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를 거슬러 자유를 표방하는 레게와 랩 등의 저항 정신을 담은 노래와 문화가 주목 받고 있다. 바야흐로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교류가 활발한 시대를 살고 있다. 60년대부터 시작해서 유대인들은 다른 종교와 문화 가운데로 향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유대교는 신비주의와 묵상가들과 시인과 철학자, 또 경건한 남녀 수도자들과 비져너리와 선지자들을 배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영적 각성과 갈망은 한편 거리감이 있고 타국적이며 또한 비 친밀감이 내재하고 있었다. 흔히 그렇듯, 가깝기 보다는 먼 거리를 유지하고자 한다. 1.
요즘 같은 21세기에 “인신매매”는 영화에서나 보는 낯선 단어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너무 오래도록 일상에서 들어보지 않아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일처럼 느껴지시나요? 한국의 경우, 심각한 수준의 인신매매가 거의 근절되었기 때문에 다른 범죄들에 비해 인신매매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신매매는 사람을 물건처럼 매매함으로써 타인에 대하여 예속적인 상태에 두는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로, 고대와 중세의 노예제도에서 그 오랜 기원을 찾을 수 있
2022 총선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35명의 새 하원의원들이 7월 의회 개원을 앞둔 6월 29-30일 캔버라의 연방 의사당에 소집돼 1박2일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47대 하원의 초선 의원들(class of 2022)은 ‘의회 학교(parliament school)’로 불리는 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7월 첫 회기(first sitting) 시작 전 의회 절차와 규정 등에 대해 배운다. 의원들은 의회 서기(clerks), 원내총무, 기율위원(whips), 이임하는 앤드류 월러스 하원의장(Speaker Andrew Wallace), 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1890~1969년)는 위대한 리더십의 비법을 묻는 이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앞에서 끌면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짐승은 뒤에서 몰아도 사람은 앞에서 인도해야 됩니다.” 다시 기자가 리더십의 비밀을 묻자, 아이젠하워는 책상 위에 가느다란 실을 하나 올려놓았고 한손으로 실을 뒤에서 밀어보았습니다. 실은 서로 엉겨 얽히게 됐습니다. 다시 한 손으로 실의 앞쪽을 살짝 집고 앞으로 당겼습니다. 실은 엉기지 않고 반듯한 줄이 되어 바르게 따랐습니다. 뒤에서 채찍으로 위협하며 명령만 해서는
요즘 랩에서, Hey Bro, Yo! 하는 가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친한 친구나 가까운 사람에게 진짜 형제처럼 뗄 수 없을 만큼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의미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신문지상에서 형제들끼리도 반목하는 분쟁은 사회 속에 비일비재하다. 탈무드는 형제를 업신 여기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면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호주 내륙 한복판,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바위가 있는 관광지다. 이곳에서 계속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로 갈 수 있다. 오래전에 보았던 서부호주의 사막 지대와 서해안 파도를 보고 싶다. 그러나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집까지 거리를 알아보았다. 대략 4,000km를 운전해야 한다. 일단 이곳에 오면서 지냈던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s)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야영장을 빠져나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전 NSW 부주총리(deputy premier)가 뉴욕 주재 NSW 미국 무역투자관 관장(senior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er to the US)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가 ‘낙하산 임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페로테트 주총리는 17일 바릴라로 임명을 발표했다.세계의 중심인 뉴욕에서 근무하며 연봉 약 50만 달러를 받는 이 ‘호화판 고위직’과 바릴라로 전 부주총리의 연관성을 보면 공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의혹이 나오지 않을 수
‘레이버 어그리먼트(labour agreement)’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얼핏 보면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의 노동협약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이 협약은 해외의 인력을 고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호주 정부와 고용주가 맺는 협약입니다. 호주 내에서 해당 사업체에 필요한 숙련된 인력을 기존 고용주 후원 비자 프로그램으로 구하기 어려운 경우, 고용주는 이 협약에 따라 정해진 숫자만큼의 외국인 근로자에게 비자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레이버 어그리먼트는 해외 인력 채용에 있어서 유연성을 부여하여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는
오랜만에 내린 빗줄기는 마른 땅을 적시고 나무들의 갈증을 풀어주며 촉촉한 물기를 머금게 한다. 자연의 이치란 이처럼 하늘과 땅이 함께 어우러져야 비로소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호주사회도 참으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두루뭉술하게 엮이면서 살아간다. 호주에서 살아온 긴 시간은 나의 삶에 변화를 주며 생활 습관이나 사고방식을 퓨전 음식처럼 변화시키기도 한다. 사람은 역시 부딪히고 생존 터에서 적응하는 인지력을 본능적으로 타고난 모양이다. 간혹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는 운동경기를 보면서 퀸스랜드
쿠지 비치에서 본다이 비치로 가는 해안 길은 시드니사이더에게 인기 있는 걷기 코스 중 하나이다. 처음 이 길을 걸을 때 고급 주택이 들어설 법한 위치에 공동묘지가 있는 것을 한참이나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좋은 곳에 눕고 싶은 것은 같은 마음일까. 시집 온 첫 설 날 외며느리인 나는 한복에 키 높이 고무신을 신고 조상님께 인사를 다녔다. 낙향한 시삼촌이 선산을 저당 잡히는 바람에 두 번씩이나 시아버지께서 사들였다고 했다. 웃 대 어른들은 양지바르고 바람이 자는 곳에 나란히 누워 계셨다. 시할아버지는 골바람이 불어 나
몸이 커버린 10대의 자녀가 화를 낼 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진다면 부모의 마음은 덜컹 내려앉는다. 아이를 잘못 키웠다 싶고 앞이 캄캄해진다. 아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부모부터 이렇게 해보자. 1. 화난 감정은 화내는 행동과 다르다.먼저 아이가 보이는 분노의 감정과 분노의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화난 감정은 용납되지만 폭력적인 행동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경계선을 지어줄 필요가 있으며 이것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네가 화가 나는 것은 이해해. 기분이 몹시 안 좋겠지. 그러나 물건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을 감행한 모세는 지척인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도 광야에서 40여년의 세월을 백성과 보내야 했다. 그리고 역할을 다하고 나이가 들어 다음 세대인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이양한다. 토라는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신명기31:7).” 고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전한 말을 기록하고 있다. 전임 리더로부터 조언과 축복을 받은 여호수아는 또한
책임 회피, 사회 분열 조장, 진실성 결여(빈번한 거짓말)..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ALP)은 스콧 모리슨 당시 총리를 상대로 유권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강조하는 일종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모리슨의 인기 하락과 비호감성을 겨냥했다. 특히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들(undecided voters)이 연립 정부 지지로 남지 않도록 캠페인을 강력 전개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노동당의 폴 에릭슨(Paul Erickson) 전국 사무총장은 15일 켄버라의 내셔날프레스클럽(NPC
BTS가 잠정 휴식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실리자 전 세계의 미디어와 수많은 팬덤이, 왜 갑자기 멈추는 걸까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과거 비틀즈가 인기 절정에서 팀을 해체한 것처럼 이들의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건 아닐까? 조바심 많은 대중의 호기심은 다투어 그 내막을 보도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들의 ‘잠정 휴식’얘기는 MZ세대의 젊은이들의 말하지 못한 속내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앳된 10대에 호된 연습생 시절을 거쳐 이미 데뷔9년차가 되고UN 이나 백악관에 초청되어 메시지를
호주 대륙 한복판에 있는 킹스 캐니언(Kings Canyon) 야영장에서 필요 이상 머무른다. 따라서 게으름 필 시간이 많다. 책을 읽으며 야영장 주변 산책로도 아침저녁으로 걷는다. 오늘은 큼지막한 캐러밴을 가지고 여행하는 중국 젊은이와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졌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 둘을 데리고 가족이 여행 중이다. 시드니에 사는데 집을 떠난 지 7개월째라고 한다. 부인은 호주 사람이다. 호주를 둘러본 여행담이 지루할 정도로 말이 많다. 이곳 구경을 끝내면 울룰루(Uluru))에 갈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은 울룰루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식량, 깨끗한 물 그리고 공기가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양을 공급받는 식량도 결국 자연으로부터 나온 것이니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자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물과 공기는 보이지 않기에 소중함을 쉽게 간과하지만 사실 사람은 음식이 없이는 3주, 물 없이는 3일, 공기 없이는 3분도 살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자연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렇듯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고, 실천을 꾀하고자 제정한 날이 바로 6월
호주는 석탄은 물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의 천연 가스를 수출하는 에너지 자원 부국이다. 이런 호주가 유난히 추운 2022년 겨울을 맞아 에너지 공급난에 직면해 허둥대고 있다. 불과 3주 전 총선으로 9년반만에 정권을 차지한 앤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정부는 호주의 기형적인 에너지 사업 구조가 낳은 가스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첫 과제를 떠안았다.현재의 에너지 위기에는 국내외의 여러 요인이 복합돼 있다. 일차적으로는 세계 에너지 시장을 혼돈으로 밀어 넣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다. 에너지원 공급 부족 사태와 가격 급등
1.한국 방문 중이다. 2년 반 만에 왔다. 코비드로 인한 깊은 단절의 늪을 지나면서 다시 하늘은 열렸는데, 잃어버린 시간들은 찾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찾아간 시드니와 인천공항의 시설들과 상점들, 그리웠던 만큼 낯설었다. 코비드를 견뎌내지 못한 곳은 사라졌거나 여전히 셔터가 내려진 상태다. 물론 위기를 기회로 잡은 몇몇 기업과 개인들은 은밀한 미소를 지으며 전례 없는 호황을 즐기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존자체가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 코비드는 급격히 물러가고 있었다. 출입국 절차가 대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