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도메인인 .com과 함께 호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com.au’, ‘.net.au’ 또는 ‘org.au’ 등과 같은 호주 도메인은 ‘auDA(.au Domain Administration Ltd)’라는 기관에서 관리 및 감독을 하고 있다. 도메인 이름은 인터넷에서 ‘CrazyDomains’나 ‘GoDaddy’ 같은 대행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auDA’가 나름 엄격한 관리 규칙을 가지고 도메인의 등록 감독 및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이 많다.예를 들어, 호주 도메인은 호주에 설립된
아이의 10대는 어떤 시기일까? 어린이의 연장일까, 어른 대접을 해야 할 때일까. 이렇게 정리하면 어떨까. 막판 투자를 퍼부어야 하는 시기라고. 영, 수, 과학 학원비를 말하는 거냐고 묻는 부모도 있겠다. 노(No), 노(No). 물론 물질적인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서적인 도움을 쏟아 부으시란 이야기다. 정말 중요한 시기이며 아이가 진실한 자신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가 최대한 도움을 주어야 하는 때가 10대이다. 그건 평생 하는 거 아니냐고? 꼭 그렇지는 않다. 18세가 넘으면 그 전의 부모의 노력 여하에
누구든 두려움 없는 의연한 인생을 살고 싶지만, 인생에 예기치 않은 위기와 두려움은 당도하기 마련이다. 주위엔 어디라도 심하게 아프고, 암이라도 발견될까봐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코로나 검사를 두려워서 기피하는 주위 사람들을 종종 발견한다. 두려움이 현실이 될까 봐 무서워서이다. 사람들은 될 수만 있다면 두려움 피해 살고자 애쓰지만, 그것은 탈무드가 제시하는 ‘두려움’에 대한 조언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야곱에게도 두려움의 순간이 있었다. 성경은 형 에서를 만나야 하는 야곱은 그 밤에, “그가 브니엘을 지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냇가로 걸어가 물소리와 함께 몸을 풀며 아침을 시작한다. 조금 서두르는 아침이다. 새로운 목적지로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솜씨로 캐러밴 정리도 끝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손 인사를 나누며 야영장을 벗어난다.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아침에 내리쬐는 햇살을 뒤에서 받으며 서부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얼마나 운전했을까, 포장한 도로가 끝난다. 지금부터는 도로 중앙에 자동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도록 대충 포장한 도로가 시작된다. 앞에서 오는 자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또한 ‘
“기후변화에서 정부의 규제와 세금 부과는 국민들의 생활비를 높이고 비즈니스에 손해를 줄 것이다. 우리는 규제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한다.기후변화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규제하는 ‘하지 말라는 정부 간섭(don’t do governments)’대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can do capitalism)’로 해결될 것이다, 테크놀로지 개발을 중시하는 ‘호주식 방법’이 자본주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식 기후변화 정책’을 설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11월이 시작 되자 마자 한국에 급히 다녀 올 일이 있었다. 장모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흩어진 가족들이 모이고, 출판물이 있어 호주에서 할까 아니면 질 좋은 한국에서 할까를 고민을 하던 차에, 한국에서 배부도하고 만날 사람들도 있고 하니, 나도 아내와 함께 동행 하기로 결정했다. 서둘러 총영사관엘 들르고 비자며 격리 면제를 위한 접종 기록과 코로나 검사 등 꼬박 이틀에 걸쳐 입국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출국하는 아침에도 총영사관에 들러 서류 한 가지를 픽업해서 마치 특수 첩보 작전을 수행하 듯 공항에 도착했다. 시드니 공항엔
연방 경찰과 NSW 경찰, 국경수비대가 합동으로 지난달 시가 3억 달러 상당의 마약 코카인을 NSW의 뉴캐슬항에 16미터짜리 배로 밀수하려는 정보를 입수해 일당을 체포했다. 이처럼 많은 양의 코카인이 시드니에서 밀매될 경우, 무려 8억5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경찰은 발표했다. 또 시드니 동부 부촌에서 코카인을 운반하던 택시 기사와 중독자 17명을 검거했다. 시가 5만 달러에 해당하는 119봉지의 코카인을 압수 했다. 차 안에서 현찰 3만 달러도 압수했다.시드니 지역에 정기적으로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80%가 1 그램당 $350을
11월 9일(화) 수험생 모두가 응시하는 영어 시험을 시작으로 2021년 HSC 시험이 시작됐다. 앞으로 4주간에 걸쳐 선택 과목들의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2021년 응시생들은 코로나 사태로 시험도 늦어지고 수업도 온라인 진행이 많았던 우여곡절을 가장 많이 겪은 졸업생들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보인다. 아마도 수험생 집안 분위기는 그동안 불안으로 가득했을지 몰라도 지금 정도의 시기가 되면 자녀가 한과목 한과목 끝맺음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마라톤 대회에 가보면 피니쉬 라인에서 빨리 들
이번 주 국제무대에서 화두 중 하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오커스(AUJUS)' 안보동맹 출범으로 호주-프랑스 잠수함 건조계약(900억 달러) 파기를 놓고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라는 공방전과 향후 후유증이었다. G20, COP26(유엔 기후변화총회) 등 세계적 관심이 모인 국제 이벤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공격했다. 모리슨은 이를 거부하며 증빙이란 듯 마크롱 대통령과 주고받은 텍스트 문자를 호주 언론에 유출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모리슨은 이제 이 문제에서 벗
1. 자카란다한국에 벚꽃이 있다면 여기는 자카란다가 있다. 4개월의 록다운이 풀리고 집 밖에 나와보니, 온통 자카란다 세상. 이토록 경이롭게 흐드러진 자줏빛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갑자기 나타난 것은 사실 나였다.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집안에 갇힌 새였다. 아무 데도 가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철저히 순응하고 있었다. 마치 누에처럼, 집이라는 고치에 틀어박혀 생각의 실만 뽑아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새장에 갇힌 새는 문 열어 놔도 날아가질 않아.’ 그렇게 갇혀 있다 보니 산책하러 나가기도 싫었다. 처음에는 집
NSW주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환자는 지난 9월 중 하루 1500명까지 증가했었지만 한 달이 지난 10월31일부터 20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11월 4일 308명으로 약간 다시 늘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감염자는 120여명 수준이다. NSW보다 늦게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한 빅토리아주는 4일 1,247명을 기록했다. 두 주의 감염자 감소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에 협조한 결과이다. 빅토리아주도 4일 다시 1천명을 넘었지만 백신 예방주사 접종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국민들이 백신의 위력을 실감하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전래동화를 알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비자와 연관지어 각색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 속에서 외롭게 살던 나무꾼은 어느날 선녀의 날개옷을 훔치면 장가를 갈 수 있다는 사슴의 조언에 따라 하늘나라의 시민권자인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선녀와 혼인하였고 배우자비자를 통해 하늘나라의 영주권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향인 하늘나라를 그리워 하던 선녀는 다시 날개옷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떠나버렸고, 나무꾼도 선녀를 따라 하늘나라로 가서 선녀와 아이들과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상에
【칼럼 게재 순서 】1. “맘(mum), 가서 부모 교육 좀 받으세요!”2. 10대는 두렵다 Teenagers are frightened3. 당신의 몸은 당신의 입보다 말이 많다 Your body talks much more than your mouth4. 예의와 말대꾸 사이 Conversation matters5. 훈육 대 연결감 Teaching vs Connection6. 전자기기와의 전쟁 Smart Devices War7. 10대 자녀 양육의 미신 18. 10대 자녀양육의 미신 29. 10 대 자녀 양육의 미신 310. 지금이
탈무드 학자들은 토라가 자유에 대해 두가지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자유와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자유이다. 신은 인간에 대해 완력을 행사하지 않는 분이고 창조와 구원과 계시를 행하는 분이지만, 이는 구조적 필연에 의해서라기보다, 자율적 선택에 의해 일하는 분이라고 이해한다. 인류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힌 신은, 자율성도 함께 부여하고 있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와 선택의 권한을 부여한 신의 의도는 권력자에 의해 미리 정해 놓은 것이나 운명이라는 틀에 얽매이는 것을 근원적으로 원치 않는다고 설
오래 머물렀던 케언즈(Cairns)를 떠나 내륙으로 들어간다. 마운트 서프라이즈(Mount Surprise)라는 동네에 있는 야영장을 예약했다. 인구 200여 명 정도 되는 퀸즐랜드(Queensland) 내륙에 있는 작은 동네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정했을 뿐이다. 케언즈를 빠져나와 남쪽으로 많이 내려와서야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만났다. 도로 이름이 케네디 고속도로(Kennedy Hwy)다. 고속도로 이름을 케네디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 궁금증을 뒤로하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서부 광야를 달린
저는 한 달에 한 번 여러분들과 함께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날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제가 지난 2년간 나눴던 수많은 국제 기념일 중에, 이번 달 기념일이 가장 생소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계 화장실의 날(World Toilet Day)”에 관해 함께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난처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호주는 공공 화장실이 잘 되어 있어서 화장실로 인한 당혹감을 느낄 일은 별로 없었을 텐데요, 10년도 훨씬 넘은 일이지만 제가 인도를 여행할 때, 화장실에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
코로나 팬데믹 외에 전 세계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민거리는 아마도 ‘기후변화’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인류에게 중차대한 지구온난화 이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좋겠지만 호주 정부처럼 미온적인 경우는 결국 민간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호주 정부, 특히 현재의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기후변화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 온 배경엔 호주의 주요 산업인 화석연료 생산업체들과 이들이 고용하는 지방 유권자들이 연립의 막강한 정치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지 세력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최대한 연기해 시간을 벌고 연기된 10-2
주말의 날씨가 쾌청하면 데이트를 앞둔 사람처럼 괜스레 가슴이 설렌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서 시티 보타닉가든으로 산책을 나갔다. 짙은 녹색의 가로수가 우거진 산책로에는 눈부신 햇살과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 준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페달을 돌리는 사람들, 스쿠터에 속도를 실어서 싱싱 달리는 사람들, 천천히 여유로운 아침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길게 이어진다. 나는 하얀 철다리를 건너 요트들이 정박해있는 강변로에 서서 3-3-6 명상호흡을 시작해본다. 하나, 둘, 셋을 속으로 세면서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