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의 연이은 금리 인상이 가계를 강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호주인의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GFC) 때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로이 모건(Roy Morgan)은 2023년 5월부터 7월 사이에 주담대 스트레스가 '위험 단계'(at risk)에 있던 주담대 보유자가 15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까지 3개월 동안 찍었던 이전 최고치인 146만 명을 넘어선다.1년 전과 비교하면 소득의 25~45%를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호주인이 64만 2,00
호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를 끌어당기려면 더 많은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경기 둔화 역풍과 높은 금리의 여파에 직면한 호주는 저성장 경제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 상당하다. 여기에 주택 문제가 지속되면 탄력이 필요한 경제에 '인력 부족'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2022-23년 해외 순유입 인구는 약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학생 및 워킹홀리데이 메이커의 귀환에 힘입은 결과다. 문제는 이들이 공부 하거나 일 하기 위해 살 집이다.주택 부족 문제를 진단할 때 이민자 유입을 어떻
중국의 경기 둔화가 호주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짐 차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정부는 중국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차머스 장관은 지난 일요일(27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중국 경제에 제기한 상당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몇 주, 몇 달 동안 중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왜냐하면 이것은 호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의 경제 회복은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수출 감소,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주춤하고
호주 가계의 소득이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면서 주택을 보유하지 못하고 평생 임차인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 재정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정부가 지난 목요일 (24일) 발표한 세대 간 보고서 (Intergenerational Report)에 의하면 호주인의 소득 성장률은 향후 40년 동안 절반으로 줄게 된다. 따라서 젊은 층이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퇴직 연금 (superannuation)이나 노인 연금(Age Pension)으로 임대료를 충당해야
호주 최대 슈퍼마켓 소매업체 울워스(Woolworths)는 호주 식품 마진을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견고한 수익 실적을 냈다.울워스가 지난 회계연도에 거둬들인 순수익은 4.6% 증가한 16억 2,000만 달러다.브래드 반두치(Brad Banducci) 울워스 최고경영자(CEO)는 "2023 회계연도는 수년 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한 혼란을 겪은 후 상대적인 안정세로 돌아간 해였다"고 말했다.수요일(23일) 발표된 울워스의 이번 실적에 이 대형 슈퍼마켓이 판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활용했다는 비판
연방정부는 경쟁 촉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소규모 경쟁업체 인수를 더 어렵게 할 규제제 도입을 고려할 방침이다.재무부는 생산적인 경제를 조성하고 생계비 압박을 낮추기 위해 2년 동안 경쟁 정책 설정을 검토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연방정부는 생산성을 높이고 생활비를 낮추며 임금을 높이는 개혁에 중점을 두어 경쟁법과 정책 및 제도가 그 목적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것이다.이 태스크포스의 전문가 패널에는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 최고경영자인 다니엘 우드(Danielle Wood)와 전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
짐 차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노동조합원이 호주중앙은행(RBA) 이사가 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는 것에는 "특별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지난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CFMEU(건설・산림・해사・광산・에너지노동조합)는 RBA 이사 임명에 관한 정강정책 수정 동의안을 성공적으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노동당은 노동자 대표를 포함해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사를 RBA 이사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이를 두고 피터 더튼(Peter Dutton) 야당 대
연방정부가 약속한 주택 구매 지원 정책인 '헬프 투 바이 제도(Help to Buy scheme)'가 202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4년 동안 최대 4만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구가 내 집 장만 진입 장벽을 낮춰줄 이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된다.'주택지분공유제'로 알려진 이 제도는 연방정부가 신축 주택 구매 비용의 최대 40%, 기존 주택의 경우는 구매 비용의 최대 30%를 투자하여, 연방정부와 주택 구매자가 주택을 공동 구매하는 제도다.주택 구매자는 정부 소유 지분에 대한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고,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대출
호주 국세청 (ATO) 을 사칭해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이거브 로그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피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주 ATO가 발송한 경고 메일에 의하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스팸 문자나 메일을 통해 가짜 마이거브 로그인 페이지에 연결되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ATO에 따르면 가짜 메시지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문구는 다음과 같다:‘You are due to receive an ATO Direct refund’ (ATO로부터 환급 받을 돈이 있습니다.)‘You have an ATO n
호주 통계국(ABS)이 7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7%(계절 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한 달 동안 고용은 약 1만 5,000명 감소하고, 실업자는 3만 6,000명 증가하면서, 3.6%를 유지한 추세 실업률과 달리 계절 조정된 실업률 수치가 소폭 올랐다. ABS 노동 통계 책임자인 비욘 자비스(Bjorn Jarvis)는 "고용 감소는 올해 상반기 동안 월평균 취업자 수가 4만 2,000명 증가한 결과"라며 "여전히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보다 약 38만 7,000명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7월 실업자가
호주인의 평균 주간 소득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국(ABS)은 올해 5월 정규직 성인의 주간 평균 소득이 1,838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주당 3.9%, 곧 주당 68달러 증가한 수치다.ABS 노동 통계 책임자인 비욘 자비스(Bjorn Jarvis)는 "저임금 일자리가 특히 영향을 받았던 팬데믹 초기에 평균 소득이 잠깐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최근의 평균 소득 증가는 교육, 보건, 복지 등 산업의 강력한 임금 상승을 반영한다.하지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 상승하면서 분기 실질 임금 하락 흐름이 3년 만에 멈춰 섰다. 하지만 연간 임금 상승률은 3.6%를 기록해 상승세가 꺾였다. 통계국(ABS)이 발표한 임금가격지수(WPI)에 따르면, 호주 6월 분기 임금 상승률은 0.8%다. 3분기 연속 같은 속도로 임금이 올랐다.소비자물가지수(CPI)로 추적된 동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딱 0.8%다. 분기별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은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ABS 물가 통계 책임자인 미셸 마쿼트(Michelle Marquardt)는 "최근의 생활비 및 노동 시
주택 보험료가 1년 동안 30% 가까이 상승했으며, 재해 고위험 지역 보험료는 최대 5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여덟 가구 중 한 가구는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보험계리사협회(Actuaries Institute)가 14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2개월 동안 전국 주택 보험료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연간 1,894달러를 기록했다. 급증한 건축비, 사이클론・홍수 등 심각한 기상이변 빈도 증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재보험료 상승 등의 결과다.홍수 다발 지역을 포함한 고위험
이민이 호주의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민자 유입량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재계에서 나왔다.호주 100대 기업 대표로 이루어진 호주사업협의회 (이하 BCA, the Business Council of Australia)는 지난 목요일(10일) 이민제도 개혁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히려 호주의 "느리고 복잡한 이민 시스템"이 호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BCA는 한국의 전경련과 유사한 단체이다.특히 BCA는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주택 위기가 팬데믹 이후의 이민자 유입 때문이라는 주
솟아오른 물가에 지출을 꾹꾹 누르고 있는 서민들의 가계 예산과는 달리, 은행과 보험사는 1년 동안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선코프그룹(Suncorp Group)은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세후 순이익이 그 전년도 6억 8,100만 달러에서 68.6% 증가한 11억 5,000달러를 기록했다고 수요일(9일) 발표했다. AAMI, GIO 등 보험 브랜드를 보유한 이 대기업은 호주 보험 사업부에서만 7억 5,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2021-22 회계연도 대비 333.9% 증가한 수치다. 선코프그룹의 스티브 존스턴(Steve
호주중앙은행(RBA)가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도 한 달 동안 소비 심리는 거꾸로 악화했다. 웨스트팩-멜버른 연구소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는 전달 대비 0.4%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6월에 0.2%포인트, 7월에 2.5%포인트 상승한 소비 심리가 다시 뒤집어졌다. 이 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를 '낙관적', 100 이하면 '비관적'이라고 평가한다. 웨스트팩 선임 경제분석가인 매튜 하산은 "8월 조사 결과 RBA의 금리 일시 중단 결정이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중국 정부가 호주산 보리에 부과했던 보복성 고율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중국 정부는 호주가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생산 원가 이하로 보리를 수출한다고 비판하면서 2020년 5월부터 호주산 보리에 80.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촉발한 이 관세의 실상은 2020년 4월 호주가 중국의 코로나-19 발병 원인 규명을 촉구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호주 정부는 그해 12월 이 관세를 문제 삼아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는데, 올해 초 중국이 관세를 재검토하겠다고 약속
호주 주택 가격이 올해에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롭트랙(PropTrack)은 이번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서, 2024년 주택 가격 향방은 불확실하지만 올해에는 전국 주택 가격이 2%에서 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롭트랙의 캐머런 커셔 경제 연구 책임자는 보고서 전망은 주택 가격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 등 시장 회복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커셔 연구 책임자는 "올해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대부분은 올해에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러
물가는 잡힌다는데 왜 생활은 쪼들릴까. 호주 가구의 체감 물가는 그저 느낌이 아니다. 실제로 근로자 가구의 생활비 증가율은 거의 연간 10%에 육박한다.통계국(ABS)이 수요일(2일) 발표한 6월 분기 생계비지수(LCI)는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인플레이션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어떤 '간극'이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생계비지수에 따르면, 6월까지 3개월 동안 호주인의 생활비는 가구 유형에 따라 0.8%에서 1.5%까지 증가했다. 지난 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물가는 0.8% 올랐는데 이에 비교해 생계비 증가율은 최대
호주 통계국(ABS)은 수요일 (8월 2일) 복수 직업 보유자가 전체 직장인의 6.6%라고 발표했다.이 날 통계국은 2023년 3월 기준 한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직장인의 수가 작년 12월보다 2.1% 오른 94만 7,300명이라고 발표했다.복수 직업을 가진 직장인의 비율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달랐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고 나이가 어릴수록 한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직종 별로는 커뮤니티 및 개인 서비스 종사자가 복수 직업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10.2%). 노인 요양, 장애인 돌봄, 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