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토종의 세계적인 IT 소프트웨어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캐논-브룩스(Mike Cannon-Brookes)가 최근 호주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그와 캐나다 인프라스트럭쳐 기업인 브룩필드(Brookfield) 콘소시엄이 지난 주말 AGL 에너지의 주식을 주당 $7.50로 매입해 인수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호주 최대 전력회사이자 상장 기업인 AGL은 21일 호주증권거래소(Australian Stock Exchange: ASX) 공지를 통해 “약 80억 달러의 적대적 인수 제안(a h
스콧 모리슨 총리가 16일 의회에서 야당 부대표인 리차드 마스(Richard Marles) 의원을 “만주국 후보(a Manchurian candidate)“라고 모욕했다가 황급히 이를 취소하는 촌극을 빚었다. 만주국 후보는 적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꼭두각시’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모욕적인 용어다. 이날 여야 질의시간에 노동당 공세에 열을 올리던 모리슨 총리는 마스 야당 부대표를 지칭하면서 “또 한 명의 만주국 후보가 있다(We’ve got another Manchurian Candidate)"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당 대표가 중국 정
스콧 모리슨 총리가 새해 들어 더욱 ‘뚜렷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리슨 정부의 총선 공약 중 하나인 종교차별금지법안이 9일 하원에 상정됐다가 10일 새벽 정부의 원안이 아닌 야당의 수정안으로 통과됐다. 노동당과 무소속/군소정당 의원들 그리고 자유당 의원 5명이 동조해 이같은 ‘이변’이 연출됐다.이 충격으로 연립 여당은 이 법안의 상원 상정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총리의 총선 공약이 허망하게 좌절돼 이미 휘청거리는 그의 리더십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긴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일 날짜와 선거용 예산안 편성을 넘어
스콧 모리슨 총리의 전임자인 말콤 턴불 전 총리는 후임자에대해 “모리슨이 내게도 여러 번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상습적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1일(화) 캔버라의 내셔날프레스클럽(NPC) 초청 연설에서 예상치 않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연설자는 모리슨 총리였다. 네트워크 텐(채널10) 방송의 피터 반 온셀른(Peter van Onselen) 정치부장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와 한 익명의 연방 정부 장관이 주고받은 텍스트 메시지에서 모리슨에 대해 ‘완전한 미치광이(a complete psycho
2022년 1월26일(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732명의 호주 시민들이 각계에서 봉사 활동으로 ‘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 수훈자로 발표됐다. 일반 분야 외 약 250여명이 군, 경찰 등 공직 분야에서 오랜 봉사와 용맹성으로 국민훈장을 받았다. 올해 수훈자들 중에는 특히 코로나 사태, 산불, 기후변화와 싸운 봉사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예년처럼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을 한 많은 시민들이 수훈자로 뽑혔다. 732명 일반 수훈자들 중 여성이 47%로 거의 절반을 점유하면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시드니 북서부의 라이드시(City of Ryde)는 스트라스필드와 함께 호주 최대 한인 밀집지역 중 하나다. 이스트우드의 한인 상권이 있는 라이드시에서 지난 연말 최초로 한국계 시의원 2명이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이 작년 동포사회 최대 뉴스였고 경사였다. 1월초 라이드시의 첫 시의회 미팅에서 예상대로 자유당 시장과 무소속(로이 마지오) 부시장이 선출됐다. 라이드시 역사상 27세의 최연소 시장(조던 레인)이 배출돼 화제를 모았다. 이제 라이드 시의회는 자유당 주도로 움직이게 된다. 전임 제롬 락살 노동당 시장은 5년동안 많은 일을 했고
그동안 필자는 새해 첫 시론에서 대체로 덕담과 신년 전망을 해왔던 것 같다. 그러나 올해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고 더운 뙤약볕에서 4시간 이상 기다리는 끝도 없이 긴 줄, 슈퍼마켓 육류 진열대의 텅 빈 모습과 직원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하는 사업장 등을 보면서 연초부터 현실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연말연초는 모임과 파티, 이벤트 등이 많아지는 시기다. 선물 구입과 식당, 호텔, 여행지 방문으로 소비지출이 커지는 기간이다. 작년 후반 오랜 록다운으로 타격을 받은 호주 경제 회복에 바로 이런
올해는 성탄절 이브에 한호일보 송년호를 냈다. 여느 해처럼 2021년 10대 뉴스(2, 4면 참조)를 정리했다. 올해 호주 10대 뉴스를 보면 광역 시드니를 비롯한 NSW의 장기(106일) 록다운과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NSW 코로나 감염 급증 사태가 1, 3위에 올랐다. 2021년 종료를 불과 한 주 앞둔 12월23일 NSW의 신규 감염이 5,715명으로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이같은 감염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은 또 다시 록다운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같은 불안 심리는 당연히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수) 오전 귀국하며 트윗으로 전한 ‘호주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인사말)에서 호주 국빈 방문 목적을 분명히 짚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산 협력, 탄소중립 기술, 수소협력, 우주개발이 첫 번째 국빈 방문 목적이었다. 방산협력은 한국산 K9자주포(한화 디펜스) 30문 호주 수출계약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향후 한국산 방산의 대호주 수출에서 물꼬를 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앞서 현대 로템의 NSW 철도차량 공급 계약도
스콧 모리슨 정부는 여론조사에서 올해 중반 이후 야당(노동당)에게 시종 뒤지고 있다. 총리의 개인적 인기도 상당 부분 하락했다. 총리 업무수행 만족도(약 42%)보다 불만족(약 54%)이 10% 이상 높다. 그런 상황에서 연말 회기 종료를 앞두고 여당에게 불리한 스캔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국민 연립 여당 의원들의 일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와 관련해 노골적으로 법안 지지를 거부했다. 또 일부는 종교적 차별법안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앨런 터지 교육부장관이 전 여성보좌관과의 불륜 스캔들이 다시 점화되면서 장관직에서 일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 주 직접 의회에 상정한 종교적 차별법안(religious discrimination bill)에대한 공청회(public hearings)가 12월 21일, 내년 1월 13-14일로 3번 예정됐다. 일반 국민들의 의견이 이를 통해 청취될 것이다.이 법안은 의회 인권위원회(Parliament’s human rights committee)의 일환으로 상원과 하원 의원들의 심의를 받는다.위원회는 12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4일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
호주 정부가 이번 주(11월 22일) 호주의 기술이민, 학생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12월1일부터 호주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인과 일본인 방문자의 호주 입국도 같은 날부터 재개된다. 물론 호주 식약청(TGA)이 승인/인정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호주 비자 소지자가 대상이다. 거의 22개월 만에 국경이 제한적으로 열리고 있다. 개방대상국 선두그룹에 포함된 한국과 호주 한인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한국의 코로나 대응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선두그룹에 선
요즘 시드니 시티와 한인 밀집 지역의 한국 식당은 대부분 성업 중인 것 같다.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시티의 여러 한국 식당들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식당에 머무는 시간도 90분으로 제한됐다. 일부 식당 종업원들은 오징어게임의 경비원 복장을 하고 고객을 맞았고 고객들 중에는 456번 이정재 트레이닝복을 입고 와서 흥미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국적인 것(현상, 유행)’을 매개체로 해서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의 문화적 교감대가 이처럼 큰 시기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다. 오랜 록다운의 해제에 오징어게임 영향 등 여러 여건이 한인 업소
“기후변화에서 정부의 규제와 세금 부과는 국민들의 생활비를 높이고 비즈니스에 손해를 줄 것이다. 우리는 규제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한다.기후변화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규제하는 ‘하지 말라는 정부 간섭(don’t do governments)’대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can do capitalism)’로 해결될 것이다, 테크놀로지 개발을 중시하는 ‘호주식 방법’이 자본주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식 기후변화 정책’을 설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이번 주 국제무대에서 화두 중 하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오커스(AUJUS)' 안보동맹 출범으로 호주-프랑스 잠수함 건조계약(900억 달러) 파기를 놓고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라는 공방전과 향후 후유증이었다. G20, COP26(유엔 기후변화총회) 등 세계적 관심이 모인 국제 이벤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공격했다. 모리슨은 이를 거부하며 증빙이란 듯 마크롱 대통령과 주고받은 텍스트 문자를 호주 언론에 유출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모리슨은 이제 이 문제에서 벗
코로나 팬데믹 외에 전 세계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민거리는 아마도 ‘기후변화’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인류에게 중차대한 지구온난화 이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좋겠지만 호주 정부처럼 미온적인 경우는 결국 민간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호주 정부, 특히 현재의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기후변화에 미온적인 대응을 해 온 배경엔 호주의 주요 산업인 화석연료 생산업체들과 이들이 고용하는 지방 유권자들이 연립의 막강한 정치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지 세력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최대한 연기해 시간을 벌고 연기된 10-2
호주에서 연방 정부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는 이미 ‘2050년 넷제로 탄소배출 목표(net-zero carbon emissions target)’를 채택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정부와 같은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 중인 NSW 주정부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다. 호주 인구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정부들은 2030년까지 50%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경제계에서도 넷제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주요 은행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 기업에게 대출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권 큰 손인 퇴직연금 펀드들도
최근 한 미주 동포와 카톡 대화 중 필자가 “시드니에서 집 반경 5km 이상 외출이 금지됐었다. 석 달 이상 미용실 등이 문을 닫았고 식당은 테이크어웨이만 허용됐다”라고 호주 록다운 실태를 전했다. 이에 그 미주 동포는 “미국 같았으면 벌써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어떻게 호주 국민들은 그런 상황을 고분고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의아하다”라고 반문했다.필자도 이번 주초 어렵사리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다. 넉달 만이었다. 한편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왜 이런 불편을 겪어야 했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NSW 주에서는 지난 106일 동
호주•미국•영국의 3자 안보파트너십 '오커스(AUKUS)'의 출범에 대해 호주 내부의 평가가 엇갈린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이를 지지, 긍정 평가한다, 반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대체로 비판적 입장이다. 특히 유럽 최강국이며 국제사회에서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프랑스와의 신뢰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손상된 점과 향후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폴 키팅 전 총리(노동당)와 말콤 턴불 전 총리(자유당)는 ‘미친 짓’이라고 혹평하며 모리슨이 국익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스콧 모리슨 총리가
11월 글래스고 기후회의 앞두고 노골적 압박COP26으로도 알려진 ‘2021(제 26차) 유엔 기후변화회의(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가 약 한 달 후인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린다. 주최국인 영국이 의장국인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정상회의에 참석해 호주의 기후변화 대응책을 발표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그러나 모리슨 총리의 서밋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유-국민 연립 여당 안에서 회의 불참을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