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접종이 90%를 넘은 NSW와 빅토리아주는 오미크론 제로(Omicron Zero)를 추구하지 않고 경제활동에 제약되는 모든 법규를 없애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도 불구하고 NSW주는 12월 15일부터 마스크 착용 중단, 큐알 코드(QR code) 스캐닝 및 백신 접종 증명 제시 중단, 식당의 간격 제한 폐지 등을 통해 경제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이번 주 발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도 성탄절을 기해 NSW 주정부와 협력하여
오늘도 우리는 10대 아이와 이야기를 한다.“일어나. 학교 가야지, 밥 먹어라, 숙제 없어?, 폰 좀 그만 봐, 안 자니?”당신의 아이와 이 이상의 질좋은 대화를 길게 나누고 당신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어쩌면 이 칼럼은 읽을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한인 부모들, 힘들어서 세미나에 오시는 가장 많은 부모들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애가 말을 안해요’ ‘별 말도 안했는데 나를 피해요’ ‘또는 애가 울기만 해요’이다.가장 재미 있는 것은 항상 부모님들은 ‘나는 별 말도 안했는데’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내가 별 말도 안했는
유대인들의 오랜 역사 동안 일년 중 가장 슬퍼하는 공식적인 날을 꼽는다면, Tisha B’Av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티샤 바브는 유대인들의 자존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예루살렘 성전이 이방의 침공으로 파괴된 날이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솔로몬이 세운 제1성전과 바벨론 유수 이후 세운 2성전이 파괴된 동일한 날이다. 지금도 까만 옷을 입고 까만 모자를 쓴 정통 유대인들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데, 그들이 성전 잃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장례복을 입고자 했던 것에 기인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1. 예루살렘 성전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며, 선왕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 주 직접 의회에 상정한 종교적 차별법안(religious discrimination bill)에대한 공청회(public hearings)가 12월 21일, 내년 1월 13-14일로 3번 예정됐다. 일반 국민들의 의견이 이를 통해 청취될 것이다.이 법안은 의회 인권위원회(Parliament’s human rights committee)의 일환으로 상원과 하원 의원들의 심의를 받는다.위원회는 12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4일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
연합교회 NSW 주총회에 이젠 ‘한인노회’가 없어졌다. 지난 10월 31일부로 그렇게 된 것을 뒤늦게 들었다. 착잡한 심경이다. 아니 어떤 허전한 아픔을 느낀다. 2011년 뉴카슬에서 열렸던 주총회에서 한인노회 설립안이 통과되어 크게 기뻐했었다. 그것은 1990년 초부터 20여년에 걸쳐 한인노회 설립을 위한 오랜 바램과 애씀의 결과였다. 그 과정에 여러 문제와 논쟁, 반대도 있었지만 더불어 함께 선교하자는 공동의 비젼으로 출발하였다. 또한 이를 다시 번복케 된 이유도, 지난 10년동안 한인노회가 호주교회와 더불어 함께 동역하지 못했
2년여만에 재개된 시드니와 서울을 연결하는 아시아나 첫 직항편으로 도착한 11월 중순 서울의 하늘에는 노랑 은행잎이 눈처럼 내리고 있었다.시드니에서의 출국 과정은 복잡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먼저 항공 티켓을 구매한 후 이를 근거로 메디케어센터를 방문해 코로나 백신2차 접종완료자의 해외여행 증명서를 발급 받는다.다음에는 시드니의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한국 입국 절차에 필요한 직계 존비속(조부모나 자녀, 손자손녀)임을 증명하는 가족 관계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출국 72시간 안에 PCR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이러한
여름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이 약해지고 사람들은 실외 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떨어진다. 반면 추워서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커진다. 시드니는 작년 여름철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애를 먹었다. 2020년 12월 16일부터 시드니 북쪽 해안지대(노던비치 아발론 일대)에 감염자 2명으로 시작됐다. 18일 23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주정부는 한 주동안 지역 봉쇄(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경험이 있다.올해 델타 변이와의 싸움에서 NSW주정부는 유럽과 같이 예방 접종을 중요시하면서 '위드
주주와 회사 또는 주주와 합작투자법인 등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주주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해당 안건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상장되지 않은 소규모 회사의 경우에는 애초에 주주총회 참석을 거부함으로써 법이 정한 최소 의결 정족수를 충족할 수 없도록 하여 해당 안건을 부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법원은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명령을 통해 해당 안건에 대한 정족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하여 Corporations Act 2001 (Cth) (Corpora
나는 지식과 지성을 구별하고 우리 민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식인이 아니라 지성인이 필요하다고 쓰고자 하는데 자의적(恣意的)이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글은 여기 한인들보다 고국의 동포들에게 더 읽혀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누구든 알고 관심을 가져야 사회를 올바르게 볼 수 있다.사람들은 지식인이란 말을 잘 쓴다. 그리고 그들을 대접한다. 그들이 사회가 나갈 길을 밝히고 올바른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해서 그럴 것이다. 지식인은 우선 남보다 더 많이 배워 풍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다. 그러자면 다른 게 같다면(Ot
‘지옥’이라는 한국 드라마가 네플렉스에서 1위를 지속하며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제는 ‘인간의 죄’ 그리고 ‘신의 심판’에 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 인간의 원초적인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들이다. 드라마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액션과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만, 인기에 기반한 연출은 정작 우리에게 ‘죄와 심판’에 대한 흡족한 정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세계적 인기를 얻었으니 드라마로서의 목적을 충분히 이룬 셈이다. 인간이 자유 할 수 없는 ‘죄’에 대한 토라의 대답은 무엇일까?
광활한 오지에서 지평선을 바라보며 오래 지냈다. 오늘은 지평선이 아닌 수평선이 보이는 동네로 떠나는 날이다. 북해에 있는 관광지, 카룸바(Karumba)라는 동네다.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일까, ‘북해’라는 단어가 조금 어색하게 들린다. 한국은 북쪽이 가로막혀 있어 섬나라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스쳐 가기도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유럽까지 육로로 여행할 수 있는, 섬나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떠날 준비를 끝낸다. 캐러밴에 연결된 수도에서 물이 새는 것을 도와주었던
전 세계적으로 지난 2년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인해 전무후무한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이웃을 돌아보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함께 함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저희 굿네이버스 호주도 호주와 호주 외 지역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 이웃을 돌보기 위해 마음을 함께해 준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지난 락다운 동안 시드니 내 긴급 생필품 지원하기 위한 물품을 포장하고, 배송하고 하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또한 ‘
호주 정부가 이번 주(11월 22일) 호주의 기술이민, 학생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12월1일부터 호주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인과 일본인 방문자의 호주 입국도 같은 날부터 재개된다. 물론 호주 식약청(TGA)이 승인/인정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호주 비자 소지자가 대상이다. 거의 22개월 만에 국경이 제한적으로 열리고 있다. 개방대상국 선두그룹에 포함된 한국과 호주 한인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한국의 코로나 대응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선두그룹에 선
밝지 않았을 땐 귀신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객귀(客鬼) 귀신이 많이 돌아다녔다. 그들은 어두워야 활개를 치면서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떠돌아다녔다. 공동묘지 근처를 지나가다 머리 풀어 헤친 여자 귀신과 상가(喪家)에 들렀다가 아귀(餓鬼) 귀신을 만난 사례가 그 대표적이었다. 들을 것도 볼 것도 없던 때라 저녁에 한자리에 모이면 만만한 게 귀신 얘기였다.내가 어릴 적에 할머니 손에 이끌려 건너 집 순자네 집 상가에 다녀온 뒤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저녁을 먹고, 할머니는 커다란 박 바가지에 밥과 반찬을 한데 섞은 국 같은 것과 큰 식칼을
나는 한국에 대한 글을 북한과 세계 각 지역의 한인을 포괄한 한민족이라는 큰 맥락에서 쓴다. 대북정책을 말하는 이 글도 물론 그렇다. 매 대선 때마다 대북정책은 크나큰 쟁점 이슈였으나, 이번에는 그 어느 때 보다 그게 더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얼만 전 유엔총회에 나가 남북 간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화해의 과감성을 보였고, 그 정권을 계승할 후보인 이재명씨도 현 정권과의 정책 차별화설이 있지만 그간의 정치 역정으로 봐 노선을 크게 바꿀 명분은 없어 보인다. 더욱 이 정권 아래 친북 세력과 동시에 반미 세력이 늘어난 게 사실로 보
요즘 대중 매체에서 대세를 이루는 언어들은 주로 환경과 관련된 단어들이라 여겨진다. 친 환경정책, 탄소배출 제로, 병든 지구 살리기, 신에너지 개발과 같은 말들이 우리의 현실을 주도하는 주요 표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또 하나 덧붙여진 이름을 걸고 환경을 다루는 예능 방송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KBS 방송에서 ‘오늘부터 무해하게’라는 제목으로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첫 예능 방송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공해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취지로 세 명의 배우들(공효진, 이천희
편집자 주(註): 이 글은 2021년 광복회 호주지회가 주최한 청소년 민족캠프 참가 학생들의 발표문 중 올해 대상을 받은 이채원 학생이 쓴 글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호주로 이민 온 이 양은 시드니 메리든스쿨 10학년생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환경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이(잉어의 일종)'라는 관상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8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연못에 두면 25cm, 강물에선 120cm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
인구 약 820만명인 NSW 주에는 매일 가출 신고가 28명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90일 안에 해결이 되며 90일이 넘어도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는 1%에 불과하다. 이를 가르켜 장기 실종 사례(long-term cases)로 부른다. NSW 경찰은 2020년까지 9,799건의 가출신고를 가지고 있었다. 호주 안에서 40년이 넘어도 해결되지 않는 가출사건이 7건이다. 근래 가장 관심을 받는 실종 사건은 윌리엄 티렐(William Tyrrell, 2014년 실종 당시 3세 남아)의 행방이다. 시드니 북부 390km 떨어진 소도
성경엔 가정 내 다툼과 알력과 시기와 거짓과 살인이 등장하고,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 요셉의 이야기는 형제들 간의 알력과 시기와 가족 간의 얽힌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가정불화의 이야기이다. 형들은 눈에 가시 같은 동생 요셉을 죽이려 작당했고, 이집트에 노예로 팔아 넘긴다. 들에 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요셉이 죽은 것으로 가장하여 겉옷을 짐승의 피에 묻혀 아버지에게 보여 준다. 1. 슬픔의 한계토라는 야곱이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