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서 정부의 규제와 세금 부과는 국민들의 생활비를 높이고 비즈니스에 손해를 줄 것이다. 우리는 규제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한다.기후변화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규제하는 ‘하지 말라는 정부 간섭(don’t do governments)’대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can do capitalism)’로 해결될 것이다, 테크놀로지 개발을 중시하는 ‘호주식 방법’이 자본주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식 기후변화 정책’을 설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11월이 시작 되자 마자 한국에 급히 다녀 올 일이 있었다. 장모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흩어진 가족들이 모이고, 출판물이 있어 호주에서 할까 아니면 질 좋은 한국에서 할까를 고민을 하던 차에, 한국에서 배부도하고 만날 사람들도 있고 하니, 나도 아내와 함께 동행 하기로 결정했다. 서둘러 총영사관엘 들르고 비자며 격리 면제를 위한 접종 기록과 코로나 검사 등 꼬박 이틀에 걸쳐 입국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출국하는 아침에도 총영사관에 들러 서류 한 가지를 픽업해서 마치 특수 첩보 작전을 수행하 듯 공항에 도착했다. 시드니 공항엔
연방 경찰과 NSW 경찰, 국경수비대가 합동으로 지난달 시가 3억 달러 상당의 마약 코카인을 NSW의 뉴캐슬항에 16미터짜리 배로 밀수하려는 정보를 입수해 일당을 체포했다. 이처럼 많은 양의 코카인이 시드니에서 밀매될 경우, 무려 8억5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경찰은 발표했다. 또 시드니 동부 부촌에서 코카인을 운반하던 택시 기사와 중독자 17명을 검거했다. 시가 5만 달러에 해당하는 119봉지의 코카인을 압수 했다. 차 안에서 현찰 3만 달러도 압수했다.시드니 지역에 정기적으로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80%가 1 그램당 $350을
11월 9일(화) 수험생 모두가 응시하는 영어 시험을 시작으로 2021년 HSC 시험이 시작됐다. 앞으로 4주간에 걸쳐 선택 과목들의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2021년 응시생들은 코로나 사태로 시험도 늦어지고 수업도 온라인 진행이 많았던 우여곡절을 가장 많이 겪은 졸업생들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보인다. 아마도 수험생 집안 분위기는 그동안 불안으로 가득했을지 몰라도 지금 정도의 시기가 되면 자녀가 한과목 한과목 끝맺음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마라톤 대회에 가보면 피니쉬 라인에서 빨리 들
이번 주 국제무대에서 화두 중 하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오커스(AUJUS)' 안보동맹 출범으로 호주-프랑스 잠수함 건조계약(900억 달러) 파기를 놓고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라는 공방전과 향후 후유증이었다. G20, COP26(유엔 기후변화총회) 등 세계적 관심이 모인 국제 이벤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공격했다. 모리슨은 이를 거부하며 증빙이란 듯 마크롱 대통령과 주고받은 텍스트 문자를 호주 언론에 유출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모리슨은 이제 이 문제에서 벗
1. 자카란다한국에 벚꽃이 있다면 여기는 자카란다가 있다. 4개월의 록다운이 풀리고 집 밖에 나와보니, 온통 자카란다 세상. 이토록 경이롭게 흐드러진 자줏빛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갑자기 나타난 것은 사실 나였다.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집안에 갇힌 새였다. 아무 데도 가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철저히 순응하고 있었다. 마치 누에처럼, 집이라는 고치에 틀어박혀 생각의 실만 뽑아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새장에 갇힌 새는 문 열어 놔도 날아가질 않아.’ 그렇게 갇혀 있다 보니 산책하러 나가기도 싫었다. 처음에는 집
NSW주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환자는 지난 9월 중 하루 1500명까지 증가했었지만 한 달이 지난 10월31일부터 20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11월 4일 308명으로 약간 다시 늘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감염자는 120여명 수준이다. NSW보다 늦게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한 빅토리아주는 4일 1,247명을 기록했다. 두 주의 감염자 감소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에 협조한 결과이다. 빅토리아주도 4일 다시 1천명을 넘었지만 백신 예방주사 접종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국민들이 백신의 위력을 실감하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전래동화를 알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비자와 연관지어 각색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 속에서 외롭게 살던 나무꾼은 어느날 선녀의 날개옷을 훔치면 장가를 갈 수 있다는 사슴의 조언에 따라 하늘나라의 시민권자인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선녀와 혼인하였고 배우자비자를 통해 하늘나라의 영주권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향인 하늘나라를 그리워 하던 선녀는 다시 날개옷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떠나버렸고, 나무꾼도 선녀를 따라 하늘나라로 가서 선녀와 아이들과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상에
【칼럼 게재 순서 】1. “맘(mum), 가서 부모 교육 좀 받으세요!”2. 10대는 두렵다 Teenagers are frightened3. 당신의 몸은 당신의 입보다 말이 많다 Your body talks much more than your mouth4. 예의와 말대꾸 사이 Conversation matters5. 훈육 대 연결감 Teaching vs Connection6. 전자기기와의 전쟁 Smart Devices War7. 10대 자녀 양육의 미신 18. 10대 자녀양육의 미신 29. 10 대 자녀 양육의 미신 310. 지금이
탈무드 학자들은 토라가 자유에 대해 두가지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자유와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자유이다. 신은 인간에 대해 완력을 행사하지 않는 분이고 창조와 구원과 계시를 행하는 분이지만, 이는 구조적 필연에 의해서라기보다, 자율적 선택에 의해 일하는 분이라고 이해한다. 인류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힌 신은, 자율성도 함께 부여하고 있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와 선택의 권한을 부여한 신의 의도는 권력자에 의해 미리 정해 놓은 것이나 운명이라는 틀에 얽매이는 것을 근원적으로 원치 않는다고 설
오래 머물렀던 케언즈(Cairns)를 떠나 내륙으로 들어간다. 마운트 서프라이즈(Mount Surprise)라는 동네에 있는 야영장을 예약했다. 인구 200여 명 정도 되는 퀸즐랜드(Queensland) 내륙에 있는 작은 동네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정했을 뿐이다. 케언즈를 빠져나와 남쪽으로 많이 내려와서야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만났다. 도로 이름이 케네디 고속도로(Kennedy Hwy)다. 고속도로 이름을 케네디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 궁금증을 뒤로하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서부 광야를 달린
저는 한 달에 한 번 여러분들과 함께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날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제가 지난 2년간 나눴던 수많은 국제 기념일 중에, 이번 달 기념일이 가장 생소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계 화장실의 날(World Toilet Day)”에 관해 함께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난처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호주는 공공 화장실이 잘 되어 있어서 화장실로 인한 당혹감을 느낄 일은 별로 없었을 텐데요, 10년도 훨씬 넘은 일이지만 제가 인도를 여행할 때, 화장실에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
코로나 팬데믹 외에 전 세계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민거리는 아마도 ‘기후변화’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인류에게 중차대한 지구온난화 이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좋겠지만 호주 정부처럼 미온적인 경우는 결국 민간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호주 정부, 특히 현재의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기후변화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 온 배경엔 호주의 주요 산업인 화석연료 생산업체들과 이들이 고용하는 지방 유권자들이 연립의 막강한 정치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지 세력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최대한 연기해 시간을 벌고 연기된 10-2
주말의 날씨가 쾌청하면 데이트를 앞둔 사람처럼 괜스레 가슴이 설렌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서 시티 보타닉가든으로 산책을 나갔다. 짙은 녹색의 가로수가 우거진 산책로에는 눈부신 햇살과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 준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페달을 돌리는 사람들, 스쿠터에 속도를 실어서 싱싱 달리는 사람들, 천천히 여유로운 아침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길게 이어진다. 나는 하얀 철다리를 건너 요트들이 정박해있는 강변로에 서서 3-3-6 명상호흡을 시작해본다. 하나, 둘, 셋을 속으로 세면서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호주의 이민자 수가 20만명이 넘더니 말콤 턴불 전 총리 시절 19만명으로 줄었다. 더욱이 임시 체류자들이 호주 안에서 이민을 할 수 있던 457비자도 부정이 많다는 이유로 없애 버려 호주 안에서 이민의 길이 막혔다. 2019년 총선에서 승리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민 반대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16만명으로 더 줄였다. “이민자들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직업도 줄어들고 시드니와 멜번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어렵다”는 인프라스트럭쳐 압박 주장이다.모리슨 정부의 인구계획(Morrison Population Plan)을 정식 이민을 또 줄
지난 칼럼에서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하나의 큰 시장을 갖추고 있는 컴퓨터 게임의 매력적인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그 요소들이 교육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재미, 규칙 그리고 결과’ 인 것 같다고 요약했다.이렇게 좋든 싫든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컴퓨터 게임과 공생하려면 도대체 어떤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할까?게임의 장점먼저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게임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이고 스포츠라고도 불린다. 특히나 위험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남자 아이들의 경우는 게임을 통해서 굉장히 위험한 일을 가상으로 해본다.
호주에서 연방 정부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는 이미 ‘2050년 넷제로 탄소배출 목표(net-zero carbon emissions target)’를 채택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정부와 같은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 중인 NSW 주정부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다. 호주 인구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정부들은 2030년까지 50%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경제계에서도 넷제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주요 은행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 기업에게 대출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권 큰 손인 퇴직연금 펀드들도
자카란다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 꽃의 화려한 보랏빛은 봄의 절정과 여름의 시작을 내게 알려 준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록다운 규제완화 2단계가 시작되었다. 각종 모임의 허용인원도 크게 확대 되었다. 11월부터 외국여행도 가능할듯 싶다. 참 반가운 일이다. 어떤 분은 이번 주에 각기 다른 네번의 모임을 약속했다고 들었다. 그런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10월 첫주에 세 친구 부부와 공원에서 커피와 센드위치를 먹으며 담소했다. 그 때는 네 명까지만 동석할 수 있어 세 명씩 두 테이블로 나누어서 말이다. 며칠만 기다리면 다 함께 앉을 수 있
얼마 전 시드니모닝헤럴드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리셉셔니스트로 근무하는 한 직원이 독감 예방접종을 거부하다가 공공보건명령(public health order) 위반이라는 사유로 해고가 되었고, 이후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에 부당해고 신청을 접수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정근로위원회는 이 해고가 정당한 해고였다는 결론을 내리며 고용주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향하는 현재 상황에서 공정근로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호주 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