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의 고민, 불안, 그리움이 시 창작의 원천” 2017년 로 등단한 호주 동포 문인 김인옥 시인이 최근 한국에서 첫 시집 ‘햇간장 달이는 시간’을 실천문학 시인선 47권으로 출간했다. 강원도 속초 출생인 김 시인은 1996년 호주로 이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2020년 재외동포문학상을 수상했다.최근 호주 동포 문인들 중 한국내 유명 출판사에서 시집을 발간한 사례가 늘고 있다.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실천문학은 시인이면 누구나 시집 출간을 원할 정도의 명성을 갖고 있다. 시인선 명단에 여러 유명
77 낫아웃 호주 ‘미치 마쉬’ 최우수선수상 호주가 크리켓 경기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종목인 트웬티20 월드컵(Twenty20 World Cup) 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팀 우승을 달성했다. 15일(호주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호주 남자 대표팀은 숙적 뉴질랜드에게 여유 있게 8위켓 승리(eight-wicket victory)를 거두었다. 결승전에서 호주 팀의 공격 주력인 미치 마쉬(Mitch Marsh)가 아웃되지 않은채 77점의 득점을 올리며(77 not out) 뉴질랜드를 제압하고 우승하
12월 26일까지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시드니가 약 100일만에 록다운에 벗어나면서 활기를 되착지위한 여러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시드니 다링하버 ICC(국제 컨벤션센터) 앞 텀발롱 파크에 지난 13일(금)부터 12월 26일까지 ENESS스튜디오가 설치한 스카이캐슬 조형물을 경험할 수 있다. 아치모양으로 설치된 조형물은 무지개빛을 내는데 길고 힘들었던 코로나19와 봉쇄령을 경험한 후에 도심에 나타난 무지개를 상징한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무지개가 뜨는 것과 같이 시드니의 봉쇄령 폐쇄를 기념하는 의미가 담
“상업적 이익, 편견 없이 방송하겠다” 호주 공영방송 ABC가 세계 최대 성소수자 축제인 ‘마디그라(Mardi Gras)’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AB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의 시드니 게이∙레즈비언 마디그라와 2023년에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성 소수자 축제 ‘월드프라이드’(WorldPride)에 대한 TV와 라디오 생중계권을, 따냈다. 마디그라의 방송 파트너는 지난 8년 그리고 그 이전 여러 해 동안 SBS가 전담했었다. 채널10과 폭스텔이 공식 방송사로 잠시 활동하기도
“엄마, 율이가 할머니 보고 싶데.”“으응? 율이가?”핸드폰 화면 가득 뽀얀 아가의 얼굴. “에구구 내 강아지 반가워라. 훌쩍 자랐네. 누굴 닮아 이렇게 잘 생겼노.”흥분한 할매의 폭풍 수다에 반응이 없다.“엄마 얘가 잠 잘 시간인데 아무리 자려고 애써도 잠이 안 와서 눈물이 난데.”“세상에나 우리 왕자님이 시인이네. 표현이 너무 시적이잖아.”“엄마, 나는 이 아이 땜에 살 수가 없어. 매사 이런 식이야. 고칠 수 없고, 구할 수 없고,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집요하게 날 괴롭히는 거야.” 딸의 싸늘한 목소리에서 분노가 느
길가에 앉아장 정 윤 올해 가기 전,나 같은 내가 되어야 하겠다지구가 흔들릴 때마다동일한 속앓이로 슬픔에 출렁이고가끔은 서로 부대끼기도 하겠지만파란 하늘, 흰구름반짝이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우린 함께 미소 지을 것이다지친 눈동자의 의미를 읽으며힘들구나 등 토닥이는 일길 가다 보면 또, 그렇게 지나갈 거라고아무 일 없었던 듯 행복해질 거라고제대로 된 어른으로 잘 익어 가야 하는 길강 같은 사람들과 바다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천년의시작’ 시작시인선 시드니에 거주하는 윤희경 시인의 첫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가 한국에서 시작시인선 0392번으로 9월30일 출간됐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1996년 시드니에 정착한 윤 시인은 2015년 『미네르바』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고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출판사인 (주)천년의시작은 서평에서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는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호주에서 살아온 이민자로서의 삶을 성찰하고 고백하는 양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시인의 존재론적 기원을 회상하는 미학적 결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라고 소개했다.
60년 이상 방송 경력, 골드 로기 4회 수상 지난달 30일 지병으로 타계한 호주 TV 레전드 버트 뉴튼(83, Bert Newton)이 빅토리아 주정부의 국장(state funeral) 예우를 받는다. 뉴튼은 멜번의 핏츠로이(Fitzroy)에서 출생했고 60년 이상 방송에서 활동했으며 고향인 멜번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부인 패티(Pattie)와 두 자녀(로렌과 매튜)가 있고 6명의 손주들을 남겼다. 멜번 라디오 3XY에서 불과 15살 때 방송을 시작한 뉴튼은 TV로 옮겨 오래 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그래함 케네디(Graham Ke
캔버라, 멜번 12월 중 계획 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이 주최하는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시드니(10월 21-30일)를 시작으로 캔버라, 브리즈번, 멜번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시작된 호주한국영화제는 올해 12주년을 맞았는데 영화를 매개로 호주에 한국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 소개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작년에는 팬데믹으로 온라인 영화제로 진행됐다. 올해는 시드니를 시작으로 4개 주도 도심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
졸혼정예지지붕 없는 학교에 입학한 반쪽은 턱시도 반쪽은 웨딩드레스 처음엔 꼬신내만 나더니 날벼락 칠 때엔 못질 소리화창한 날엔 장어 굽는 냄새안개 심한 날이면 시계 초침 말소리만 들리는 요상한 학교해 뜨면 짹짹거리고 달 뜨면 아지랑이 피어오른다 거울 없는 이곳에선 서로를 비추며 표정만 따라할 뿐 자신 이름 잊은 채 다른 이름 불린다누굴 위한 쾌거였을까 깊게 패인 주름으로 학년 새기고 전우애로 단단해진 등을 맞대며 통과한 시험들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만 가르치던 선생님이 숨쉬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고꿈속이 꿈 속인 줄 모르고 사
게임은 눈앞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마약의 게임에서 목표 달성은 포식자가 피포식자를 손아귀에 넣는 일이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추측하기란 식은 죽 먹기일 테니까. 그때까지도 소년이 아테나로부터 그것을 덥석 받지 않고 있었으나, 극도로 초조해진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거푸 마른 침을 삼켰다. 동영상을 분리해서 저장해야 내게 유리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손가락을 달달 떨어가며 앨범(1)을 닫고 앨범(2)을 만들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전조등을 밝힌 차가 다가와 급히 차선을 바꾸었다.
수영(4위) 지난해보다 32% 감소 상위 20위 인기 팀스포츠는 축구∙농구∙크리켓∙넷볼 호주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운동으로 ‘걷기’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워킹과 헬스, 조깅에 참여하는 인구 비율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기업 로이 모건(Roy Morgan)이 19일 발표한 ‘국민 스포츠 참여’(National Sports Particip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호주 성인의 51.9%인 1,100만여 명이 규칙적으로
동포 문인 27명 작품 게재 12월 18일 창간 출판기념회 예정 호주 최초의 한국어 종합문예지인 〈문학과 시드니(Literature and Sydney)〉가 10월 창간 출판돼 호주 동포 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가 준비한 문학과 시드니 창간호는 한국에서 출판(곰곰나루)돼 서점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시드니에서는 12월18일(토) 창간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 때 올해 개인 작품집을 출간한 동포 문인들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창간호에는 창간 기념 테마
한국에서 광주일보와 계간 ‘시산맥’이 공동 주관하는 제6회 동주문학상에 강재남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이다.동주문학상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9년 윤동주서시문학상에서 동주문학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동주해외작가상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임혜신 시인에게 돌아갔다. 동주해외시인상은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유금란 시인이 받았다. 수상작은 ‘자연발화’ 등 4편. 유 시인은 ‘조선문학’
넷플릭스 화제작 시청 등급 ‘미성년 관람불가(MA)’ NSW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Squid Game)을 자녀가 시청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은 어른들이 돈을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공개 한 달여 만에 전 세계 시청 가구 수 1억1,100만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시청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MA)다. 최근
앞집 재인 할머니박기현이른 아침이 되면 재인 할머니를 볼 수 있다새보다 먼저 일어나 앞마당을 둘러보는 고운 얼굴밤바람에 올라 온 잡초를 솎아 내고어린 손주 돌보듯 잔디를 살핀다재인 할머니의 손길 아래 잔디는 그녀만큼 곱다가끔 쇼핑센타에서 할머니와 마주 칠 때가 있다무거운 저녁을 들고 울월쓰를 나서는 손가는 길이니 모셔 드리겠다고 해도극구 사양을 한다아직은 괜찮아오후보다 환한 미소로 말한다얼마나 오랫동안 저 미소를 다듬었을까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뒷모습땅도 기울기를 맞춘다그래 아직은 괜찮아
가로등 뒤에서 토막 난 다리 한 개가 툭 튀어왔다. 맨살 다리였다. 오늘날 대다수의 충동범죄가 약물중독이 그 원인라고 생각하다 놀라서 움찔했다. 부리나케 차문을 열고 튀어나가다 그만 바닥에 떨어져 있던 담배를 밟고 말았다. 운동화발로 담배를 싹싹 문질러 비비는데 번개처럼 여긴 한국이 아니고, 나는 더 이상 생활지도교사가 아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사건현장을 응시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가로등 뒤에 서 있던 누군가가 스케이트보드 위에 올린 다리 하나를 앞으로 불쑥 내민 것이었다. ‘무릎보호대’와 ‘가로등그림자’가 교묘하게 칼끝처럼
라이벌 나인 37.3%, 텐 23.5% 호주의 3개 지상파 TV 상업방송 중 채널 7이 올해 시청률 경쟁에서 39.2%로 라이벌인 나인(채널 9, 37.3%)을 제압했다. 3위는 네드워크 텐(Ten)으로 23.5%의 시청률을 차지했다. 채널 7은 2018년 이후 연간 TV 시청률 경쟁(annual TV ratings battle)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2021년 올림픽경기 생중계 등에 힘입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연령층 25-54세 그룹에서는 나인이 37.2%로
2주 후 로즈힐가든 ‘골든 이글 대회’ 이번 주 토요일(16일)은 시드니의 로얄랜드윅경마장에서 열리는 에버레스트 경마대회(The Everest raceday)를 시작으로 NSW 최대 경마 축제인 에버레스트 카니발이 진행된다. 이 대회와 2주 후인 10월30일(토) 로즈힐가든(Rosehill Gardens) 경마장에서 열리는 골든 이글 경마대회(The Golden Eagle)로 이 카니발이 종료된다. 12마리의 경주마 대회인 에버레스트 경마 대회는 우승 상금(prizemoney)이 1500만 달러로 세계 최고액 상금이 걸린 경마대회다
상영작 총 233편, 한국 영화 ‘검객’ 1편 출품 시드니국제영화제(2021 Sydney Film Festival)가 우여곡절 끝에 11월에 개막한다.코로나 록다운의 여파로 지난 6월에서 8월 그리고 11월로 두 차례나 연기된 올해의 시드니영화제가 마침내 막을 열게된 것. 지난해 2020년 영화제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동시에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성됐다. 우선 극장 상영은 11월 3일(수)부터 14일(일)까지 12일간 스테이트 시어터(State 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