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948년 다시 건국된 이래로, 수 천년 역사 가운데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속속 이스라엘로 돌아가고 있다. 평생 살던 곳을 떠나 역이민을 하는 숫자가 늘고 있고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민간과 협조해서 정착촌을 곳곳에 세우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와 중국, 심지어, 구 소련 지역인 우크라이나에서 살던 유대인들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난민 자격으로 귀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이던 돌아오는 자국민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국가의 책임이라 할 수 있는데, 탈무드는 흩어진
호주 동남부 해안지역에는 심한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타스마니아는 건조한 기후로 가뭄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서부호주는 산불로 타고 있다. 물론 약 4.000km의 국토를 가진 넓은 나라가 기후가 다르기도 하겠지만 호주는 늘 산불이다. 가뭄으로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이다. 스콧 모리슨 수상도 “Australia is getting hard to live in because of these disasters (호주는 자연재해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기후 현상인 La Nina 현상이 2년이나 계속되
언제나 세상은 말세라고 하는 말이 있었더랬다. 그게 몇 천 년 전에도 있었던가 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좋은 날이 지금, 오늘이듯이 세상에서 가장 걱정 많고 할 일 많은 때도 오늘, 올해, 이번 정부이다. 새로 대통령이 뽑히면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포용해야 한다.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어도 당선자를 존중하고 협조해야 한다. 국론을 통합하는 길이 그것이라고 너도 나도 말한다. 옳은 말이다. 그래선지 개표가 다 끝나기도 전에 패자는 쿨하게 승복하고 축하하며 떠났다. 승자가 포용하는 일만 남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우리 세미나에 오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꼽는 참가 이유는 ‘사춘기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싶어서’이다. 그 걱정도 이해는 된다. 10대의 아이들은 알 수 없는 존재일 때도 있지만 부모님들이 미리 너무 걱정하거나 설레발을 칠 필요는 없다. 잘 모르는 울퉁불퉁한 도로를 갈 때는 천천히 가면 된다. ‘자연스러운 성장통’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자라기 때문이다. 두 번의 칼럼에서 부모들이 흔히 갖는 오해, 미신 몇 가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오해 1. 내가 지금 아이의 기분을 수용하면 아이의 버릇이 나빠진다.아이와 대립하고 있을 때 아이의
공교롭게도 제1성전이라 불리는 솔로몬 성전과 제2성전인 헤롯 성전이 무너진 날이 유대력 니산월(태양력3-4월) 9일로 동일하다. 유대인들의 종교, 문화,민족적 상징성을 모두 담고 있는 성전이 무너진 것은, 포로로 잡혀가거나 나라없이 나그네가 되어 세계를 떠 다니게 된 수치스런 고난의 역사를 의미한다. 이는 또한 국민과 주권과 영토의 상실로 인한 국가의 소멸을 말한다. 어느 국가든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역사의 이치이지만, 2000년동안 없어졌던 나라가 다시 세워지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가 존속된 것은 세계사에 드문
폭포와 개미집으로 둘러싸인 유명한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을 떠나 다윈(Darwin)으로 향한다. 노던준주(NT)의 행정 중심 도시다. 인구 숫자를 알아보았더니 150,000명 가까이 된다. 외떨어진 지역에 있는 도시로는 가장 큰 도시다. 다윈에 도착했다. 북쪽이 바다로 가로막혀 더 올라갈 수 없는 호주 최북단에 도착한 것이다. 열대 지방에 버금가는 더위로 숨이 막히는 도시다. 다윈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그러나 야영장에 빈자리가 많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일 것이다. 캐러밴을 설치하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갖가지 질병이나 사고 등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전문 복지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힘과 위로를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에는 ‘위드 코로나’ 또는 ‘포스트 코비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적으로 새로운 불안정의 원천(major new source of uncertainty)이 되고 있다”1일 호주의 기준금리를 현 수준(0.1%)으로 동결한 호주중앙은행(RBA)의 필립 로우 RBA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호주 경제가 작년 10-12월 분기에 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통계국(ABS)이 이번 주 발표했다. NSW의 성장률은 6.7%, 빅토리아주는 3.7%를 기록했다. 종전 분기별 최고 성장률은 2020년 7-9월 분기의 3.4
1. 국내에서는 물 폭탄, 우크라이나에는 불 폭탄. 이곳 저곳에서 죽음의 소식이 들려온다. 더하여 한국에서는 이어령 선생이 암으로, 뉴욕에 가 있던 ‘넥슨’의 김정주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자는 타의 추종을 불가하는 최고의 석학이셨고, 후자는 온라인 게임 분야를 개척하여 한국의 3번째 거부가 된 분이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 죽음의 소식을 듣는다. 지난 코비드 2년 동안 그래왔는데, 여전히 그렇다. 창문을 통해 드세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새삼 ‘죽음을 생각한다(메멘토 모리)’. 이 말의 기원은 로마제국. 개선장군의 행렬 뒤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자초한 이유로서 거론된 몇 가지 가운데 하나가 국민 간 갈등과 통합부재다. 우리 사회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그 나라 국민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어를 쓰는 러시아계여서 친러와 친서방 구성원 간의 이해관계와 정서적 차이가 커 그렇다는 설이다. 한 나라의 국민통합 부재 또는 취약은 쉬운 말로 뭉치지 못한다는 뜻인데 그런 나라는 콩가루 집안이니 아무리 경제가 잘 되고 좋은 무기를 가져도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한국은 근래 타민족의 이주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은 세계적으
1. 조코비치 비자 취소 사건 개요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2022년 호주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며 메이저 대회 통산 21번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세계 테니스 선수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의 입국 관련 뉴스로 인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이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주정부 보건부와 호주 테니스 협회는 호주오픈에 참석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호주 연방정부 보건부 산하 백신 정책 자문 기구인 "ATAGI” 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엄격한 스크리닝을 진행하여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고조되고 있는 사회 갈등은 다름 아닌 “젠더 갈등”일 것입니다. 세대 갈등, 이념 갈등 등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갈등과 대립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젠더 갈등은 함께 상생하는 대안을 찾기 위해 토론을 하는 분위기보다, 서로를 향한 혐오 정서로까지 발전되어 특별한 목적 없이 상대를 적대하는 것에 더욱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심지어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최근 정치권에서는 캐스팅 보트가 되는2030세대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존치와 폐지 및 이십 대 남
호주 토종의 세계적인 IT 소프트웨어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캐논-브룩스(Mike Cannon-Brookes)가 최근 호주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그와 캐나다 인프라스트럭쳐 기업인 브룩필드(Brookfield) 콘소시엄이 지난 주말 AGL 에너지의 주식을 주당 $7.50로 매입해 인수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호주 최대 전력회사이자 상장 기업인 AGL은 21일 호주증권거래소(Australian Stock Exchange: ASX) 공지를 통해 “약 80억 달러의 적대적 인수 제안(a h
새해에 들어서 미디어의 시선이 유난히 여성들의 사회적인 성차별 문제로 쏠리는 듯한 분위기다. 선거철이 다가온다는 은근한 암시로 받아들여진다. ‘2021년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 그레이스 테임은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현직 총리를 비판하지 말라는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서 정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거기에 덧붙여 2019년 캔버라의 연방 의사당내 장관 집무실에서 일하던 브리트니 히긴스는 자신이 동료에게 당한 성폭행 사실을 밝혀서 호주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여성이다. 두 사람은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여성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실
NSW 농촌 지역의 의사 부족으로인해 주민들이 고통이 심각하다. 유방암 4기인 로슬린 리차드(52, Rosslyn Richard)는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의 마운트 허튼(Mount Hutton)에 살고 있는데 “일반 가정의(GP)을 만나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인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5-6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녀는 암환자이지만 의사는 조금도 빨리 만나주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양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의사들이 지난 2년동안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늘
언젠가 친구 랍비가 기독교인들은 언제부터 율법을 지키지 않게 되었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토라의 뿌리를 같이하는 기독교가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포교된 것을 잘 아는 지식에 기반한 질문이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 모두는 할례도 받고, 안식일도 지키고 다른 율법에 정한 절기를 성실히 잘 지키는 유대인들이었다. 하지만 포교가 시작되자 이방의 비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되자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 회의를 하게 되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같은 예수의 제자들이 여러 관련 사건들과 경위를 듣고 교회사에 획기적인 결정을
온천으로 이름난 마타랑카(Mataranga)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온천욕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온천이 좋다고 이곳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다. 최종 목적지 다윈(Darwin)으로 떠나야 한다. 이곳에서 다윈까지 거리는 400km 조금 넘는다. 하루에 충분히 갈 수 있다. 그러나 중간에 있는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을 지나칠 수 없다. 리치필드 국립공원은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과 함께 유명한 관광지로 뽑히기 때문이다.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고속도로를 다시 달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
스콧 모리슨 총리가 16일 의회에서 야당 부대표인 리차드 마스(Richard Marles) 의원을 “만주국 후보(a Manchurian candidate)“라고 모욕했다가 황급히 이를 취소하는 촌극을 빚었다. 만주국 후보는 적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꼭두각시’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모욕적인 용어다. 이날 여야 질의시간에 노동당 공세에 열을 올리던 모리슨 총리는 마스 야당 부대표를 지칭하면서 “또 한 명의 만주국 후보가 있다(We’ve got another Manchurian Candidate)"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당 대표가 중국 정
지난해 6월경, 록다운이 강화되어 출입통제를 많이 받을 때였다. 이참에 평소 생각해왔던 토굴을 하나 지어보려고 마음을 내었다. 땅을 파고 돌을 뽑아내다 보니 마치 거북처럼 생긴 납작한 바위가 나타났다. 물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뒤따라 일어났고 그러다 보니 연꽃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연쇄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생각의 길을 따라가다보니 자라 목처럼 생긴 돌 앞에 백련이 자리하게 되었다. 화분이 작다보니 한눈을 팔면 물이 잦아들고, 밤새 소낙비라도 한줄기 내리면 연한 잎에 흙이 튀어서 생장에 장애가 생길까봐 틈만나면 그곳에 들러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