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
코로나 팬데믹 외에 전 세계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민거리는 아마도 ‘기후변화’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인류에게 중차대한 지구온난화 이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좋겠지만 호주 정부처럼 미온적인 경우는 결국 민간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호주 정부, 특히 현재의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기후변화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 온 배경엔 호주의 주요 산업인 화석연료 생산업체들과 이들이 고용하는 지방 유권자들이 연립의 막강한 정치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지 세력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최대한 연기해 시간을 벌고 연기된 10-2
주말의 날씨가 쾌청하면 데이트를 앞둔 사람처럼 괜스레 가슴이 설렌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서 시티 보타닉가든으로 산책을 나갔다. 짙은 녹색의 가로수가 우거진 산책로에는 눈부신 햇살과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 준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페달을 돌리는 사람들, 스쿠터에 속도를 실어서 싱싱 달리는 사람들, 천천히 여유로운 아침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길게 이어진다. 나는 하얀 철다리를 건너 요트들이 정박해있는 강변로에 서서 3-3-6 명상호흡을 시작해본다. 하나, 둘, 셋을 속으로 세면서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호주의 이민자 수가 20만명이 넘더니 말콤 턴불 전 총리 시절 19만명으로 줄었다. 더욱이 임시 체류자들이 호주 안에서 이민을 할 수 있던 457비자도 부정이 많다는 이유로 없애 버려 호주 안에서 이민의 길이 막혔다. 2019년 총선에서 승리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민 반대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16만명으로 더 줄였다. “이민자들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직업도 줄어들고 시드니와 멜번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어렵다”는 인프라스트럭쳐 압박 주장이다.모리슨 정부의 인구계획(Morrison Population Plan)을 정식 이민을 또 줄
지난 칼럼에서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하나의 큰 시장을 갖추고 있는 컴퓨터 게임의 매력적인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그 요소들이 교육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재미, 규칙 그리고 결과’ 인 것 같다고 요약했다.이렇게 좋든 싫든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컴퓨터 게임과 공생하려면 도대체 어떤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할까?게임의 장점먼저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게임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이고 스포츠라고도 불린다. 특히나 위험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남자 아이들의 경우는 게임을 통해서 굉장히 위험한 일을 가상으로 해본다.
호주에서 연방 정부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는 이미 ‘2050년 넷제로 탄소배출 목표(net-zero carbon emissions target)’를 채택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정부와 같은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 중인 NSW 주정부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다. 호주 인구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정부들은 2030년까지 50%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경제계에서도 넷제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주요 은행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 기업에게 대출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권 큰 손인 퇴직연금 펀드들도
자카란다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 꽃의 화려한 보랏빛은 봄의 절정과 여름의 시작을 내게 알려 준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록다운 규제완화 2단계가 시작되었다. 각종 모임의 허용인원도 크게 확대 되었다. 11월부터 외국여행도 가능할듯 싶다. 참 반가운 일이다. 어떤 분은 이번 주에 각기 다른 네번의 모임을 약속했다고 들었다. 그런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10월 첫주에 세 친구 부부와 공원에서 커피와 센드위치를 먹으며 담소했다. 그 때는 네 명까지만 동석할 수 있어 세 명씩 두 테이블로 나누어서 말이다. 며칠만 기다리면 다 함께 앉을 수 있
얼마 전 시드니모닝헤럴드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리셉셔니스트로 근무하는 한 직원이 독감 예방접종을 거부하다가 공공보건명령(public health order) 위반이라는 사유로 해고가 되었고, 이후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에 부당해고 신청을 접수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정근로위원회는 이 해고가 정당한 해고였다는 결론을 내리며 고용주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향하는 현재 상황에서 공정근로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호주 내 많은
세계의 관심이 11월 1일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총회(COP26)에 집중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참석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를 하다가 참석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호주 연방 정부는 2050년 넷제로 목표 채택을 놓고 자유-국민 연립 여당이 합의를 하지 못했다. 자유당 안에도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 모리슨 총리는 “호주도 가능하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하며 이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The Nationals)은 당내
서울의 근교인 성남시 대장동의 야산 땅에서 벌어진 메가톤급 개발 비리로 온 나라가 연일 들끓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는 보도를 봐 거의 누구나가 알고 있으므로 흥분하지 않고, 한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먼저 역사와 전통에 대하여 좀 쓰고 짧게 결론을 맺어보고자 합니다.역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과거의 불의나 비리를 감추느라 미래지향적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쓰는 정치인들 말고요. 그러나 그 중요성에 대한 설명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제 설명은 현재 우리의 의식구조와 행태를 지배하는 게 전통이고, 그 전통은 역사적 사건과 경험에서
바벨탑 사건으로 다시금 인류는 언어가 혼잡해 지고 뿔뿔이 흩어지고 세상은 또 다시 혼동에 빠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때, 신은 다시금 창조 원래의 세상을 돌이키기 위해 노아의 자손 중에서 또 한 명의 인물을 택하는데, 그가 바로 아브라함이다. 신은 새 시대를 여는 인물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던 아브라함을 지목 하였다. 우리가 아브라함을 생각하는 것과 탈무드의 랍비들의 평가는 사뭇 거리감이 있다. 하나님의 원픽, 아브라함토라의 첫 책인 창세기 12장의 첫 구절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열대 식물로 우거진 케이프 트리블레이션(Cape Tribulation)을 떠나 케언즈(Cairns)로 돌아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지냈던 몸을 쉬면서 다음 목적지를 알아본다. 그런데 희소식이 있다. 이곳에서 쿡타운(Cooktown)까지 도로가 포장되었다는 것이다. 케이프 트리불 레이션에서 쿡 타운까지는 가까운 거리다. 그러나 보통 캐러밴을 가지고는 갈 수 없는 험한 비포장도로다. 따라서 포기했었다. 그러나 케언즈에서는 포장된 도로를 타고 갈 수 있는 것이다. 쿡타운을 가보기로 했다. 특별한 계획이 없는 여행이라 상황에 따라
최근 한 미주 동포와 카톡 대화 중 필자가 “시드니에서 집 반경 5km 이상 외출이 금지됐었다. 석 달 이상 미용실 등이 문을 닫았고 식당은 테이크어웨이만 허용됐다”라고 호주 록다운 실태를 전했다. 이에 그 미주 동포는 “미국 같았으면 벌써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어떻게 호주 국민들은 그런 상황을 고분고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의아하다”라고 반문했다.필자도 이번 주초 어렵사리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다. 넉달 만이었다. 한편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왜 이런 불편을 겪어야 했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NSW 주에서는 지난 106일 동
싯달타(悉達多, 싯다르타)는 인도 가비라국(迦毗羅國,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그의 이름의 뜻은 ‘다방면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장래 통치자의 내공을 준비하라는 의미다. 그는 자라나면서 그의 아버지인 정반왕의 뜻을 거부하려는 언행을 보였다. 약육강식의 잔인한 생명 세계의 무자비와 권력의 횡포에 대한 깊은 회의 때문이었다. 불안해진 정반왕은 그의 마음을 되돌려 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궁을 잘 지어서 모진 더위도 느끼지 않게 하고, 저녁엔 기녀들을 모아 춤과 노래로 밤을 지새운다. 어느 날 저녁, 태자 싯달타는 잠들어
현재까지 밝혀낸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을 보면 다른 전염병은 초기부터 증상이 뚜렷하여 환자를 일찍 발견 후 바로 격리를 시켜 다른 사람의 전염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초기에 다른 감기와 같은 질병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초기 격리가 어렵다. 둘째는 20세기만 해도 인류를 3-5억명 이상 죽게 만든 천연두는 사람에게만 발병하지만 코로나-19는 수백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박쥐와 같은 동물에서도 살기 때문에 인류가 이를 박멸하여도 박쥐에서 다시 변이를 만들어 인류를 공격할 수 있다. 더욱이 문제가
1)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2) 게임중독에 대한 해결책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폐해 또는 인간관계 등에 대한 여러 메시지가 드라마에 담겼다.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일단 ‘게임’의 ‘게’ 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날 정도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단어를 교육자의 시각으로 한번 풀어 봐 드리고 싶다. 게임의 정의게임에 중독된 자녀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전에 일단 게임이 무엇이며 왜 열광하는지를 자세히 이해해야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부터, 록다운이 완화 되면서 원상으로 회복되는 반가운 소리들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눈에 띄는 첫 번째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미장원이나 이발소 앞에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있는 것이다. 이제, 지난 삼개월여 자란 머리도 다듬고 식당에도 가고 바다도 볼수 있고 낚시도 가도, 등산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억압된 생활로부터 얻는 일상의 자유에 대한 기쁨이 이처럼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모두 다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거창한(?) 인류애적인 동질감도 솟아 오른다. 새삼 세상에 좋은 것이 많이 있
호주•미국•영국의 3자 안보파트너십 '오커스(AUKUS)'의 출범에 대해 호주 내부의 평가가 엇갈린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이를 지지, 긍정 평가한다, 반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대체로 비판적 입장이다. 특히 유럽 최강국이며 국제사회에서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프랑스와의 신뢰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손상된 점과 향후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폴 키팅 전 총리(노동당)와 말콤 턴불 전 총리(자유당)는 ‘미친 짓’이라고 혹평하며 모리슨이 국익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스콧 모리슨 총리가
86년 평생의 반을 밖에 나와 산 나로서는 한 고장에서 태어나 거기서 무덤으로 가는 사람이 부럽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자기 사회와 고유 문화에 대하여 무엇이 좋고 나쁜가를 잘 모르는 게 흠이다. 그에 대한 어떤 올바른 판단을 갖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사회와 문화를 접하고 난 후라고 생각한다. 이건 인류문화학 분야의 과제인데 우리 문화는 모두 나쁘고 남의 것은 모두 좋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사회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아래는 해외의 한인들은 고국에서만 머물렀었던 동포들과는 다른 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