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복귀 예정으로 현재 병가 중인 크리스천 포터 법무 겸 노사관계 장관이 지난 15일 공영방송 ABC와 탐사보도 전문기자 루이스 밀리건(investigative journalist Louise Mulligan)을 명예훼손(defamation)으로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포터 장관이 주장하는 제소 이유는 밀리건 기자의 온라인 기사가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이 보낸 편지를 보도하면서 가해자가 포터 장관임을 암시한 허위 혐의(false allegations)로 인해 그의 명예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포터 장관의 변호인측
지난 13일(토) 서호주 선거는 집권 노동당의 전례없는 ‘싹쓸이 압승’으로 관심을 모았다. 호주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업무 수행 만족도 88%) 정치 지도자인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주총리의 재집권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격차로 승리할까?’가 관심사였고 ‘상상을 초월한 수준의 대승(landslide victory)’이 답변이 됐다.하원 59석 중 노동당이 최소 53석을 차지하고 자유당은 2석, 국민당이 4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이 자유당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공식 야당(the offic
OECD 올해 경제성장률 3.2→4.5% 상향 조정 부채 이자 상환 부담 35년래 최저 수준 코로나 억제 심리요인도 한 몫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황(recession), 팬데믹, 실업 상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주 집값이 예상 밖 큰 폭으로 들먹거리고 있다.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여러 경제와 보건, 심리 요인들이 복합돼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가계소득 중 부채 이자 상환 비율이 3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부채의 이자를 갚는 것이 아주 쉬워졌기 때문에 여전히 펜데믹 상
호주 현직 법무 겸 노사관계장관, 하원 원내총무. 호주 정부의 요직을 맡고 있는 크리스천 포터의 현재 직책은 매우 화려하다. 3개의 요직을 겸직 중이다. 스콧 모리슨 정부 각료 중 ‘스펙’이 가장 양호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포터 장관은 3일 퍼스에서 33년 전인 1988년 1월 17살 때 16세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서호주에서 4명의 청소년들(남학생 3명, 여학생 1명)이 토론대표로 시드니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 중이었다. 남학생 3명 중 한 명이 포터 장관이고 여학생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다. “그
2주전 연방 의사당 복도에서 ‘트럼프 광팬’인 크레이그 켈리 의원(당시 자유당)과 타니아 플리버섹 야당 의원의 설전 해프닝이 벌어졌다. 플리버섹 의원이 켈리 의원에게 소셜미디어에 코로나 음모론과 근거 없는 치료법을 유포한 것에 대해 항의하자 켈리 의원이 발끈하며 강력 반박했다. 이 설전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스콧 모리슨 총리는 켈리 의원을 호출해 당론과 다른 주장을 하지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그리고 약 보름 후인 22일 의원총회에서 켈리 의원은 사전 예고 없이 자유당 탈당계를 총리에게 깜짝 전달했다. 모리슨 총리
‘꿈의 직장’ 지키려고 ‘성폭행’ 쉬쉬 충격22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화이자)이 15일 시드니에 도착하면서 이번 주 으뜸 화제는 당연히 백신 접종일 줄로 예상됐다.그러나 2019넌 3월 의사당 내 장관실에서 자유당 당직자인 브리타니 히긴스 국방산업장관 보좌관이 동료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15일)가 한 주 내내 호주 정치권을 강타했다.파티 후 의사당으로 돌아와 장관실 쇼파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동료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그녀는 성폭행 도중 깨어났고 가해자는 이 사건 직후 해고됐다. 며칠 후 린다
애들레이드 버블티숍 폭행, 임금착취 의혹아시아계 나쁜 선입견 만든 ‘추태 사례’ 지난달 29일 애들레이드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버블티숍 ‘펀 티(Fun Tea)' 여성 종업원 폭행 및 임금착취 의혹 사건은 호주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여성 종업원이 견습기간(trial period)의 임금을 달라고 고용주(남성)와 언쟁을 하던 중 갑자기 30대 남성이 나타나 언쟁에 끼어들었다. 고용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여성 종업원에게 욕을 하며 화를 내다가 느닷없이 여성의 뺨을 후려쳤다. 주변에
이번 주 호주 스포츠계에는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구기 종목인 호주식풋볼리그(AFL) 소속 클럽 중 하나인 멜번 콜링우드 맥파이(Collingwood Magpies) 클럽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실태 보고서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AFL 포용위원회가 주관한 보고서는 “콜링우드 풋볼클럽(Collingwood Football Club: CFC)은 조직적 인종차별의 과실이 있다(guilty of systemic racism)“고 판정하고 18개 시정 조치(건의안)를 전달했다. 결론적으로 호주 명문 AFL 클럽 중 하
28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23일) 호주의 신나치그룹 회원 40여명이 빅토리아주의 크램피안국립공원(Grampians National Park)의 할스 갭(Halls Gap)에서 캠핑을 하며 집회를 가졌다. 보도된 사진(첨부)을 보면 호주 국기와 나치 깃발을 들었고 참가자들 모두 ‘하이 히틀러!’를 하듯 오른손을 들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우리는 KKK(We are the Ku Klux Klan)”라고 당당히 말했고 ‘백인 주도 세력(white power)’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극우
“1월 26일은 지역사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서를 반영한다. 유럽 식민지의 시작인 반면 원주민들에게는 여러 세대에 걸쳐 슬픔과 차별, 고통을 안겨준 폭력, 권한 박탈(disempowerment), 추방(displacement. 퇴출)의 시작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1분 묵념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 제스추어는 원주민들이 치른 고통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치유(healing)를 향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제안하는 것이다.”무소속인 잘리 스테갈(Zali Steggall) 연방 하원의원이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매년 연말과 연초는 호주에서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인 크리켓 시즌이다. 호주 대표팀과 호주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 나라의 대항전(test match)이 주도를 순회하며 열린다. 지금 열리는 2020~2021 호주-인도 테스트매치는 3차전이 끝났다. 전적은 다음과 같다. ▲ 1차전 애들레이드. 호주 승리 8위켓(wickets)▲ 2차전 멜번. 인도 승리 8위켓 ▲ 3차전 시드니. 무승부(drawn)4차전은 브리즈번에서 15일부터 시작된다.코로나 팬데믹 상황인지라 선수들도 매일 검사를 받으며 경기와 훈련을 하고 있다. 논란 끝에 관중을 대
또 한해가 밝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연말부터 NSW(시드니)에 이어 연초 빅토리아주(멜번)에서도 코로나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2020년 못지않게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사태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호주는 물론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안도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방심하는 순간 하루 수백명 전염으로 악화됐던 빅토리아의 전례가 있었기에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다. 각 주정부들이 위기관리를 잘 해 왔다. 정부 요구에 순응하는 국민들의 민도를 보면 호주는 역시 선진국이다. 코로나로 더욱 어려워진 환경을 헤쳐 나가려
한 해의 주요 뉴스는 매년 신문사의 송년호 지면을 장식한다. 흔히 10대 뉴스로 선정하는데 국내와 국제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한호일보는 두 주에 걸쳐 호주와 동포사회 10대 뉴스(6, 7면 참조)를 각각 보도했다. 한호일보가 선정한 2020년 호주 10대 뉴스(12월 11일자 참조)를 보면 최악의 산불로 시작해 코로나 2차 감염 극복과 강력한 ‘국경봉쇄’ 지속,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황’ 타개 노력 등 코로나 관련 이슈가 거의 1년을 압도하고 있다. 또 다른 연중 이슈는 호주와 중국의 관계 악화다. 중국의 노골적인 무역 보복으
호주 출산률(fertility rate)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9일 호주통계국(ABS)은 2019년 호주 여성 1명 당 1.66명의 신생아를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10년 전인 2009년 비율인 1.97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ABS의 1935년 이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지면서 호주의 출산율이 더욱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민 국가인 호주는 이민자 유입을 통한 높은 인구 성장을 지속해 왔다.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30년 경제성장의 한 축이었
호주 경제가 2020년 들어 처음으로 7-9월 분기에 플러스(3.3%)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6월 2개 분기동안 경제 위축으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황(recession)에 빠졌다.GDP 성장으로의 반등에는 7.9%의 가계 지출(household consumption) 증가가 한 몫 했다. 가계 지출은 호주 경제에서 60%를 차지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록다운 기간이었던 4-6월에는 12.5% 폭락했다. 플러스 성장률로 호주 경제가 기술적으로는 불황을 탈피했다. 텍스북에 정의된 불황을 벗어났다는 의미다. 그러나 필립
“중국은 화가 나 있다. 중국을 적으로 만들면 중국은 호주의 적국이 될 것이다. (China is angry. If you make China the enemy, China will be the enemy.)”호주가 중국과 수교(70년대 초반)한 후 양국 관계가 근래처럼 나빠진 적이 없다. 이번 주 중국 외교관의 입에서 “호주가 중국을 적대시하면 중국은 적이 될 것”이란 원색적인 경고가 나왔다. 사실 협박에 가깝다. 양국 관계는 특히 스콧 모리슨 현 총리 집권 기간 중 더욱 악화됐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 정부에 대한 불만 사항 14
“위안부 이슈는 전시 여성 성폭력에 관한 인권 문제다. 전시가 아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여성 성폭력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남반구에 최초로 세워지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은 전시 폭력 희생자들을 위로하며 이들을 기억하면서 전 세계에서 이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상징물이다. 대표적인 사회 정의(social justice) 이슈인데 어떻게 교회가 이를 외면할 수 있나?” 지난 2016년 호주에 도착한 평화의 소녀상은 시드니 한인회관 앞마당에서 제막식을 거행했지만 카운슬 부지에 둘 수 없다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최근 호주 주변에서 선거가 빈번했다. 지난 10월 18일 ACT 선거와 뉴질랜드(NZ) 총선이 있었다. 이어 10월 31일 퀸즐랜드 선거와 미국 대선(11월 4일)이 치러졌다. 호주, NZ, 미국은 한 때 앤저스(ANZUS) 군사 동맹이었다. 뉴질랜드가 이 동맹에서 이탈했지만 호주와 미국은 계속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앤저스 70주년인 2021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호주를 방문하도록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17-18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NSW 자유-연립 여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로 12년(3연속) 집권을 보장 받았다. 올해가 집권 9년차인데 최근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인기가 높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스캔들의 중심에 놓여 있다. #1. 주총리 신뢰성 타격ICAC(독립부패조사위원회)의 데릴 맥과이어 전 NSW 의원(자유당) 부패 혐의 조사를 통해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설상가상으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맥과이어 전 의원과 올해 8월까지 약 5년 동안 비밀 내연관계를 지속해온 것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던졌다. 주총리가 맥과이어 전
호주 정부가 주변국인 태평양 도서국들에 이어 한국, 일본, 싱가폴, 대만과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s, 여행 재개)’을 논의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스콧 모리슨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주 보도했다.호주와 뉴질랜드는 트레블 버블 합의로 16일(금)부터 뉴질랜드인들이 2주 격리 없이 호주의 NSW, ACT(캔버라), 노던테리토리준주(NT)를 방문할 수 있다. 호주인의 NZ 방문은 아직 허용되지 않지만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조만간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거의 없는 태평양 도서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