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과 함께 찾아온 다양한 이벤트들이 태양의 도시를 더욱 눈부시고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한낮에 서서히 뜨거워지는 열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도시는 풍성한 에너지로 채워지는 듯하다. 그런 에너지를 품어내는 영향 탓인지 여러 행사가 이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최근에 브리즈번에서 있었던 몇 개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사회 참여활동이란 느슨해지는 생활에 자극을 받게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바꾸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단계를 거친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1980년대 이민 와서 오랫동안 가구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작품에 한국의 정신을 담아 온 카스 고객 김이기 선생님(가명)
골드 코스트(Gold Coast)를 떠나는 아침이다. 캐러밴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첫 목적지는 호주 대륙을 가로질러 남해안의 작은 도시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로 정했다. 내비게이션으로 거리를 알아보니 2,000km 정도가 된다. 장시간 장거리를 운전하고 싶지 않다. 몇 번 나누어 가야할 것이다.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전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지도를 보니 적당한 거리에 피츠워스(Pittsworth)라는 동네가 있다. 야영장(Caravan Park)도 있다는 정보가 있다. 기착지로 적당한 동네다. 야영장 예약
지난 17일 베넬롱 하원의원 제롬 락살은 한국인 청년 9명을 캔버라에 위치한 의사당 (parliament)에 초대해 1시간 3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제롬 락살 말고도 파라마타 연방 의원인 앤드류 찰튼, 리드컴이 속한 레이드 (Reid) 지역구의 샐리 사투 등 유력 정치인들이 함께 참석해 10대 후반에서 20초 초반의 한인 청년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한인 청년들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했고 참석한 학생들도 큰 만족감을 표했다. 매우 잘 준비되고 생산적인 행사였다. 행사에 함께 동행하면서 필자에게 이런 의문이 생겼다. “일분
한 달에 첫 번째 일요일 하루만 비웠던 블루마운틴 처소를 한 달 동안 비우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법사를 지키고 있는 설우 주지가 9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이제 겨우 여린 싹이 올라온 무, 배추, 옥수수 등등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물가에 두고 가는 아기처럼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상당한 양의 감자 싹은 전혀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싹이 올라오겠지’ 하면서 정법사로 내려갔다. 사찰에서의 일상생활은 늘 행해왔던 일이긴 하나, 이른 아침(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한 시간 정도 기도드
50년대 중반인 대학 2년 때 배운 경제학에는 성장론(成長論)이란게 없었다. 잘 읽히던 이 분야 대학 교재로서는 기억하건대 최진호(?) 중앙대학 교수의 경제학개론이 있었다. 그때 대부분의 개론서들이 그랬듯 이 책도 일제 때 일본 대학 교육을 받은 학자가 저술한 것으로 수요공급의 법칙, 은행과 화폐금융론,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도의 지대론 같은 고전 경제학 이론이 전부였다.성장론의 원조인 세기의 경제학자 케인즈(J. M. Keynes, 1983-1946)란 이름을 알게 된 건 4학년 때가 아닌가 싶다. 이른바 케인즈 경제학(Ke
친구가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이른 아침 시드니에 나타났다.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는 등에 한 짐 그리고 어깨와 목에 카메라 장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호주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고 싶어하는 그의 열정은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준비 탕!’이다. 출발지가 한국이었으니 시차적응도 필요없으렷다.하이드파크에서 아치볼드 분수대를 한참 감상하더니 드디어 렌즈를 만진다. 360도를 조금씩 조금씩 돌며, 멀리 또 가까이서 쉼 없이 셔터를 누른다. 마치 이 순간이 지나면 분수대가 없어지기라도 하는 듯, 담고 싶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한국 사람은 물론 동양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동네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시골에 있는 집이라 대지가 넓고 집도 크다. 혼자 지내기에는 정원 가꾸는 것을 비롯해 할 일이 많다. 따라서 작은 집으로 이사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 날 우체통에서 발견한 복덕방 전단을 보고 연락해 보았다. 그런데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한 달도 걸리지 않아 집이 팔린 것이다. 이사 갈 곳을 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캐러밴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를 둘러볼 기회가 주어졌다고 마음을 토
주 중에 ‘이스라엘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호주 유대인 커뮤니티가 준비한 대중 모임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며칠 전 팔레스타인의 극단 이슬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을 명절인 장막절이 끝나는 안식일에 5천여발의 로켓을 쏘고 수백명의 무장 테러 공습을 감행해 이미 1000여명이 넘는 이스라엘 사망자와 20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 때문이다. 1. 안식일의 공격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선 음악 축제에 모인 젊은이들을 낙하산을 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내려와 무차별 사격으로 260여명이 그 자리에서 죽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
DAY 4 #대한독립만세도쿄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독립운동 중심지 중 하나였다. 이는 많은 지식인이 유학을 가기도 했고, 천황이 거하는 곳이기에 독립운동가들이 잠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열투쟁을 비롯해 학생운동과 단체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재일본한국 YMCA 회관, 2.8 독립선언 기념자료실 및 기념비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울려 퍼진 ‘독립선언서'는 그 이후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3.1 독립운동의 도화선이자 출발점이라 한다. 일본에 있던 유학생들은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과
저는 이번 5일간의 일본 방문을 통해서 과거 우리 민족이 겪은 참혹한 역사를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어릴적부터 호주에서 지내며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미구에 있는 ‘이총(Mimizuka)’이라고 불리는 무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이총’에는 과거 일본 병사에 의해 무자비하게 도륙된 한국의 민간인들의 코와 귀가 가득 묻혀 있습니다. 과거 기록에 의하면 단 한 명의 장군의 명령으로 인해 12만 6천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되었다고 합
매년 10월 11일은 유엔(UN)에서 제정한 세계 여야의 날입니다. 세계 여아의 날은 소녀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소녀들의 역량 강화와 인권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합니다. 왜 특별히 여아들일까요? 소녀들은 조혼과 성 착취, 부족한 교육 기회 등 여러 측면에서 특별히 취약한 그룹이기 때문에 그러한데요, 유엔(UN)에서는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천만 명의 소녀들이 조혼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빈 개발 도상국가에서 인터넷 사용자 성별 격차는 43%에 달하며, 전 세계 3분의 2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카스 추석 맞이 행사’ 내용을 박보영 코디네이터를 통해 들어본다(편집자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자원봉사자로 카스와 인연을 맺었던 한 지선씨가 카스에 취업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30대에
헌법에 원주민 자문 기구인 소위 ‘보이스’를 명시하느냐를 두고 벌이는 국민투표가 2주 앞(10월 14일) 으로 다가왔다. 한호일보는 이에 대한 찬반 목소리를 균형 있게 지면에 싣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시드니 북부지역 한인 네트워크에서 찬성 의견을 보내와 지면에 싣는다. 앞으로 관련된 독자의 투고는 계속 지면에 반영하되 한인 사회에서는 반대쪽 의견을 구체적으로 듣기가 쉽지 않아 No 캠페인 쪽 의견을 개진해 주실 분들의 투고를 기다린다. (편집자 주)시드니 한인네트워크는 보이스 국민투표 찬성 캠페인을 벌이며투표에 대한 한인 시민권
'기호 3번 오혜영 후보 399표’ 개표 현장에서 울려 퍼진 조성권 선관 위원장의 발표에 여기 저기 탄성이 흘러나왔다. 캠시, 부재자 투표함 개봉 후 4위로 처져 있던 오혜영 후보가 1위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오 후보는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찾은 이스트우드 투표소에서 수거된 총 977 표 중 40%를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결국 오혜영 후보는 나머지 투표소에서도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34대 한인 회장에 당선되었다. 선거 운동 개시 초반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오 후보가 시드니 한인회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스트라스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접하는 시간 속에서 삶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진다. 예술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우리의 내면세계를 밝혀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문화센터에서 나무껍질을 사용해서 호주의 야생 자연풍경을 작은 판자 위에 그림처럼 만들어내는 예술의 멋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시간을 가지는 이유는 앞으로의 나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가 예술을 만날 때는 자신과 세상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왜 한인회장이 되고 싶어할까? 이 것은 이번 주 한호일보가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와의 인터뷰에서 던진 질문 중 하나이다.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진짜 궁금해서였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교민들이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이들은 한인회장이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직책인 줄 알고 있으며 그 것이 아니라면 다른 이권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과거 한인 회장들이 임기 2년 동안 평균 30만불 정도를 써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젠 아마 한인 회장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엄청난 명예가 있을 것이라
Sun에게는 처음인 유럽을 그룹여행으로 떠나게 되었다. 나는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그의 뜻을 따랐다. 그는 그룹여행이, 여럿이 우르르 몰려 다녀서 재미있으며 먹고 자는 중대사를 쉽게 해결하고, 어딘가에 종속되면 편하다는 것이다. 그 핑계로 꾀를 내어 나도 아직 밟지 않은 동유럽과 발칸반도 6개국을 12일만에 패스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Putin’s War로 인해, 서울에서 항공로 변경으로 두 시간이 지체되어 열 네 시간후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플러스 4시간 버스를 타고 바바리아(바이에른)에 이른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