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패밀리 데이 케어 센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편집자주)최근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엄마들이나 ‘제
국제 연맹(League of Nations)이 채택한 노예제 조약 (Slavery Convention, 1926)에서는 노예를 소유권에 관련된 권한의 일부 또는 전부가 행사되는 사람의 상태 또는 조건(the status or condition of a person over whom any or all of the powers attaching to the right of ownership are exercised)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대 시대의 노예는 법적으로는 개인재산을 의미하였으며, “생명이 있는 도구, 말할 줄 아는 도구
지난 25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는 한국 대 콜롬비아의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었다. 필자는 가족과 함께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스타디움을 찾았다. 낮 12시에 있는 소수 민족들끼리의 경기가 당연히 한산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외치는 즐거움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경기장엔 만원이라고 해도 충분할 정도로 많은 관중이 많았다. 주최측은 총 관중 수가 2만 4,323 명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팀의 홈 그라운드라고 할 정도로 콜롬비아 팀의 관중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재 호주
내가 은퇴를 한 후에 첫 번째로 찾아온 귀한 손님이 있다. 뉴욕에 사는 오빠 부부가 처음으로 브리즈번을 방문한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서로의 다른 삶을 살고 있으니 우리 남매의 만남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2023년 7월이 되어서야 오빠는 북반구 미국에서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서 남반구 호주에 사는 동생을 만나러 오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공항에서의 기다림은 마치 연인을 기다리듯 긴장과 설렘으로 마음을 들뜨게 했다. 오빠가 호주를 방문하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에는 참으로 긴 시간이 걸린 듯하다. 막내동생에 대한 유난한 사랑은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버큼힐에서 패밀리 데이 케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조슬린 선생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1997년 대학을 다
지난 22일 토요일 시드니 힐튼 호텔에서 한인 전용 실버타운 개발 투자 설명회가 열렸다. 주최측에서 참석자의 기고문을 보내와 지면에 싣는다.)22일 토요일, Hilton Hotel에서 한인전용 실버타운을 위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설명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오랜시간을 거치며 잘 기획된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본다.우선, 이민자인 한인들이 노후에 자신의 평상시의 삶(ordinary life)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들의 검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 본 프로젝트는 한인 사회의 특수성이 반영된 맞춤형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다른
이번 한 주간 호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뉴스는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가 2026년 개최 예정이었던 영연방 대회 (Commonwealth Games) 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것이다.지난 화요일 (18일) 다니엘 주 총리는 기자 회견을 갖고 2026년 빅토리아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정부는 이 내용을 발표 직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고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충격에 빠졌다.이 후 미디어를 통해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는 두 가지였다. 한 가지는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와 정부의 결정을 비난하는
흔히 Gender Party라고 불리는 태아 성별 파티를 며칠 전 집 마당에서 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첫째 며느리 가정을 축하하기 위한 제안이 성사 된 것이다. 이 이벤트는 가족들이 모여, 의사로부터 성별이 담긴 레터를 처음 부터 당사자가 받지 않고 이벤트를 준비 하는 사람에게만 전달하고, 이를 맡은 씩씩한 둘째 며느리는 철두철미하게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기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고 당일 아이들을 데리고 모두 집에 모이게 되었다.‘이벤트의 여왕’이라 불리는 걸 개의치 않는 둘째 며느리가 연출자가 되어 극비리 기획한 이벤트는 가
어쩌면 꿈은 인생의 동반자가 아닐까 싶다.우리에게 꿈이 없는 삶은 얼마나 삭막 할까 상상해 본다.어린시절, 초등학교(당시는 국민 학교)에서는 도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시찰 나온다고 하면 학교에서는 며칠전 부터 비상이 걸린다.각 교실 마다 환경 정리와 청소를 하느라 교사와 학생이 총 출동한다.때마침 수업시간이 되어 6학년이었던 우리들 중에 장학사의 질문을 받은 학생 A군의 답변이 떠 오른다.“장차 커서 무엇이 되려는 꿈을 갖고 있느냐”는 장학사의 질문에 “네, 대통령의 아버지가 되겠습니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멀리 있는 대통령 보
지난 11일 (수요일)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이 시드니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침체 되었던 한인 사회가 다시 한 번 뭉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대표팀이 입국하는 자리에는 호주 공영 SBS와 한호일보를 비롯한 동포 언론사들이 함께했고 시드니 총영사관과 문화원에서도 공항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다소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카메라 앞에 선 상황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려고 하자 FIFA
내가 생각하는 언론 지식 한 가지다. 언론을 한다는 미디어라면 그가 거주하는 가까운 지역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도(기사, 해설, 비판, 대안 제시 망라)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자기 지역 사람들은 헐벗고 굶고 있는데 백악관이나 잘 사는 미국인들의 이야기로 지면과 시간을 채우고 있다면 그런 원칙을 반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극단적인 사례는 드물겠지만 다른 많은 보도 내용들이 그럴 수 있다.미디어에도 분업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할까. 미국 이야기는 1차적으로 뉴욕타임스나 다른 미국 미디어에 맡겨야 한다. 다만 뉴스 선택의 또 다른 원
시드니 모닝 헤럴드 스티븐 바들로메우즈 (Stephen Business Columnist)는 재닛 앨런 미 재무부장관의 방중에 맞춰 두 나라의 갈등 관계를 분석한 칼럼을 실었다. 한호일보는 이를 요약 번역했다.미국 재무부 장관의 나흘간의 중국 방문은 두 경제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역 제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중에 이뤄졌다. 양국이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다. 대화의 목적 자체가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는 것이기보다는 양국이 파국에 치닫지 않도록 갈등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회담이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캠시 양로원(Campsie CASS RACF)에서 케어 워커로 근무하고 있는 Sue Park 선생님의 이야기를 소개한
역년(calendar year)과 회계연도(financial year)가 동일하게 1월 1일에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호주에서는 매년 7월 1일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지난 주 토요일 (7월 1일) 2023-24 회계연도가 시작되었다. 정부, 기업, 공공기관, 가계는 각각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운영을 시작했다. 경제 성장률 감소, 실업률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당 정부는 대규모 국책 사업 대신 여러가지 복지 혜택을 늘렸다. 바람직한 일이다. 어린이집 보조금 인상, 전력 사용료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은 저소득층 가
모든 이별은 마음에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나 흔적을 남긴다. 그 이별 중에서도 혈육을 나눈 가족이나 마음을 나누고 지내온 친구와의 이별은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내가 겪은 마지막이 된 배웅은 오랫동안 나에게 텅 빈 세상, 허무한 나락을 경험하게 했다.70년대 말. 갑자기 찾아온 병마로 아버지는 오른쪽 반신불수에다 언어장애까지 와서 온가족을 충격과 절망에 빠뜨렸다. 뇌졸중이란 단어조차 주위에서 들은 적이 없었던 그 당시 아버지는 57세 젊은 나이였다. 장녀인 나는 결혼해서 동경으로 간지 일년이 되었고 나머지 동생 넷 중에 셋이 학생이
지난주 보도(한호일보 7월2일자 참조)된대로 호주 한인사회에서도 그간 발행된 신문과 다른 모든 정기간행물의 콘텐츠를 영구 파일로 보관, 검색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사업 추진의 모체는 한인 단체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KCC, 대표 강병조, 김대근)다.약 2달 전 강대표가 찾아와 이 사업 계획을 알려주어 나는 알고 있었다. 그가 찾아 온 건 내가 한때 발행한 이 이 사업중 하나의 대상이어서였다.시작이 반 아닌가. 그리고 관련 보도를 읽고 나서야 평소 알고 지낸 강 대표의 신뢰성과 추진력으로 봐 잘 되리라
6월, 한해의 반 자락인 이달의 마지막 주, 그동안 마음에 담아놓았던 숙제를 과감하게 풀어버렸다. 지난 2월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던 일을 학교 측에 통보하고 은퇴를 신청했었다. 십 대 청소년들과 이십여 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생각이나 외형적인 모양새까지 꽤 많이 젊게 살아온 날들이다. 나의 그런 모습에 익숙했던 학교 동료들이나 지인들은 하나같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왜, 왜 은퇴를 하는데, 말도 안 돼!” 교장은 나와의 이별이 믿기지 않는지 “벌써 은퇴할 나이가 되었나요? 아직 삼십 대가 아닌가요?” 하
19일 NSW 주정부의 ‘업타운 지원금’(약 20만 달러)을 받는 21개의 지역사회 프로그램이 선정 발표됐는데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이 포함됐다. 지역사회의 한인 사업자들이 중심이 돼 시의회의 지원을 받으며 추진하는 ‘상권 활성화 계획’이 주정부의 펀딩을 받게된 것은 아마도 NSW에서 이번이 처음일 듯 싶다. 그만큼 축하를 하며 여러 해 동안 수고를 한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흔히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로 불리는 사업자단체는 명칭이 변경돼 혼동될 수 있다. 종전에는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회(Korean Chamber of Coo
MZ 세대는 세련되고 산뜻하다. 유행처럼 말을 짧게 하고 거침이 없고 자신 만만하고 자기 표현이 분명하고 다른 문화권과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똑부러지고 똑똑한 세대로 인식되어 있다. 흔히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는 지난 몇 세대에 걸친 당연한 불만이 없어지고, 오히려 기성 세대 스스로 먼저 그들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특별한 세대로 대우하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 되었다. tv에서도 신조어를 창출하고 자유 분망한 젊은이들의 튀는 말과 행동을 부러워하며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촌스럽고 시대에 편승하지 못하는
음(音)의 안내로 그림 속을 거닐었다. 전람회의 그림 콘서트에 간 것이다. 빠방하고 트럼펫이 전시회의 개막을 알리자, 나는 전시회장으로 급류처럼 빨려들어갔다. 무소륵스키가 연인처럼 사랑했던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이 동맥파열로 39세 젊은 나이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자 그 애틋함을 친구의 유작전 전시회를 본 후 열 다섯 곡의 음악으로 재탄생시킨다. 그러나 슬픈 이야기가 아니다. 열 점의 그림을 보며 산책하는 이야기. 그리고 150년이 지난 오늘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드니 심포니의 선율로 그는 나를 마중한다. 감히, 단테가 베르킬리우스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