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과 해외 거주 한국인의 관심이 다가오는 한국 대선에 쏠리고 있는 건 이해가 간다. 한국에서 대통령의 권력이 막강하고, 언론이 그 자리를 향한 경쟁을 얼마고 부추기고 있어 그렇다. 그러나 해외에서 사는 필자가 볼 때 누가 승자가 될 까보다 더 중요한 게 누가 되든 기존의 정치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당이 이기면 대북정책이나 좀 달라질까.. 대선 후 더 나빠졌으면 나빠지지 좋아지지 않을 적폐 하나는 코드 인사이고, 이번에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청와대의 새 주인은 선거 때 공약과는 달
사람들은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느라, 얼마나 많은 직원을 가졌는지, 또는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이 모이는 교회이며, 사찰인지를 묻곤 한다. 숫자가 곧 위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의 수는 종종 리더의 위상을 가늠하고 스스로도 자랑을 일삼는 주제가 되곤한다. 토라에는 때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유대인의 숫자를 세는 일이다.왜 성경은 유대인의 숫자 세는 것에 조심 스러워 하는 것일까? 오히려 지금 시대처럼 나라를 통치하는데 유익한 것이 많을 것 같은데, 특히 유대인의 수를 세는 것에 성경은 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수) 오전 귀국하며 트윗으로 전한 ‘호주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인사말)에서 호주 국빈 방문 목적을 분명히 짚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산 협력, 탄소중립 기술, 수소협력, 우주개발이 첫 번째 국빈 방문 목적이었다. 방산협력은 한국산 K9자주포(한화 디펜스) 30문 호주 수출계약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향후 한국산 방산의 대호주 수출에서 물꼬를 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앞서 현대 로템의 NSW 철도차량 공급 계약도
위 글 제목을 얼른 보고 여기 한인들에게는 무관한 학술 이야기인가 할 사람이 있겠다. 학술 관련이고 학자가 많은 한국에 더 해당하는 건 맞으나 해외 한인사회와 동떨어진 탁상공론은 아니다. 균형 있고 건전한 고국의 발전에 기여하자면 해외 한인들도 고국의 동포 못지않게 깊은 사회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기에 그렇다. Jack of all trades, but master of none. 배운 영미인, 특히 미국인들이 잘 쓰는 말이다. 아는 건 많으나 한 가지도 똑똑하게 알거나 잘하는 게 없는 친구란 뜻이다. 한국 말에도 비슷한 게 있다.
‘상대 취향’을 이해하는 AI (Artificial Intelligence)를 만들 것이라는 제목으로 두명의 여성이 큼직한 사진과 함께 신문의 중심부에, 확연히 시선을 빼앗는 기사가 자리를 차지했다. 말만 들어도 흥미로운 AI가 소개되고, 전화를 걸면 상대의 취향까지 알아서 도와준다고 호언 장담하는 인터뷰이니 더할 나위없는 읽을 거리임에 틀림없다. 다소 무모해 보이는 호방한 장담으로 응대한 이들은 거창해 보이는 머리가 희끗한 노련한 거물 과학자의 느낌보다는, 과장 없는 웃음과 호기심이 뭍어나는 재기 발랄한 여성들이기에 예상을 뛰어
12월 7일 시드니를 비롯해 울릉공, 뉴캐슬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시드니 시티 주의사당이 있는 맥쿼리 스트리트에 집결해 시위를 했다. 이들의 24시간 파업의 이유는 7.5% 급여 인상과 3천명 이상의 모자라는 교사를 빠른 기간 안에 보충해 달라는 것이다. 또 2주에 2시간을 ‘과목 준비 시간’을 따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교사 파업은 2011년 파업 이래 10년 만에 파업이다. 그 당시는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들이 함께 파업 시위를 했다. 이번 교사 파업에 대하여 메릭빌, 스탠모오, 템피 지역 공립학교들의 학부모들은 2년간 코로나
최근 제가 접했던 사건 가운데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 사건이 있어 이번 칼럼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직접 맡았던 사건은 아니고 동료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된 사건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의뢰인은 Aggravated Break and enter commit serious indictable offence (가택 침입 뒤 중범죄: 일반 가택침입죄보다 가중처벌 가능) 및 여러가지 범죄로 기소되었습니다. 경찰의 주장은 의뢰인을 포함한 여러명이 피해자의 집에 침입하여 피해자를 폭행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소 내용은 20년 이하
드물게, 토라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표현이 두번 등장하는데, 한 번은 창세기 초반에 남자가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으니(lo tov)..(창세기2:18)이고, 두번 째는 모세의 장인이 사위 모세에게 “자네가 하고 있는 것이 좋지 않다(출애굽기 18:17)”하고 사위에게 리더십의 이양과 나눔을 조언하는 흥미로운 장면에서이다. 탈무드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또 혼자 리드할 수 없다’는 것이 토라의 문화 인류학적인 경구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생명(Hayim)’ 이라는 히브리 단어는 복수로 쓰이는데, ‘삶은 필연적으로 나누는 것
내일은 바닷가 마을 카룸바를 떠나 호주 내륙으로 들어간다. 노던준주(NT) 주도 다윈(Darwin)을 목적지로 정했기 때문이다. 다윈까지 거리를 알아보았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면 2,300km 정도다. 그러나 비포장도로를 택하면 1,800km 정도 운전하면 된다. 거리가 500km 가까운 비포장도로를 택해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쉴 수 있는 마을을 찾아보니 버크타운(Burketown)이라는 동네가 눈에 뜨인다. 서너 시간 운전하면 갈 수 있는 동네다.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청명하다.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
스콧 모리슨 정부는 여론조사에서 올해 중반 이후 야당(노동당)에게 시종 뒤지고 있다. 총리의 개인적 인기도 상당 부분 하락했다. 총리 업무수행 만족도(약 42%)보다 불만족(약 54%)이 10% 이상 높다. 그런 상황에서 연말 회기 종료를 앞두고 여당에게 불리한 스캔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국민 연립 여당 의원들의 일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와 관련해 노골적으로 법안 지지를 거부했다. 또 일부는 종교적 차별법안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앨런 터지 교육부장관이 전 여성보좌관과의 불륜 스캔들이 다시 점화되면서 장관직에서 일시
1. “우리 집 앞”에 거대한 모래 사막이 나타났다. 그 속에는 길이가 400미터 되는 괴물이 산다. 사람은 물론 쇠도 삼킨다. 바랑가루에 새로 세워진 75층짜리 크라운빌딩 정도는 우습게 빨려 들어간다. 그 괴물이 만들어내는 것은 ‘스파이스 Spice’ 이름하여 향신료다. 모래 위를 분진처럼 날라 다니는 그 향신료를 흡입하면 초월적인 예지 능력이 생긴다. 그 결과 우주 끝에 있는 행성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우주 제국이 등장했고, 그 제국의 패권을 잡기 위한 대 전쟁이 시작된다.‘우리 집 앞’은 영화관이고, 위의 내
코로나 예방접종이 90%를 넘은 NSW와 빅토리아주는 오미크론 제로(Omicron Zero)를 추구하지 않고 경제활동에 제약되는 모든 법규를 없애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도 불구하고 NSW주는 12월 15일부터 마스크 착용 중단, 큐알 코드(QR code) 스캐닝 및 백신 접종 증명 제시 중단, 식당의 간격 제한 폐지 등을 통해 경제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이번 주 발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도 성탄절을 기해 NSW 주정부와 협력하여
오늘도 우리는 10대 아이와 이야기를 한다.“일어나. 학교 가야지, 밥 먹어라, 숙제 없어?, 폰 좀 그만 봐, 안 자니?”당신의 아이와 이 이상의 질좋은 대화를 길게 나누고 당신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어쩌면 이 칼럼은 읽을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한인 부모들, 힘들어서 세미나에 오시는 가장 많은 부모들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애가 말을 안해요’ ‘별 말도 안했는데 나를 피해요’ ‘또는 애가 울기만 해요’이다.가장 재미 있는 것은 항상 부모님들은 ‘나는 별 말도 안했는데’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내가 별 말도 안했는
유대인들의 오랜 역사 동안 일년 중 가장 슬퍼하는 공식적인 날을 꼽는다면, Tisha B’Av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티샤 바브는 유대인들의 자존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예루살렘 성전이 이방의 침공으로 파괴된 날이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솔로몬이 세운 제1성전과 바벨론 유수 이후 세운 2성전이 파괴된 동일한 날이다. 지금도 까만 옷을 입고 까만 모자를 쓴 정통 유대인들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데, 그들이 성전 잃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장례복을 입고자 했던 것에 기인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1. 예루살렘 성전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며, 선왕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 주 직접 의회에 상정한 종교적 차별법안(religious discrimination bill)에대한 공청회(public hearings)가 12월 21일, 내년 1월 13-14일로 3번 예정됐다. 일반 국민들의 의견이 이를 통해 청취될 것이다.이 법안은 의회 인권위원회(Parliament’s human rights committee)의 일환으로 상원과 하원 의원들의 심의를 받는다.위원회는 12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4일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
연합교회 NSW 주총회에 이젠 ‘한인노회’가 없어졌다. 지난 10월 31일부로 그렇게 된 것을 뒤늦게 들었다. 착잡한 심경이다. 아니 어떤 허전한 아픔을 느낀다. 2011년 뉴카슬에서 열렸던 주총회에서 한인노회 설립안이 통과되어 크게 기뻐했었다. 그것은 1990년 초부터 20여년에 걸쳐 한인노회 설립을 위한 오랜 바램과 애씀의 결과였다. 그 과정에 여러 문제와 논쟁, 반대도 있었지만 더불어 함께 선교하자는 공동의 비젼으로 출발하였다. 또한 이를 다시 번복케 된 이유도, 지난 10년동안 한인노회가 호주교회와 더불어 함께 동역하지 못했
2년여만에 재개된 시드니와 서울을 연결하는 아시아나 첫 직항편으로 도착한 11월 중순 서울의 하늘에는 노랑 은행잎이 눈처럼 내리고 있었다.시드니에서의 출국 과정은 복잡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먼저 항공 티켓을 구매한 후 이를 근거로 메디케어센터를 방문해 코로나 백신2차 접종완료자의 해외여행 증명서를 발급 받는다.다음에는 시드니의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한국 입국 절차에 필요한 직계 존비속(조부모나 자녀, 손자손녀)임을 증명하는 가족 관계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출국 72시간 안에 PCR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이러한
여름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이 약해지고 사람들은 실외 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떨어진다. 반면 추워서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커진다. 시드니는 작년 여름철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애를 먹었다. 2020년 12월 16일부터 시드니 북쪽 해안지대(노던비치 아발론 일대)에 감염자 2명으로 시작됐다. 18일 23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주정부는 한 주동안 지역 봉쇄(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경험이 있다.올해 델타 변이와의 싸움에서 NSW주정부는 유럽과 같이 예방 접종을 중요시하면서 '위드
주주와 회사 또는 주주와 합작투자법인 등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주주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해당 안건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상장되지 않은 소규모 회사의 경우에는 애초에 주주총회 참석을 거부함으로써 법이 정한 최소 의결 정족수를 충족할 수 없도록 하여 해당 안건을 부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법원은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명령을 통해 해당 안건에 대한 정족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하여 Corporations Act 2001 (Cth) (Corp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