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시라아의 군대에 포위를 당하고 생존의 막바지에 이르른 때의 이야기이다. 식량은 떨어지고 물가는 치솟고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자신들의 자녀를 죽여 다른 가족들을 먹이는 일들이 자행되었다. 여성들은 급기야 왕에게 나아가 도움을 청하자 왕은 국가적으로도 방법이 없고 다만 하나님만을 기대하는 초조한 상황이 되었다. 1. 위기와 이방인왕은 당시의 선지자인 엘리사에게 사람을 보내에 만약에 비책을 내놓지 못하면 목을 벨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엘리사는 왕의 비서관에게 내일이 되면 모든 상황이 변해 식량이
캐서린(Katherine)에서 멋진 풍광과 온천욕을 마음껏 즐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안주할 수 없는 여행객이다. 지금부터는 온천이나 폭포를 기대할 수 없는 내륙 깊숙한 곳으로 떠날 시간이다. 흙먼지 휘날리는 황량한 환경이 기다릴 것이다. 호주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호주 대륙 한가운데 있는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를 목적지로 정했다. 가는 길에 두어 번 쉬었다 가야 하는 먼 거리에 있는 도시다.일상이 된 여행길에 다시 오른다. 호주 대륙을 남과 북으로 관통하는 스튜어트 고속도로(Stuart Hwy)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
노동당이 9년 만에 야당 신세를 면하려면 5.21 총선에서 151석의 연방 하원 의석 중 현재보다 최소 7석을 더 늘려야 76석으로 과반 집권을 할 수 있다. 7석 이상을 추가하려면 약 20개의 백중 지역구에서 노동당 의원이 현역인 선거구는 반드시 수성을 해야 하고 자유당이나 국민당 의원이 당선된 곳 중 일부는 탈환을 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시드니 서부의 파라마타(Parramatta)와 파울러(Fowler) 연방 선거구는 노동당이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지역구로 분류된다. 최근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는 이 두 지역구는 2가
지난 20여년이 넘게 한 자리에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던 우체국이 역 건너편으로 이전을 했다. 내가 이 동네에 자리를 잡기 훨씬 전부터 있었으니, 터줏 대감처럼 거의 한 세대는 이 우체국이 동네의 고유 지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주차 공간을 찾거나 어느 장소를 물을 때도 우체국 부근에서 어느 쪽이라고 말하면 쉽게 알아 듣곤 했었다. 이스트우드를 다녀 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우편함을 열려고 하다가 갑작스레 우체국 벽에 붙은 노티스(공지)를 들여다 보니, 리스 계약이 끝나서 당분간 임시로
작년, Workpac Pty Ltd v Rossato [2021] HCA 23 재판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이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문을 통해 캐주얼 근로자(casual employee)에 대한 정의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2021년의 가장 중요한 판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사토 씨는 Workpac 이라는 인력 아웃소싱업체의 생산직 근로자로 고용되어 Workpac 의 고객사를 위한 업무에 투입되었고 6개의 계약서를 바탕으로 업무를 실행하였습니다. 로사토 씨는 정규 상근직처럼 매주 고
한때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특정 사건과 정세의 배경을 설명하느라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이란 말을 잘 썼다. 시사와 뉴스를 먹고 사는 언론은 멀리 보다 가까운 이슈에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문제의 해결을 말한다면 그런 근시안적 접근보다 문제의 깊은 뿌리를 파고 들어가야 한다. 바로 원인(遠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여기 한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러기에 교육효과가 큰 한국 텔레비전 이야기다. 많은 걸 못 다루고 한 가지 만이다. 그 영상 미디어는 굵은 자리들을 노려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명사(名士)들, 영어로 말하면 Wh
1.목요일 새벽, 열어 놨던 화장실 창문으로 차갑고 습기 찬 바람이 몰려온다. 발 돋음을 하고 내다봤다. 예보된 대로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두 딸을 키운 아버지로서 소녀 ‘라니냐’를 불러다가 물어보고 싶다. “넌 도대체 우리에게 왜 이러냐”고. 지난 주 금요일 큰 비의 전조가 있었다. 신학교 리트리트를 위해 울릉공 쪽으로 내려가고 있던 차, 해발 790미터의 블라이 전망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진한 구름이 하늘 높이 가득했지만 전망은 깨끗했다. 내려다보이는 블라이비치의 오솔길이 우리들을 유혹했다. 시간 여유가 있었기에
이때까지의 모든 10대 자녀 양육에 대한 글이 아버지들에게는 어떻게 읽혔는지 궁금하다. 가부장 사회에서 아버지가 부양, 어머니가 아이들 교육으로 역할이 나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육아 참여도는 호주에서도 한국에서도 증가하고 싱글대디의 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세미나에도 매번 한두 명의 아버지들이 참여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아버지가 10대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지대하다. 10대의 육아는 아빠가 해도 된다고 성급하게 말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몸을 쓰게 하는 교육아
유대교에서 기독교을 바라 보는 시각에 대해서 우리는 별로 들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들은 기독교의 유대교에 대한 일반적인 판단은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거부’이다라고 말한다. 신은 예수를 메시아로 이 땅에 보냈는데, 그를 믿지 않고 오히려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 신이 선택한 민족이지만 벌을 내려 그들을 세상으로 흩어 버렸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옛 이스라엘’로 파기되고 새 이스라엘은 ‘기독교’로 대체되고 예루살렘은,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로 교체되었다는 일명 ‘대체 신학’이 판단의 근간에 있다고 보았다.변환의 도래기독교에
무더운 날씨에 비포장도로에서 흙먼지와 지냈던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을 벗어난다. 남쪽에 있는 캐서린(Katherine)이라는 동네가 다음 목적지다. 남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무더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식자재를 마음껏 구할 수 있는 쇼핑센터도 있다. 크고 작은 식당도 있는 제법 큰 동네다.가는 길은 깔끔하게 새로 포장되어 있다. 운전이 편하다. 두어 시간 달리니 작은 동네(Pine Creek)가 보인다. 잘 꾸며져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 같은 동네다. 여행자를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 경제의 진행 방향을 설정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다. 2020년 3월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닥쳤을 때, 서방 세계 중 가장 과감하고 관대한 지원책인 ‘잡키퍼(일자리보조금)’를 도입했다. 통상 ‘작은 행정부(small Government)'를 지향해온 보수 성향의 자유당이 진보 성향 정당도 놀랄 정도로 큰 규모로 또 장기간 지원 정책을 펼쳤다. 호주 경제는 팬데믹 이전 2019년 수준으로 복귀 중이다.2022-23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스콧 모리슨 정부는 생계비
유난히도 비가 잦은 올여름이다. 더위는 잊고 잘 지나갔으나, 집집마다 물난리를 치르다가 어느덧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좀 멎을 때가 되었건만, 오늘도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금세 후드득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런 때엔 묻혀 있던 지난 세월의 옛이야기가 빗물처럼 쏟아진다. 80년대 초, 통도사 서운암에서 지낼 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 산언덕배기에 고물 정자를 하나 지었다. 이름이 정자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까치집 수준이었다. 주변에 오래된 고목이 많아서 그걸 기둥으로 삼고, 헌 나무토막을 받치고 이어서 힘을 받게
-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호주에서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요리사(Cook), 미용사, 레스토랑 매니저, 치과기공사 등에 영주 비자 제공 -작년 11월,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호주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호주에 거주하는 숙련기술근로자들이 영주비자를 좀 더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호크 이민부 장관은 이번 개정이 장기간 국경봉쇄로 인한 호주 내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한 호주 내 숙련 기술근로자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보
서울의 교보문고를 들릴 때마다 갖는 관심 하나는 영미국가의 도서관 Reference Section 코너에 비치되는 사전류 책들이다. 사람이 붐비는 서점 안을 샅샅이 뒤져보지 못했지만 외국어 사전과 국어사전같은 언어 관련 말고 정치학, 철학, 심리학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 사전류는 없어 보인다.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사람들은 요즘은 인터넷 시대가 아닌가. 구글이나 네이버 전자사전을 열어보면 다 나오는데 그런 사전들이 왜 필요하겠느냐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출판사가 잘 안 팔릴 게 분명한 종이 사전을 더 이상 내지 않는 것 같다.지
매년 4월 7일은 국민 보건 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 의료 및 복지 분야의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세계 보건 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보건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몇 년이 넘도록 지속해온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의 보건 종사자들의 수고가 더욱 빛을 발하는 요즘, ‘세계 보건의 날’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올해 ‘세계 보건의 날’의 슬로건은 “우리의 지구, 우리의 건강! 깨끗한 우리의 공기, 물, 그리고 음식”입니다. 이 슬로건은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모두가 깨끗한 공기, 물, 그리고 음식을 누
나는 하느님께 사랑받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예수님을 용서의 선물로 파견하셨습니다. 용서는 자기 사랑의 최고 행위이기에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래야 타인이 나의 평화를 방해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데 그 이전에 자신을 많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용서란 아무도 나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종의 ‘깨어남’입니다. 용서는 정신과 육체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복음의 예수님은 병자에게 항상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이
지난 2월과 3월에는 큰 사건들이 한 번에 터져서 몹시 심란한 상태가 되었다. 아직도 수습 중인 대홍수의 후유증과 민간인들의 거주지에 대공 미사일을 쏘아대는 러시아 폭군의 전쟁 그리고 검게 타버린 잔재 속에서 망연자실한 이재민의 상실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언제쯤 현재 완료형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우려만 더해진다. 퀸스랜드에서 시작된 대홍수는 시드니까지 휩쓸고 가며 수많은 이재민을 만들었다. 2011년 1월에 이미 대홍수 피해를 입었던 브리즈번의 몇 몇 지역이 십일 년 만에 똑같은 침수재난을 당한 것이다. 필자는 2011년 일월의
오해 1. 아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이것은 부모의 오해라고만 볼 수는 없는데 실제 사회의 10대에게 요구하는 시간표가 이러하다. 보통 NSW주 하이스쿨의 롤콜 Roll Call(출석체크)는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밴드나 스포츠 등 과외활동은 꼭두새벽이나 마찬가지인 7시 20분인 곳도 있다. 자녀가 일찍 학교에 가서 맑은 정신으로 수업을 준비하기를 바라는 것이 보통 부모의 마음인 것은 인지상정이다. 수면시간 갈등은 부모들이 보통 갱년기에 접어드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아뿔싸. 부모는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