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회개가 새해에 필요할까? 지난 주에 소개한 바와 같이 이번 주 화요일부터 신년이 시작된 유대인 사회는 조용한 기도와 회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대교는 신년 벽두마다 이 절기를 통해 수 천년 동안 회개를 실천하고 있다. 왜 하나님은 유대인의 모든 절기를 ‘나의 절기’라고 부르면서 성경의 계명으로까지 입법화를 통해 매해 회개를 강조하시는 것일까? 우리도 ‘회개’를 수도 없이 들어와서, 죄로 느껴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으레 죄인 모드로 정체성 변경을 스위치하고, 채 설득되지 않은 죄라도 입으로 고백하는 습관적 회개에 익숙해
대도시와 다름없는 타운즈빌(Townsville)에서 문명 생활(?)을 끝내고 작은 해안 동네 카드웰(Cardwell)로 향한다. 세시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는 동네다. 두어군데 쉬기도 하면서 여유를 부리며 운전하여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다를 앞에 두고 뒤로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담한 동네다. 야영장에 도착했다. 오래된 야영장이다. 주위가 어수선하고 시설도 오래되었다. 캐러밴을 주차하는 공간이 좁다. 나와 같은 초보자는 혼자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힘겹게 주차하는 것을 보고 있던 사람이 다가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악동 음악회이마리 자갈길에 덜컹거리던 봉고차가 초라한 집 앞에 섰다. 미닫이 유리문으로 된 집이다. 유리문은 시커멓게 먼지가 껴 안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엄마 어릴 때 고향이라 다시 시골로 이사를 온 거다.“휴! 차가 분해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아빠가 이마의 땀을 닦는다. 겨울인데도 땀투성이다. 아빠는 살림도구를 다 비집고 엄마 휠체어부터 꺼낸다.“자, 먼저 엄마를 밀고 집으로 들어가라.”아빠는 짐을 옮기고 나는 엄마 휠체어를 민다. 하마터면 자갈밭에 엄마를 굴릴 뻔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집을 통
내과 전문의 이은아 박사와 함께하는 한인 코비드 백신 온라인 설명회가 9월 6일(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시드니에서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된 6월 16일 이후 NSW의 지역사회 감염자는 9월 2일 현재 2만3,586명이다. 6월 중순부터 NSW의 코로나 사망자는 107명으로 늘었다. 미완치 감염자 중 957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160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 중이며 이중 64명은 인공호흡기(ventilation)가 필요한 상태다.이같은 상황에서 감염 확률을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시드니 한인네트워크는 이은아
인간의 역사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능동적이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는 살아 남을 것이고, 불평하며 이 괴로움이 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란다든지, 혹은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한 그룹은 역사의 뒤안길로 도태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아무도 밝은 내일을 전망할 수 없는 불투명한 불안이 우리를 엄습해 오는 정황 속에서 손자병법의 한 구절과 다윗의 굴곡 많았던 삶의 여정이 오버랩되어 솟아 나는 한 줄기 교훈을 한호일보 독자들과 나누려 한다.우리가 잘 아는 ‘손자병법’의 ‘군쟁편’에 나오는 말이다. 유식한 척 한
내가 머물고 있는 우드포드의 지세는 경사가 좀 심한 곳이라 전망은 좋으나 땅 사용도는 낮은 편이다. 2년 전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이따금씩 비탈진 곳을 바라보면서‘토굴을 하나 지어봤으면…’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곤 하였다. 오죽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 곁에 손바닥만 한 텃밭이 하나 있는데 낮은 곳에서 쳐다보니 흙도 많은 듯해서 일하기도 수월하고 지상에 그리 크게 올라 오지도 않을 듯하였다. 하지만 다른 생각과 일에 밀려서 그럭저럭 지냈다. 그러다가 록다운이 시작된 6월경부터 이때다 싶어 호미 하나만 들고 그 일을 시작했다
HSC 스페셜 시리즈1. Trial 내신과 모의고사2. HSC 과목 선택3. ATAR 및 대입“그래서, 어느 과목이 제일 상향조절 잘되는 과목이에요? 저희는 그것을 알고 싶어요!” NSW에서는 10월 중순이면 매년 7만여 명의 12학년생들이 700여 개의 학교에서 100가지가 넘는 선택과목에 대한 HSC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올해는 결국 코로나 사태로 인해 HSC 시험도 11월 9 일 시작하기로 연기됐다. 결과도 원래 12월이었지만 이번엔 내년 1월 발표로 미루어졌다. 이에 따른 대입 발표도 늦어질 수
한국 언론을 여기에서 논한다면 먼 나라 이야기가 될까? 아니다. 적어도 여기 1세와 1.5세 한인들이 이용하는 매체는 호주가 아니라 대부분 고국의 제품이다. 왜 그런가는 짐작으로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의 매체 이용 패턴도 그렇다. 인터넷으로 고국에서 날라와 현장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텔레비전, 유튜브, 카톡 화면과 그 콘텐츠가 압도적이다. 그 외는 역시 인터넷 화면에 뜨는 한국의 신문과 간행물 말고는 거기에서 실려 오는 종이 책을 읽는 것이다. 현지에 발행되는 교민 신문과 간행물인데 우리말이니 넓게는 한국 언론의 테두리를
9월이 시작됐다. 유대력에 따라 유대인들은 9월에 새해를 맞이한다. 올해는 유대력으로 5782년이고 9월7일부터 신년이 시작된다. 흔히 나팔절이라고 불리는 ‘로쉬하샤나’는 나팔을 불며 승리를 기원하며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새해를 선포한다. 우리가 흔히 새해에 떡국을 먹는다면 이들은 사과에 꿀을 찍어 먹거나 석류 등과 같은 달면서도 풍성함을 의미하는 과일을 먹는다. 그리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와 같은 의미로 ‘샤나 토바’(Shanah Tova) –‘좋은 새해 되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우리가 새해가 되면 고향의 가족
주택모기지 신규 등기 41% 급증팬데믹 타격받은 계층은 ‘소득불균형’ 악화 올들어 NSW에서 모기지를 전액 변제(discharging their mortgage) 또는 부분 상환하는 사람들이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 록다운으로 출입국이 1년반동안 금지되면서 해외 여행 경비 등을 절약한 주택 소유주들 중 저축한 몫 돈으로 모기지를 상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또 더 낮은 금리로 재융자(refinance)를 하는 사례도 늘었다. NSW 토지등기국(NSW Land Registry Services) 통계에 따르면 7월 2만7천여
호주연방경찰(AFP)이 연방 경찰관(Federal Agent)을 사칭한 온라인 사기를 조심하라고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사회에 알렸다. 올해 초부터 8월 15일까지 사기신고 부서인 스캠워치(Scamwatch)에 2만8,900건 이상이 신고 접수됐다. 정부 요원을 사칭한 사기 행위로 인한 피해액이 388만 달러 이상이다. AFP는 “지난 몇 달 사이 소셜 미디어나 이메일을 통해 AFP가 고용한 연방 요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송금이나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와 관련해 수백 건의 신고 전화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AFP는 “사기꾼들(s
히브리인들은 이집트에서 종으로 살았다. 그들은 억압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 그리고 구원으로 가는 길을 원하였다. 오늘날에도 의로움을 구현한다지만 폭력과 테러가 많이 일어난다. 검사, 판사, 변호사와 감옥의 수가 정비례한다. 정의와 자비가 서로 싸우는 현실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말 정의와 자비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폭력이 없는 정의, 미움이 없는 옳음,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불의와 폭력을 미워해야 하지 않을까? 운동 감독은 전략을 짜고 체력을 기르며 팀 훈련에서 선수들과 운동장에 함께 있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판매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결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해결하여 주는 것은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호주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Warranty against defects(이하 ‘품질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면, 호주 소비자법 (Australian Consumer Law, 약칭 ACL)에 의거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BC 1,000 년경의 인물인데 그로 부터 3,000 여년이 지난 21세기에도, 명실공히 ‘지혜’의 대명사로 불리는데 이견이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성경은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열왕기 상3:12)”하고 하나님의 특별한 약속을 받은 것을 기록하고 있고 그 예언은 역사 가운데 실제가 되었다. 그는 인생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과 부귀 영화를 경험한 왕이다. 여느 인생이 감히 명함을 내밀어 볼 수 없는 왕들 중
유명한 원주민 육상 선수, 캐시 프리먼(Catherine Freeman)이 태어난 도시 맥카이(Mackay)를 떠나 동해안의 도시 타운즈빌(Townsville)로 향한다. 타운즈빌은 인구가 20만명 가까이 되는 큰 도시다. 북쪽으로 많이 올라왔다. 겨울이 없는 아열대 지방이다. 그래서일까, 차창 밖으로는 더운 지방에서 경작하는 사탕수수밭이 계속 펼쳐진다. 호주 주요 농산품 10대 품목에 사탕수수가 들어간다는 통계를 본 기억이 있다. 설탕 수출은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한다. 퀸즐랜드주(Queensland) 오지를 여행하니 이해할 수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9월~10월에 걸쳐 캔버라, 브리즈번, 멜버른, 시드니 4개 도시의 관객을 찾아간다.2000년 출범 후 올해 12주년을 맞은 호주한국영화제는 작년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했다가 올해 다시 캔버라(10월 14일 ~ 10월 18일), 브리즈번(9월 16일~19일), 멜버른(9월 16일~23일), 시드니(10월 14일~23일)의 일정으로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돌연변이정예지 서울역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바다가 담긴 풍선을 발목에 묶고 있는흑비둘기 한마리 파리하게 시들어 버린 눈이투명한 실타래가 발목에 엉켜서 날지 못한다는 집비둘기들에게 향해 있다보통색 옷을 입은 그들의 기우뚱기우뚱한 눈빛이 얽히고설킨 채 위험하다 내려오라고 말한다나는 실타래가 보이지 않아요 당신들이 이상해요나는 시꺼멓지 않아요당신들 눈이 까만걸요시선을 쪼아먹고 사는 그들의 눈이 벌게졌고 점점 희미해져가는 발목을 절뚝거리며 구구거렸지 날개가 있어도 날지 않고발목이 있어도 걷지 않아도 된다고땅바닥을
차가 끼익 문 앞에 섰어. 엄마가 틀림없는 거야. 외할머니가 밖을 내다보며 중얼거리는 게 보였거든. “어휴, 저렇게 밤낮으로 사들이는 옷을 언제 다 입힌다고!”엄마는 쇼핑봉투를 잔뜩 들었어. 뾰족구두가 엄마를 쓰러뜨릴 것만 같아.“다녀왔습니다. 흐흐, 세일 기간이라 어찌나 싼지 이것저것 사다 그만.”엄마는 실실 외할머니 눈치를 보았어. 리안이 소리치며 달려갔어.“엄마, 내 옷은?”딸과 손녀딸을 지켜보던 외할머니가 중얼거렸어. “쯧쯧. 옛날엔 이 할미가 네 어미 옷을 다 만들어 입혔는데.”외할머니가 딸, 마리의 멜빵이 이야기를 시작하
요즘 같이 어수선하고 미래가 불투명하게 보이는 시대에 크리스챤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 20년간 전쟁을 벌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격적으로 철수를 하고, 원조에 기대어 일신의 영달을 추구하던 아프간의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들은 항복을 하거나 해외로 망명하였다. 그곳에서 미국과 서방세계를 위하여 통역하며 여러 가지로 협조하던 세력들은 문자 그대로 졸지에 민족 반역자로 몰려 죽음에 내몰리게 되었고, 이슬람 율법 하에서 여성과 미성년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은 불보듯 뻔 한 일이 되었다. 그래도 미국은 그곳에서의 자신의 목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