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함께 지켜야 한다”지난 8월 초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이 남반구에 최초로 세워졌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소녀상이 호주(시드니)에 세워진 것이다. 시드니한인회에서 제막식을 가진 후 애쉬필드유나이팅교회 마당으로 옮겨졌다. 당시 소녀상 건립에 적극 반대했던 재호주 일본커뮤니티와 일본 정부가 소녀상 제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 소녀상이 지역사회에서 인종적 증오와 분열을 조장한다”, “호주의 일본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불만을 최근 호주인권위원회에 접수시켰다. 이 제소는 궁극
오늘 오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이 진행된다. 한국 국회는 어제 야 3당과 무소속의원 171명이 지난 3일 공동 발의한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2004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국회가 탄핵안을 발의ㆍ의결한 이후 12년 만이다. 헌정사에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헌정질서의 유린을 바로잡아 국정 혼란을 막고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런 공적 권한이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5년 호주 학생들 학력이 OECD 35개국 가운데 수학은 17위에서 25위, 읽기는 12위에서 16위로 하락했으며 과학은 14위에 머물렀다. 3년 전과 비교해 뚜렷하게 떨어졌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평가로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시행되며 각국 교육정책에 영향력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한국 학생들 학력도 읽기 3~8위, 수학 1~4위, 과학 5~8위로 나왔다. 2012년(읽기 1~2위, 수학 1위, 과학 2~4위)보다
정치권에서 옥신각신했던 일명 ‘백패커 세금(backpacker tax)’이 결국 15%로 결정됐다. 1일(목) 저녁 상원에서 녹색당이 자유-국민 연립이 제안한 15% 세율 부과에 찬성을 해서 통과됐다. 찬성 43표, 반대 19표로 18개월 동안의 불확실에 종지부를 찍었다.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들(이하 워홀러)에게 부과되는 이 세금은 당초 32.5%의 높은 세율로 제안돼 큰 파장이 일으켰다. 가장 먼저 워홀러의 인력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농장/원예업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농촌에 지역구가 많은 국민당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정부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다가오면서 호주 외교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와 교류 관계 대폭 강화가 골자다. “대미 관계는 줄이고 대아시아 관계를 확대하라("Less America. More Asia")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야당의 페니 웡 외교담당 의원은 말콤 턴불 총리에게 “대미동맹 재고가 필요하다”는 충고를 했다. 웡 의원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턴불 총리의 대응은 토니 애봇 전 총리의 특기인 글로벌 이벤트에 가슴을 치며 설치는 행동을 연상시킨다”라고 지적하고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은 결국 호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우려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이번 미국 대선은 한마디로 '미국 우선주의', ‘절실한 사회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인 미국 우선주의에 다수의 백인 유권자들이 동조했다. 외부에서는 ‘미국 이기주의'로 폄하하기도 한다. 같은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조차 비난을 한 막말과 기행으로 점철된 트럼프의 당선은 ’아웃사이더의 대반란‘이다. 트럼프는 9일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선거 켐페인에서 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은행이 아시아 소매 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에서 철수한 것은 호주 기업들이 지나치게 단기 목적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다.해외 시장 진출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성장을 이룰 수 없다. 특히 영어권 국가인 호주 기업들에게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새로운 영역이다. 이런 새 지역에서 당연히 ‘리스크 테이커(risk-takers)’가 될 용기가 있어야 높은 성장(growth-makers)을 할 수 있다.아시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많은 인구의 중산층이 성장하는 지역이다. 이런 고성장 지역일
한국계의 호주 최초 주의원은 시드니 동포 이연형씨(전 재호호남향우회장)의 장녀 엘리자베스 리(한국명 이슬기, 37) 변호사가 첫 테이프를 끓었다. 이 당선인은 현재 ANU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5일 ACT(호주수도권준주) 의회(Legislative Assembly) 선거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이 변호사는 5개 대선거구 중 커라종(Kurrajong) 대선거구에서 당당히 주의원으로 당선됐다. ACT준주 의회는 5개 대선거구로 나누어 5명씩 25석을 선출하는 헤어 클라크 제도(Hare Clark system)를 채택하고 있다. 이
지난 주 중국 당국이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 임직원 18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크라운 리조트의 해외 VIP담당 책임자를 비롯한 호주인 3명도 포함됐다. 공식적인 구금 이유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부유층을 크라운 카지노에서 수십, 수백만 달러의 판돈을 거는 '하이-롤로(high rollers)‘들을 유치하려는 크라운 리조트의 마케팅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호주 부호 제임스 패커의 크라운 리조트 주가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11.38로 12% 폭락했다.멜번과 퍼스를 포함한 호주 카지노에
말콤 턴불 정부의 총선 공약 중 첫 아젠다인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국민투표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연방 야당이 의원총회에서 2017년 2월 11일로 제안된 국민투표(plebiscite)에 반대 당론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반대 이유는 국민투표보다 의원들의 양심 투표를 통한 의회표결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막대한(약 2억 달러) 국민투표 비용도 예산 낭비라고 야당은 반대했다. 노동당은 또 턴불 총리의 국민투표안을 동성결혼 합법화에 강력 반대하는 자유당내 강경 보수파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일종의 꼼수이
전문대 학비보조(VET FEE-HELP) 파문은 호주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5일(수) 사이몬 버밍햄 연방 교육장관이 마침내 내년 초부터 제도를 개혁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개혁안을 제시했다. 처음으로 문제를 공식 제기한 뒤 거의 2년이 지난 늑장 대응을 한 모양새다. 가장 골칫거리는 코스를 개설한 엉터리 사설 학원이 수강 능력이 사실상 없음을 잘 알면서도 마구잡이식으로 수강생(시민권자/영주권자)을 모집해 정부로부터 1만5천 달러~2만 달러 사이의 학비를 받아 챙긴 것이다. 학원들은 수강생 모집을 위해 브로커(모
한국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28일(수)부터 전면 시행됐다. 공직자와 언론인, 교직원 등 약 400만명이 이 법의 1차 적용 대상이다. 그러나 돈이나 선물, 접대와 향응 등을 주고, 받는 쌍방이 법률 대상자가 되고 이런 관계인들까지 포함하면 대다수의 국민이 김영란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의 목적은 한국이 좀 더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가가고 동시에 불필요한 접대 낭비를 척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분위기를 김영란법이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스폰
이번 주 토요일인 24일 이스트우드 파크(Eastwood Oval)에서 ‘2016 한국의 날 축제(Korean Day Festival)’가 열린다. 이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인 최다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이스트우드에서 열린다. 기차 역 바로 앞인 이스트우드 파크는 그동안 이 행사가 열렸던 스트라스필드 파크, 한인회관 인근 공원, 코리안가든 부지(예정지)인 브레싱턴 파크보다 교통 편의에서도 가장 앞선다. 올해 축제도 전통과 현대 문화 공연, 태권도 시범, K팝, 노래 & 장기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푸짐한 먹거리 등 한류
9월 13일로 집권 1주년을 맞은 말콤 턴불 총리는 사실상 ‘사면초가’ 상황에 놓여 있다. 14일 발표한 내년 2월 11일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국민투표(plebiscite) 시행안 상정 계획, 시급한 당면 과제인 예산적자 감축, 글로벌 기후 온난화정책, 경제(세제) 개혁, 강경 국경보호정책 유지 여부와 인도주의 원칙 강화 등 난제가 쌓여 있다. 집권 1주년을 맞아 호주 언론 대부분이 턴불 정부의 업적보다 실책을 집중 조명하는 분위기다.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정부(do-nothing government)’라는 수치스런 표현마
이스트우드 한인상권의 중심인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Rowe Street East)는 그동안 업그레이드 공사로 매우 복잡했다. 이로 인해 사업자와 방문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길거리 주차 제한과 보도 곳곳에 파헤쳐진 공사로 행인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한호일보 사옥 바로 앞은 공사 현장 본부로 지금도 어수선한 가운데 로우 스트리트와 블랙스랜드 로드 코너에 이스트우드를 상징하는 조형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동안 공사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방문자(고객)들이 줄어 한인 사업자들이 매출 감소로 큰 타격을
대법원, 연방 정부 꼼수에 ‘무효 판결’호주 대법원이 외국인 근로자를 호주 해안 시설에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연방 정부의 조치가 무효(invalid)라고 판결했다. 호주해상노조(MUA: Maritime Union of Australia)는 “호주 정부의 허용으로 값싼 외국인 노동력을 호주 해안가 프로젝트에 대거 유입시키는 폐단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호주 정부를 제소했고 이번 주 대법원에서 결국 최종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노조는 “승소 판결은 호주인 근로자들에 대한 승리”라고 환호했다. 그러나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실망스럽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멜번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드니는 은퇴자가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영국 경제전문지 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분석기관 인텔리전트 유닛(EIU)은 지난 18일(호주 시간) ‘2016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지수(most liveable city index)’에서 멜번이 가장 높은 점수인 97.5점(100점 만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EIU는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정성, 의료, 문화·환경, 교육, 인프라 등의 5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주거의
18일(목)까지 호주가 리우올림픽에서 24개의 메달(금 7, 은 8, 동 9)을 땄다. 메달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금 7 은 3 동 6개(총 16개)로 11위로 호주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호주가 마지막 며칠 동안 최소 금 1개 이상으로 두 세 개의 메달을 추가할 경우 10위를 간신히 지킬 수 있겠지만 추가 메달이 없을 경우 10위 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호주와 한국 모두 리우에서 예상보다 금메달을 못 땄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호주는 수영, 사이클, 조정, 남녀 하키에서 부
호주 최초로 온라인 작성을 시도한 2016 인구조사가 거의 이틀 동안 호주통계국(ABS) 웹사이트의 작동 중단 사태로 호주 정부의 IT 보안 체계의 큰 허점을 노출했다.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고 강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ABS의 서버는 첫날(9일) 입력한 200만 가구의 데이터(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인구조사일(census day)인 9일(화) 저녁 7시경부터 11일(목) 오전까지 거의 이틀동안 시스템을 작동 불능으로 만들어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유는 첫날(9일) 4번의 디도스(DDo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야외 제막식(시드니한인회관)과 애쉬필드유나이팅교회 앞마당에 소녀상 영구 안치 계획에 대해 호주의 일본 커뮤니티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압력을 넣는 등 방해를 하고 있다. 예상대로 제소 협박을 하고 있다. 일본측은 소녀상 영구 안치를 제안한 빌 크루즈 목사(애쉬필드유나이팅교회)와 유나이팅교단, 시드니한인회장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 등 제소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스트라스필드카운슬이 시 공유지인 공원에 소녀상을 건립하려는 한중 커뮤니티의 계획이 6:0(만장일치)으로 무산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