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원주민 자문 기구인 소위 ‘보이스’를 명시하느냐를 두고 벌이는 국민투표가 2주 앞(10월 14일) 으로 다가왔다. 한호일보는 이에 대한 찬반 목소리를 균형 있게 지면에 싣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시드니 북부지역 한인 네트워크에서 찬성 의견을 보내와 지면에 싣는다. 앞으로 관련된 독자의 투고는 계속 지면에 반영하되 한인 사회에서는 반대쪽 의견을 구체적으로 듣기가 쉽지 않아 No 캠페인 쪽 의견을 개진해 주실 분들의 투고를 기다린다. (편집자 주)시드니 한인네트워크는 보이스 국민투표 찬성 캠페인을 벌이며투표에 대한 한인 시민권
'기호 3번 오혜영 후보 399표’ 개표 현장에서 울려 퍼진 조성권 선관 위원장의 발표에 여기 저기 탄성이 흘러나왔다. 캠시, 부재자 투표함 개봉 후 4위로 처져 있던 오혜영 후보가 1위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오 후보는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찾은 이스트우드 투표소에서 수거된 총 977 표 중 40%를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결국 오혜영 후보는 나머지 투표소에서도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34대 한인 회장에 당선되었다. 선거 운동 개시 초반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오 후보가 시드니 한인회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스트라스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접하는 시간 속에서 삶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진다. 예술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우리의 내면세계를 밝혀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문화센터에서 나무껍질을 사용해서 호주의 야생 자연풍경을 작은 판자 위에 그림처럼 만들어내는 예술의 멋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시간을 가지는 이유는 앞으로의 나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가 예술을 만날 때는 자신과 세상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왜 한인회장이 되고 싶어할까? 이 것은 이번 주 한호일보가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와의 인터뷰에서 던진 질문 중 하나이다.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진짜 궁금해서였다. 필자뿐 아니라 많은 교민들이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이들은 한인회장이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직책인 줄 알고 있으며 그 것이 아니라면 다른 이권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과거 한인 회장들이 임기 2년 동안 평균 30만불 정도를 써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젠 아마 한인 회장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엄청난 명예가 있을 것이라
Sun에게는 처음인 유럽을 그룹여행으로 떠나게 되었다. 나는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그의 뜻을 따랐다. 그는 그룹여행이, 여럿이 우르르 몰려 다녀서 재미있으며 먹고 자는 중대사를 쉽게 해결하고, 어딘가에 종속되면 편하다는 것이다. 그 핑계로 꾀를 내어 나도 아직 밟지 않은 동유럽과 발칸반도 6개국을 12일만에 패스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Putin’s War로 인해, 서울에서 항공로 변경으로 두 시간이 지체되어 열 네 시간후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플러스 4시간 버스를 타고 바바리아(바이에른)에 이른다. 휴우,
지난주 토요일(16일) 오전 10시 30분, 퍼트니 (Putney) Kissing Point Park에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 모여들었다. 진우회의 연중 최대 행사인 ‘Clean up the World’를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는 파라마타강 일대를(키싱포인트에서 라이드 다리밑, 1.5키로지점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지구환경 정화 운동의 중요성을 자원 봉사자들의 31도의 폭염속에서 흘리는 땀으로 환경문제를 일깨우는 값진 시간이었다.Clean up the World 운동은 호주클린업운동 창시자 이안 키어난 (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생전 처음 보는 40명의 사람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4박 5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후, “후배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본 답사에 임하였고, 과연 이번 답사는 내 인생에 큰 가르침을 선사하였다.답사 전 내게 ‘대한 독립’이라는 단어는 그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지나, 독립적인 국가가 된 것.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대한 독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에 떨림이 있고 원통함, 감사함,
요즘 뉴스 보기가 겁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무차별 범죄에 호신용품 판매가 늘어가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하철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고, 금지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로 보도위까지 올라와 사람을 치고 중태에 빠트리고, 한낮에 관악산 둘레길에서 성폭행하고 사람을 죽인다. 대상도 목적도 없이 발생하는, 일명 묻지마 범죄로 길을 다닐 때 더욱 조심하게 된다. 지인 중에는 늦은 시간 바이크 헬멧을 쓰고 배달하는 사람들만 봐도 덜컥 겁부터 난다는 사람, 늦은 귀가와 하교 시에 마중도 나가고 에스코트도 하게 된다고 한다
1. 어제 수요일, 영화를 봤다. 몇 주 전부터 눈에 밟히는 영화다. SMH에서도 한 페이지를 들여 ‘보라’ 했고, 유튜브에서도 적극 추천하는 영상이 내 알고리즘 속으로 들어왔다. 서양인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고 싶었다. 우리 동네 영화관은 몇 달 째 수리 중이다. 로즈로 갔다. 깨끗했고 컸다. 아침 회의를 마치고 나 홀로 영화관에 들어섰다. 할인 받아 12불. 예매할까 했으나, 예약된 흔적이 전혀 없었다. 그냥 가서 내가 원하는 자리 G6를 달라고 했다. 제일 뒷자리에 한 서양인 여성이 느긋하게 그러나 조용히 자신의 세계를
구경 치고 싸움만큼 재미 있는 게 없다고 한다. 박절한 말이지만 오는 23일에 치러지는 34대 시드니 한인회장 본선거에 구성원들이 갖는 기대와 관심도 상당 부분 그런 것 아닐까. 선거는 주먹 싸움은 아니나 입후보 간 승부를 겨루는 묘미가 있기 마련이다. 평소 한인회가 뭘 하든 안 하든 전혀 관심 밖이든 교민 상당수가 이번에 4팀이 나와 자웅(雌雄))을 겨루게 된 데 대한 반응도 그렇다. 그러나 여럿이 나왔으니 이 기구가 비로소 잘 될 것 같은 희망을 말하는 건 그저 너무 천진난만하다고 봐야 할까.많은 교민들이 선거에 참여해서 좋은
얼마전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분이 나를 만나서 내가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염라대왕이 지금까지 잡아 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찡그린 얼굴로 푸념을 한 일이 있었다. 그분은 올해 97세의 고령으로 혼자서 지내고 있는 분이다. 사는 것이 그만큼 괴롭고 힘이 든다는 뜻일 것이다. 연세가 들면 대부분이 자는 잠에 이생을 마감했으면 하는 말을 자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도 그 말속에 숨겨져 있다.생로병사의 기본적인 자연 현상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우비고뇌(憂悲苦惱)의 여러가지 고통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위로가 되는
1.영화몇몇 지인들로 부터 유럽에서 상을 받은 ‘김일성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이 직접 나와 질문도 받는 시간이 있으니 와 보라는 카톡을 여럿 받았다. 제목이 흥미롭고 궁금증이 발동해 영화 상영 장소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 아들도 합류해서 저녁도 같이 먹을 겸 아내와 함께 오랜만의 영화 나들이를 하였다. 이미 도착해 빽빽이 앞자리들을 메운 관객들 사이사이로 내가 교회와 사회에서 아는 오랜 지인들의 뒷 모습이 군데 군데 보이고 이미 입구에선 떡과 샌드위치, 물과 은박지로 싼 김밥과 귤이 담긴 도시락을 나눠
여러 경제 현안에 밀려 캔버라 정치 한가운데 들어오지 못한다는 평이 있던 국민투표의 날짜가 이제야 확정됐다.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수요일(30일) 애들레이드에서 찬성 캠페인 'Yes 23'의 공식 출범과 함께, 10월 14일에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그날 호주인은 '원주민 목소리'(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Voice・이하 보이스)의 헌법 명문화에 대한 찬반 투표를 위해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찬성과 반대로 나뉜 캠페인은 앞으로 6주 동안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이 토론에서 자신의 편에 서
호주 통계국 (ABS)가 23일 (수요일) 발표한 호주의 성폭력 실태는 다소 충격적이다. 젊은 여성의 35%가 최근 12개월 동안 최소 1회 이상 성적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싱글맘, 세입자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성폭력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특히 안타깝다.최근 한호일보의 기사에 성폭력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브리즈번에 기반을 둔 45세의 어린이집 교사가 15년 동안 91명의 여아에게 성폭력을 저지르고 그 것을 촬영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했다.더 최근에는 시드니의 한 영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20년 동안 성폭력을 저질
위 제목은 한국의 요새말로 조중동(朝中東)과 2대 월간지의 칼럼이나 기사에 붙일만한 류다. 여기에서 빠져서 안될 중앙 일간지가 물론 한국일보(韓國日報)다.왜 한국에서나 읽혀야 할 글을 여기에서 쓰는가? 1세와 1.5세 한인들은 해외에서 살아도 대개 언어와 과거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 고국과 동시에 뜨는 한국어 방송 화면을 듣고 보고 인터넷 기사를 읽는다. 당연히 고국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전평을 평소 많이 한다.또 상당수는 고국을 위한다며 고국의 정치에 직접 참여하려고 하거나 덩달아 춤추는 걸 보게 된다. 아래 글은 그런
은퇴한 지 어느새 두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가버렸다. 인생의 여정은 한 시점에서 또 다른 시점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그 여정 중에서 은퇴는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은퇴는 단순히 일의 끝이 아닌, 더욱 풍요로운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두려움은 마음에 새겨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조금씩 실천하는 것으로 도전을 해본다. 은퇴 후의 시간은 그동안 묵혀두었던 책을 새롭게 꺼내보는 듯 느슨한 기분이 든다. 희미해졌던 흥미와 호기심이 서서히 나를 깨어나게 하고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
오랜만에 헌 구두를 꺼내어 닦았다. 구두 앞부리 껍질이 벗겨진 부분을 구둣솔 끝에 구두약을 살짝 찍어 바른 후 촘촘하게 박힌 구둣솔로 살살 윤을 내 봤다. 옆면과 뒤꿈치까지 약을 바르고 쓱쓱 문질러가며 광을 냈더니, 뿌옇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헌 구두가 구름을 헤치고 얼굴을 내미는 햇님 모습이다. 오는 일요일에는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모처럼 정장 차림으로 교회 가야지.서울에서 살 때는 집을 나서기 전 꼭 하던 일이다. 그때는 신발장에 갈색, 검정, 체리 빛과 흰색 구두를 뚜껑 달린 신발장 안에 가지런히 넣어 두고 신었다. 회사
인공지능(AI)은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모든 기술과 달리,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의사결정과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컴퓨터 기술이다. AI는 재래의 컴퓨터와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불확실성, 학습 및 유연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재래의 컴퓨터는 정확한 입력과 출력을 요구하는데 비하여, AI는 인간지능 같이 불확실한 입력도 처리할 수 있어, 고양이 같은 이미지 판단과 바둑 같은 게임을 하고,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대화로 지시도 받는다. AI는 사람과 같이 정보에서 배우고 자기의 능력을 계속 발전시킨다. 또 AI는
베넬롱 선거구는 북쪽으로는 노스 에핑(North Epping), 동쪽으로는 노스 라이드(North Ryde) 남쪽으로는 글레이즈빌 (Gladesvill) 서쪽으로는 칼링포드(Carlingford)와 어밍톤(Ermington)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한인 마을(Korea Town)로 지정된 이스트우드도 이 선거구에 속해 있다.최근 센서스에 의하면 이 지역 인구는 14만 9,706명이고 이 중 50%가 해외에서 태어났으며 48%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이 지역은 일반적으로 특히 중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가 큰 선거구로 알려져 왔다.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