시각에 대해서 우리는 별로 들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들은 기독교의 유대교에 대한 일반적인 판단은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거부’이다라고 말한다. 신은 예수를 메시아로 이 땅에 보냈는데, 그를 믿지 않고 오히려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 신이 선택한 민족이지만 벌을 내려 그들을 세상으로 흩어 버렸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옛 이스라엘’로 파기되고 새 이스라엘은 ‘기독교’로 대체되고 예루살렘은,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로 교체되었다는 일명 ‘대체 신학’이 판단의 근간에 있다고 보았다.변환의 도래기독교에
무더운 날씨에 비포장도로에서 흙먼지와 지냈던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을 벗어난다. 남쪽에 있는 캐서린(Katherine)이라는 동네가 다음 목적지다. 남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무더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식자재를 마음껏 구할 수 있는 쇼핑센터도 있다. 크고 작은 식당도 있는 제법 큰 동네다.가는 길은 깔끔하게 새로 포장되어 있다. 운전이 편하다. 두어 시간 달리니 작은 동네(Pine Creek)가 보인다. 잘 꾸며져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 같은 동네다. 여행자를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유난히도 비가 잦은 올여름이다. 더위는 잊고 잘 지나갔으나, 집집마다 물난리를 치르다가 어느덧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좀 멎을 때가 되었건만, 오늘도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금세 후드득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런 때엔 묻혀 있던 지난 세월의 옛이야기가 빗물처럼 쏟아진다. 80년대 초, 통도사 서운암에서 지낼 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 산언덕배기에 고물 정자를 하나 지었다. 이름이 정자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까치집 수준이었다. 주변에 오래된 고목이 많아서 그걸 기둥으로 삼고, 헌 나무토막을 받치고 이어서 힘을 받게
-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호주에서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요리사(Cook), 미용사, 레스토랑 매니저, 치과기공사 등에 영주 비자 제공 -작년 11월,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호주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호주에 거주하는 숙련기술근로자들이 영주비자를 좀 더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호크 이민부 장관은 이번 개정이 장기간 국경봉쇄로 인한 호주 내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한 호주 내 숙련 기술근로자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