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민권 취득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이민업무를 관장하는 연방 내무부의 최신 자료는 시민권 신청자 10명 중 9명은 신청 결과 통보에 최대 16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보다 몇 개월 늘어난 것이다.이런 시민권 신청 대기기간 지연의 이유로 내무부가 최근 355명의 담당 직원을 감원하고 대규모 업무 자동화를 추진한 것이 지목됐다. 시민권 신청 수속은 신청자에 대한 다양한 서류 검토와 자격 평가가 필요한 업무인데 자동화가 얼마나 가능한지 의문이다. 내무부의 대변인도 의사결정자가 신청자마다 다
오늘 2018년 4월 27일(금)은 남북한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 앞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상봉하며 뜨겁게 악수를 나눈 뒤 정상회담장인 남측 평화의집으로 향할 때, 전세계 시선이 ‘한반도의 봄’에 주목할 것이다.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약 3천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세계적 빅 뉴스를 전 세계로 보낼 것이다. 북한과 미국이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서 불과 4개월 만에 이처럼 드라마틱한 전환이 이뤄지리
지난달 NSW 북부 포트맥쿼리 소재 찰스스튜어트대학의 도서관을 숙소 삼아 생활하던 유학생 6명이 학교측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유학생들이 시드니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대 인근에 임대주택 구입이 어려워지자 대학시설을 무단 이용하다가 적발된 것이다.호주유학생협회는 “유학생들이 처음엔 대학 인근의 호스텔이나 에어비엔비에 머물지만 기한이 지나면 노숙자가 된다. 그들은 대학 캠퍼스나 도서관에 체류하는 것을 더 안전하게 느낀다”고 밝혔다.호주 유학생의 끔찍한 주거 실상은 오래 전부터 심각했다. 거실, 욕실, 발코니까지 침실로 이용하며 방
20대 한인 남성 워홀러 A씨가 4월 1일 밤 브리즈번의 숙소 인근 공원에서 3명의 아프리카계 청년들에게 무차별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이빨이 입 주변의 피부를 뚫고 나오고 출혈이 장시간 그치지 않는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이 사건 장소는 2013년 11월 새벽 한인 여성 워홀러 반은지 씨가 청소일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20대 호주인 청년으로부터 ‘묻지마 살인’을 당한 위컴공원 인근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사건사고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흉포화하는 호주에서 브리즈번이 한인들 대상 최대 우범지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사회복지단체의 한인 가족문제 상담에서 가정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이며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리지 못한 가정폭력까지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가정폭력은 부부만이 아닌 자녀들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회문제이다. 자칫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감행한 호주 이민이 가정 해체란 악몽으로 끝날 수도 있다.특히 호주에서 가정폭력은 상대방에 대한 육체적 공격은 물론 성폭력과 언어적 정서적 재정적 가혹행위도 해당된다. 부부가 악감정에 치우쳐 함부로 대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가
연립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기업 법인세 인하안(Enterprise Tax Plan Bill)이 상원 통과에 필요한 과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회 상정이 5월로 연기됐다.연매출 5000만 달러 미만 중소기업 대상 법인세 인하안을 지난해 통과시킨 정부는 연매출 5000만 달러 이상 대기업의 법인세도 인하하는 법안을 밀어붙였지만 무소속 상원의원 2명 설득에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이로써 정부의 2016년 연방총선 핵심 경제 공약인 법인세 30%에서 25%로 10년간 단계적 인하안은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다정부는 법인세 인하안이 기업
인구 급증의 부작용이 노출되면서 순유입 이민 규모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순유입 이민자는 존 하워드 정부(자유-국민 연립)가 지난 2005년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평균 2배 증가시킨 이래 연 평균 35만명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오고 있다.이민자는 광산붐이 끝난 호주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해 호주 국내총생산(GDP) 2.4% 성장에서 국민 1인당 소득 성장률 0.8%를 제한 국가 경제성장의 3분의 2가 대부분 이민을 통한 인구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이민자가 고용시장의 근로자, 소매시
시드니한민족축제(Sydney Korean Festival)가 5월 5, 6일(토, 일) 달링하버의 텀바롱파크에서 이틀간 열린다. 이 축제는 호한문화예술재단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지상사와 한인업체들이 동참 지원하는 민관합동의 시드니 한인사회 최대 연례 행사다.이 축제는 세계적인 미항이자 다문화 도시인 시드니의 한인과 호주인은 물론 지구촌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와 경제, 멋과 맛을 과시하는 ‘한류 한마당’이다. 한류를 매개로 다민족이 한자리에서 어울리는 교류와 화합의 장이자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학생들이 4년간 25만 달러의 등록금을 전액 현금 자부담하는 맥쿼리대 의대가 지난달 개설됐다. 올 첫해 신입생으로 내국인 50명과 외국인 3명이 등록했다. 이는 호주 공립대학 6년제 의대 등록금 약 7만달러 대비 4배 가까운 금액이다.연방정부의 대학생 학자금 대출(HECS) 혜택 없이 대학생이 거액의 등록금을 자부담하는 의대 신설에 대해 호주 의대학생회와 의사협회는 “현금장사로 대학의 배만 불리고 입학 능력이 되는 극소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소중한 보건 자원을 낭비하는 무분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등록금 전액 현금 납부 의대 신
호주의 영주권 취득 비자 중 하나인 457비자가 3월부터 폐지된다. 대신 영주권 취득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진 임시기술부족(TSS)비자로 대체된다. 이는 영주권 취득을 기대하며 호주에 체류해왔던 외국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이다. 특히 오랜 기간 가족과 함께 고난을 감내하거나 젊은 청춘을 바쳐가며 영주권 취득을 갈망해 온 외국인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은 엄청날 것이다. 이런 충격 완화를 위해 임시기술부족비자 도입은 약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457비자 폐지로 이민 문호는 대폭 좁아졌다.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4년짜리 TSS중기비자
이번 주 2월 13일은 케빈 러드 전 총리(노동당)가 의회에서 원주민 ‘빼앗긴 세대(The Stolen Generations)'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한지 10주년이 된다. 호주에서는 무려 60여년(1905~70년)동안 원주민 자녀들을 가족ㆍ부족 품에서 떼어내 집단 교육시설에 강제 수용하면서 교육을 통해 백인 문화에 동화시킨 정책을 펼쳤다. 공권력에 의해 일종의 유괴를 당한 원주민 피해자들을 ‘빼앗긴 세대’로 부르는데 그 숫자가 무려 10만여명이었다. 10년 전 러드 총리는 상하양원 합동 의회 연설에
NSW에서 첫 매입자들이 주택 매입에 필요한 집값의 20% 계약금(deposit)을 마련하는데 평균 6년이 걸린다.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는 중간 가격(2017년 12월 기준 약 단독주택 118만 달러)의 계약금이 약 21만5천 달러로 무려 8.2년이 걸린다. 이같은 주택난으로 NSW 거주자들 중 단지 8.1%만이 주택시장 진입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 통계는 뱅크 웨스트(Bankwest)의 2017년 첫 매입자 보고서(First Time Buyer report)가 발표한 것으로 호주 주택난의 심각성을 압축하고 있다
지구촌 겨울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침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세계인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게 된다. 삼수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한국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돌이켜보면 감개가 무량하다. 다행히도 이번 대회에는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 역대 최대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인사들도 이 기간 중 한국을 방문, 평창을 무대로 활발한 외교전을 펼치게 되니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님을 보여준다.우여곡절 끝에 남북한
정현 선수가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4일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AO)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또 다른 돌풍의 주역인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27. 세계 97위)을 꺾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26일 열리는 4강전 결과에 따라 아시아 테니스의 새 역사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호주 언론은 ‘정현 한국 테니스를 세계 무대로 옮기다(Hyeon Chung takes South Korean tennis to the world)’란 제목으로 ‘정현 신드롬’을 상세히 보
말콤 턴불 총리가 18일 일본을 방문해 연례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턴불 총리의 방일은 2018년 총리의 첫 해외 순방이다. 12일 총리실을 통해 발표한대로 이번 일본 방문에서 양국 정상의 주요 의제는 지역 안보와 교역 증진 방안이었다. 특히 턴불 총리는 호주와 일본의 국방 협력을 강조하면서 호주가 일본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출범을 주도하고 있고 캐나다의 동참으로 미국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교역국인 한국, 일본,
새해를 맞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새로운 기운이 모이고 있다.9일 처음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북한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응원단 등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군사당국회담 개최에도 합의했다. 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고위급회담의 성공적인 합의문 도출 후 북한이 단절했던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함에 따라 남북 군 당국은 10일 서해 군 통신선의 정상가동에 들어갔다.10일(현지시간) 도널드
‘북한 에이전트’로 활동한 혐의로 17일(일) 체포된 시드니 동포 최찬한(59)씨 구속 기소는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호주연방경찰(AFP)은 몇 달 전 외국의 정보기관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최씨를 감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총 6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2건의 대북교역 금지 제재 위반, 2건의 유엔 제제 위반, 호주의 대량살상무기확산금지법(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evention of Proliferation) Act 1995) 위반 2건인데 호주에서 일명 WMD법으로 기소된 것은 최씨가 처음
전문직 윤리의식 망각한 범죄 행위.. 강력 처벌 교훈 이번 주 25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보도된 시드니 한인 여성 변호사 K씨의 자격 박탈 기사는 충격적이다. (관련 기사 25일자 한호일보 참조) K씨의 위법 내용과 NSW 고법의 확정 판결 모두 놀라웠고 한인 사회도 충격을 받았다. K씨는 가족(아버지와 아들)이 과속, 신호위반으로 받은 벌금통지서를 처리하면서 타인(전 남편과 고객)의 과실로 여러 번 허위 공문서를 제출한 것이 들통났고 결국 NSW 변호사 자격이 취소됐다. 재판에서 K씨는 이전에도 4건의 유사한 행위를 한 것을 시인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의 교훈 11월 17일(금)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제 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가 큰 호응 속에 거행됐다. 독립지사의 후손들인 광복회 호주지회 회원들, 광복회호주지회와 주시드니한국교육원이 공동 주관한 청소년 민족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60명과 학부형들, 한국 정부 방문단(국가보훈처 이성국 보훈심사위원장 등), 주요 단체장들, 이날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석한 일반 동포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한인회관의 대강당과 소강당이 꽉 차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오래만에 한인회관이 인파로 넘쳐나 보기에 흐뭇한 광경이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한국 국회에서 북한을 향해 “현 미국 정부는 (과거와) 매우 다른 행정부다. 우리를 과소평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고 젊잖은 어조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실험했던 체제들이었다”며 “미국의 힘과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적 도발은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한국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미 대통령으로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