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쁜 상황에 부딪칠 때..랍비 아키바가 여행 중 어느 마을에 당도하여 숙소를 구해 보려고 애썼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아키바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은 모두 선하다 ”고 읖조리고 들에 나가 밤을 보냈습니다. 그에게는 수탉과 램프와 나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오자 램프의 촛불이 꺼졌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오더니 수탉을 잡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자가 와서는 당나귀를 잡아 먹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아키바가 “무엇이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선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밤에 몇 명의 군인이 마을에
지난 3월 10일 NSW 전 지역에서 실시된 셀렉티브 시험 결과가 7월 9일부로 발표됐다.올해 시험 결과는 그동안의 결과보다 훨씬 더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끈다. 이유는 교육부가 올해부터 지난 십 수년간의 시험 출제 기관이었던 호주 회사인 ACER에서 영국의 케임브릿지(Cambridge)로 넘기면서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 점과 예전 시험문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동포 자녀들의 대부분은 학원가 또는 과외 등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인심좋은 시골 장 구경많은 관광객으로 활기 넘치는 누사 헤드(Noosa Heads)를 떠난다. 야영장에서 함께 지내며 이런저런 도움을 주었던 부부는 손을 흔들며 배웅한다. 정이 많은 사람이다. 다음 목적지로는 해안 도시, 허비 베이(Hervey Bay)를 택했다.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기 때문에 계속 해안 도시에 머물게 된다. 허비 베이는 인구 60,000명 정도 되는 도시다. 누사 헤드에서는 200km가 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여유를 갖고 운전할 수 있어 좋다. 일찌감치 허비 베이에 도착했다. 야영장은 도심에서 조금 떨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 중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호주 생활에서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호주 사회로의 성공적인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
객차에 올라타는 재형의 뒷모습을 보았다. 기차가 출발하려고 했다. 나는 급히 전화통화를 끊고 그의 뒤를 따라잡았다. 출입문에 발을 올리는데, 플랫폼과 객차 사이의 벌어진 틈이 섬뜩하도록 무섭게 느껴졌다. 재형을 찾으려고 객실 안을 두리번거리다 고개를 들었다. 또 하나의 재형이 놀란 표정으로 손을 휘저으며, 출입문을 향해 뛰어드는 것이 보였다. 나는 발을 동동 구르고, 소리치며 재형의 손을 잡으려고 팔을 뻗었다. 기차가 출발했다. 나는 어금니를 앙다물고 재형의 바지자락을 힘껏 잡아 당겼다. 객차의 출입문에 낀 재형의 바지가 북, 찢어
벚꽃장 정 윤열지 않은 커피숍 창틀 위에아직 사람 없는 벤치에오지 않은 버스 정류장에네가 그렇게 먼저 와 있었다꽃향기의 진심 정도는 이해하자고자주 먼길을 내쳐 걷던 창경궁 - 경복궁 - 도서관길그립다...말하기 전에 먼저 달려와 책갈피 그 어디, 남 모르게 혼자 기다리다물기 잃어가는 꽃잎이 되어책속 고운 잔향으로 남아가는 세월너의 꽃그늘 아래 곱게 늙어가는 내가 보이니?
1. 오늘도 걸었다. 어제도 걸었다. 그 전날도 걸었다. 내일도 걸을 것이다. 다음 주 코비드 록다운이 풀릴 때까지 걸을 것이다. 그것 외에는 밖에 나갈 일이 없다. 1년 반 전에 그토록 많이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걷고 있다. 그때는 지겨웠지만 지금은 감사하며 걷는다. 물이 있고 석양이 있으며 내 시선의 소실점이 되는 커피 공장 굴뚝이 있다. 그곳에서는 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커피 향이 사이렌의 노래처럼 흘러나온다. 나는 오디세이가 아니기에, 그 향기가 내 온몸을 충분히 감싸도록 기꺼이 내어 준다. 커피는 마실 때 보다 원두를 갈고
한국은 차기 대통령감을 놓고 온 나라가 난리다. 대선 패거리끼리 치고받는 현장을 미주알고주알 밤낮으로 보도하는 언론, 거기에 온통 정신이 팔린 국민을 보면 참 우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통령 하나만 잘 뽑으면 나라가 잘 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지 않은가.해외 한인사회와 무관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 한인들은 나부터가 한국의 언론 환경 속에서 산다. 아이러니컬하지만 사실이다. 술상과 밥상 화제에서 그게 안 빠진다. 과거를 돌아보자. 힘으로 집권하고 독재로 버틴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은 그렇다고 하자. 그 후는 민선이라고
탈무드는, 죽어서 하늘의 법정에 선 사람들이 받게될 질문은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 했는가?”, “돈을 많이 벌었는가?”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정직하게 했는가?”일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한인, 중국인, 인도계 등 이민자들은 특히 자녀들이 돈을 많이 벌거나 의사나 변호사같은 전문직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 지면 자녀를 잘 키우고 성공했다며 기뻐하고 자랑합니다. 물론 기뻐할 일이지만 돈을 벌고 신분 상승을 위해 부단히 애쓰며 높은 지위에 올라 능력과 스펙은 쌓였지만, 인품이 갖춰지지 않은 많은 상사나 지도자를 경험하고는 적잖은
“안녕하세요, 하니 엄마에요” “안녕하세요, 조옥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변호사입니다” 저를 소개할 때 저는 상황에 따라 위 세가지 인사말을 사용하고는 합니다. 하니 엄마, 그리고 제 이름을 통해 통성명이 끝나고 세상 사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게 되고 그 중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이 왜 한국에서 이 곳 호주로 오게 되었는 지와 한국에 있는 가족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한국변호사인 것을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하나씩 가지고 있던 한
지난 주에 이어 유대인의 ‘성인식’과 관련하여 유대인 자녀들이 어떤 선물을 받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성인식’에는 가족들이나 친지로부터 선물을 받는데, 전통적으로 시계, 돈, 성경, 이 세가지 선물이 가장 의미 있는 선물로 간주되었다고 합니다. 시계는 어른이 되며 시간을 잘 엄수하는 약속에 민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시간을 아껴 늘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선물로 주곤하는데, 미래의 공부를 위해 학자금이나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미래 사업의 종잣돈이
벌써 몇 년째 ‘신학적 인문학’이란 강의를 해 오고 있다. 시중에 하도 여러 종류의 ‘인문학’이 범람(?)을 해서 그런 하나님 없는 인문학의 문제나, 하나님과 함께 하는데 수준이 떨어지는 인문학 유행의 문제를 어떻게 성경의 조명 아래서 이해해볼까하다가 개발된 과목인데, 학우들에겐 꽤 관심을 끓었던 과목이다. 그 과목을 시작하는 어간에 조선 문인화의 백미인 추사의 ‘세한도’와 더불어 소개하는 서양화가 바로 오늘 보려는 크리스토파노 알로리 (Cristofano Allori, 1577년 10월 17일 ~ 1621년 4월 1일, 이탈리아
첫 번째 여행지 트위드 헤드(Tweed Heads)에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전기선을 구매했다. 보조 전기선을 가지고 왔으나 캐러밴에서 사용하는 전기 소켓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불편하다. 편안한 것으로 매트리스도 바꾸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자질구레한 물건들도 장만하면서 여행 준비를 나름대로 끝냈다. 다음 목적지는 이곳에서 250km 정도 떨어진 누사 헤드(Noosa Heads)로 정했다. 퀸즐랜드(Queensland)의 유명한 관광지 선샤인 코스트(Sunsh
한참 만에 너는 창틀 가리개를 끼운 채 다시 밖을 보았다. 아저씨는 계속 절을 하고 아빠는 팔짱을 낀 채 꿈쩍도 않고 서 있었다. 그때 경찰차 경적소리가 좁은 시골길에 울려 퍼졌다. 드문드문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너희를 바라보며 멈추어 섰다. 이윽고 경찰차가 멈추고 경찰 아저씨가 내렸다.“신고하신 분이 여기 아주머니신가요?”엄마를 향해 달싹거리는 경찰의 입모양으로 묻는 게 짐작이 갔다. 다시 무슨 말인가를 하는데 그 후는 알아챌 수 없었다. 경찰이 드디어 너희 차로 다가와 밖에서 운전석 문을 열어보려 애썼다. 그러나 차는
회춘정예지바닷가 앞 배롱나무 향기 없는 꽃 피우고홀로 서 있다 두 번 다시 피지 않으리 자그맣게 올라오는 새순도 잘라보았지순따기를 잘못한 것일까 에미도 막지 못한 한겨울 개화소금바람에 새어버린 머리카락 얼었다 녹은 물결은 웃어넘긴다아름답다그저 괜찮다 꽃 하나 질 때마다 크게 소리쳐 통곡 소리 감춰주고 거품 머금은 채 손 내밀다 멀어져 가며배롱나무 눈치만 볼 뿐이별 담으려 추억 삼키듯 낯간지럽고자 하찮아지는 꽃 보며 미련 가지 치고 흔들거린다그저 파도만 치는 너에게 다시금 빌붙어 뿌리를 내린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요즈음이다. 비바람이 불면서 빗방울이 유리 창문에 후두둑 떨어지는 날이면 한결 더 몸이 움츠러들면서 마음까지도 스산해진다. 이럴 때 제일 생각나는 것이 따끈한 온돌방 아랫목이다. 이에 대비해서 우리 사찰은 방방마다 전기 온수 보일러를 설치해서 음산한 이곳 겨울을 잘 보내고 있다. 전기로 인해서 살기에 편리한 부분이 놀랄만큼 많아졌다. 반면에 무슨 일이건 쉽게 이뤄지게 되면 삶의 깊이가 엷어지게 된다. 성취되는 결과에 따르는 과정적 경험이 축소되기에 그렇다. 나무를 때어 그 두꺼운 돌을 달구는 과정은 힘들
이번 주부터 두 주에 걸쳐 유대인 자녀들의 성인식에 대해 살펴 보려고 합니다. 흔히 유대인들은 남자는 13살, 여자는 12살이 되면 ‘성인식’을 거행합니다. 13세이면 중1, 2학년 정도의 턱없이 어린 나이인데 성인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하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는 돼야할 것 같은데 어떤 심오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탈무드에는 중세 이후에 줄곳 어린 나이의 성인식을 기념해 온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된 성인식의 뜻을 생각해 보면 그 의미에 대해서 조금 힌트를 얻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6월 11일 한국 천주교 대전 교구장 유흥식(70) 대주교를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셨다. 500여년 역사의 교황청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사목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의 주요 부처다. 신부들의 사목활동을 감독하고 심의하며 신학교 관할권도 갖는다.교황청에는 9개 성(省. Congregations)으로 구성된 행정기구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와의 인연은 2013년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이루어졌다. 거기서
2020년에 세계 경제는 코로나 때문에 1960년대 이후 가장 높은 3.4%나 감소하였지만 2021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전망은 불안하고 우려된다. 따라서 우리 개개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하게 될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하여 세계 경제의 특성이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를 분석하고, 극복을 위한 요구조건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세계 경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일하고, 생산하고, 대인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기술적 변화를 직면하게 되었다. 그 변화의 규모, 범위, 복잡성이 너
이번 칼럼에서는 budget.gov.au에서 최근 발표된 정부 예산안을 바탕으로 호주 이민 정책과 관련한 주요 변경 사항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 이민 프로그램 숫자 (신규 공지사항)정부는 2021-22년 이민 프로그램을 16 만개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족 이민 및 기술 이민(Family and Skilled Stream) 에 배정된 자리는 2020-21 년도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온쇼어 파트너비자 처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호주 내 비자 신청자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