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verly hits back at 'woke' Australian minister over UK's colonial past. (클레벌리 장관이 영국의 제국주의 과거와 관련해 ‘진보 성향인’ 호주 장관을 받아쳤다)지난 2월초 영국을 방문한 페니 웡 외교장관이 킹스 칼리지에서 강연한 내용에 대해 영국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2월 3일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이 신문이 웡 장관 앞에 ‘woke(진보 성향인)'란 단어를 붙인 점이 흥미롭다. 요즘 ’woke'는 ‘wake(잠에서 깨어나다)’라는 단어의 과거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러 선각자가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라고 주장했고, 이런 행복을 경제학적으로 추구해보려는 ‘행복경제학’이 1970년도에 시작되었다. 행복경제학은 계속 발전하여 2011년에 유엔(UN)은 행복이 사람들의 궁극적 목표라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세계 모든 사람의 행복 증진을 위한 첫 과제로 각국의 행복 수준을 측정하고 세계 공통의 행복 요인을 찾아내어 매년 ‘세계 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발표하고 있다. 2022 세계행복보고서 한국 59위 2022년 세계 행복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한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호주 변호사’를 검색하면 가장 앞에 나오는 검색결과는 무엇일까요? 바로 ‘호주 변호사가 되는 법’에 관한 포스팅들입니다. 저는 호기심에 ‘미국 변호사’와 ‘영국 변호사’도 연이어 검색해보았는데 ‘호주 변호사’처럼 ‘변호사 되는 법’에 사람들의 관심이 치중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에게 ‘호주 변호사’ 자격증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호주 변호사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질까요?영주비자 취득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호주에서는 변호사 자격을 얻기 위한 ‘국가시
지난 몇 주간의 날씨는 여름 햇살의 뜨거운 맛을 톡톡히 보여주려는 듯 지글거리며 땅 위에 쏟아져 내렸다. 호주 전체가 여름이 되면 산불이나 홍수로 한바탕 여름 치레를 하게 된다. 북반구의 한국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몇 십 센티나 쌓였다는 으스스한 기후 소식을 전하며 어깨를 움츠리게 만든다. 10시간 정도 하늘을 날아가면 온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가 이 지구상에 평행선을 이루며 존재하고 있다.그리고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도 선조들의 예전 삶이 아직도 살아 숨 쉬며 현대인의 마음과 눈을 매료시킨다. 유난히 뜨거웠던 날 중
나는 요즘 들어 내 인생의 그림자가 점점 길고 가늘어져 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 그 그림자가 황혼을 지나 어두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임종을 맞을테지. 내 직업은 건축업이다. 집을 짓거나 고치는 일을 한다. 굳이 말하자면 정신보다 육체를 많이 쓰는 환경에서 일을 한다. 벌써 50년도 넘게 내 몸을 부려 먹고 있다. 이제 쉴 때도 되었고 실제로 기력도 많이 약해졌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체력과 그간 쌓은 경험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솔직히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반대로 스스로를 다그치며 새로운 힘을 강요하곤 한다. 내가
수일 전에 썸머 힐에 있는 양로원을 다녀왔다. 그동안 몇몇 지인들이 그 곳에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코로나 등등으로 그저 안부만 묻곤 하였다. 이 달 초에 아흔이 넘은 또 다른 어른이 그곳에 입주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 직접 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들리는 바엔 아는 이가 다섯 분이라 해서 간단한 선물을 다섯 봉지에 준비해서 갖고 갔었는데 그중 한 분은 얼마 전에 별세하셨단다. 90년대 전후 불광사라는 사찰의 신도회장을 역임했던 그 분은 노년엔 천주교로 개종했다는 소식만 듣고 있었는데 편안하게 가셨 다니 다행이었다. 그 곳에 계
올해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불꽃놀이 보며 연말을 보낸 것이 어제 같은데, 세월 빠르다는 판에 박힌 말이 저절로 나온다. 새해가 되었다고 특별히 달라질 것 없는 은퇴 생활이다. 소소한 집안일을 한다. 동네 바닷가를 걷는다. 책도 읽지만,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도 많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는 동안 달력 한 장이 넘어가고 2월로 접어들었다.일상적인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집을 떠나 지내는 것이다. 가고 싶은 목적지를 찾아본다. 집에서 두어 시간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는 남부카 헤드(Nambucca Heads)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스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주는 닥터 스티븐 리 박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호주도 ‘사회적 분열(a societal split)’로 나아가는 ‘양극화(polarisation)’의 위험에 처했다. 그러나 아직 방향을 수정할 기회는 있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여론조사기업 에델만(Edelman)이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는 호주 사회 문제에 대해 흥미로운 점을 알려주면서 한편으로 의미심장하다. 첫째, 놀랍게도 호주 사회가 빠르게 ‘분열의 길(양극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제도적 불평등(Systemic inequality),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pessimism about the economy), 일
파란기차가 혼스비역 5번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Sun과 나를 또 하나의 미지의 세계로 데려갈 모리행 특급열차이다. 어린 해리 포터가 처음으로 킹스크로스역에서 호그와트 마술학교행 기차에 오르는 장면이 생각난다. 파란기차를 처음 타는 나도 꽤 늙고 현명한 머글(muggle: 보통 인간)에 속하기를 바라며..기차는브로드메도우(Broadmeadow)를 기점으로 NSW주 북서쪽 내륙으로 방향을 튼다. 멀리 언덕에 호주 국기가 휘날리는 성같은 저택을 시작으로 싱글톤(Singleton) 광산 지역이 이어진다. 큰 호수와 높은 굴뚝, 넓고
최근 발효되어 시행 중이거나 2023년에 시행 예정인 호주 공정근로법 주요 개정사항에 대해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1. 임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 현재 시행 중 고용주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한 임시직 근로자(Casual Employee)에게 12개월 근무기간을 채운 날로부터 21일 이내 정규직 전환을 제안해야 합니다. • 12개월 이상 고용되었음. • 최근 6개월 이상 규칙적인 패턴으로 근무하였음.• 규칙적 패턴을 가진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직원으로서 향후 같은 형태로 지속적인 근무가 가능함. 고용주는 해마다 직원들의 자격
차다. 설날을 맞아 찾아온 고국의 하늘에는 냉기로 가득 하다. 한여름의 시드니에서 하루만에 한겨울의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30도의 열탕 사우나에서 영하 17도의 냉동실에 들어선 듯 정신이 번쩍 든다.산다는 것은 일종의 숙련 과정인데 30여년의 호주 생활에 젖어 그동안 사계절의 뚜렷한 기온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탓에 맹추위에 익숙하지 않는 것이리라.이번 여행은 매시간 돌아가는 세상에서 고국과 타국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찾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숨어 있음을 고백 한다.숲을 벗어나야 숲이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더구나 고향을 떠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CM송은 겨울만 되면 떠올리게 되는 겨울문화코드와도 같은 상징인데요, 저는 겨울이 되면 이 노래와 더불어 호빵과 함께 등장했던 북극곰을 떠올리게 됩니다. 북극곰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마스코트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와서인지는 몰라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북극곰은 괜스레 친밀하게 느껴지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매년 2월 27일은 “국제 북극곰의 날(International Polar Bear Day)”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인 PBI(Po
요즘 호주 미디어에서 자주 거론되는 화두는 여러 가지다. 우선 경제에서는 인플레, 이자율, 에너지 가격 부담 가중 등 생활비 관련 사안이 주를 이룬다. 수십년래 가장 높은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9개월 만에 3%나 치솟은 이자율 앙등으로 인한 홈론상환 부담 가중, 에너지 가격 폭등이 가장 어려운 경제적 난제일 것이다.그리고 NSW에서는 3월25일 선거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야당인 노동당이 12년 만에 정부 교체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국민 연립이 16년(4연속) 집권을 이어갈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1. 방문새해가 되어, 오랜만에 친하게 지내던 장로님 댁에 들렸다. 1990년쯤 같은 교회에서 만났으니 벌써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다. 한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 일찌감치 호주 이민을 선택한 장로님은 이곳 대학에서도 강의를 하였다. 나도 영어를 배운다며 등록을 했다가 몇년 동안 같은 학교를 한 차로 다니며 장로님이 가르치는 과목도 몇 과목 수강하면서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 땐 아이들도 어렸지만 이젠 모두 시집 장가를 가고 큰 딸은 이미 대학을 다니는 아이를 두었다. 팬데믹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인 권사님에게 암이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스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주는 시드니 한인 작가회의 권영규 님이 보내온 글
이번은 지난 주 위와 같은 제목으로 (1)이란 번호를 붙여 나온 글의 후속편으로 재원의 집중과 분산을 따로 다룰 참이다.이 토픽을 알기 쉽게 이야기 하자면 한 가정의 경제, 말하자면 살림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한 가정이 쓸 수 있는 돈을 잘 쓰자면 낭비가 없어야 한다(무엇이 낭비인가를 정의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럴 때 돈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그게 재원의 집중이고, 반대로 허투루 쓴다면 분산이며 이때 돈의 효용은 낮을 것이다.먼저 한인사회가 공익을 위하여 모으고 쓸 수 있는 가용 재원은 얼마나 될까? 앞장에서 지적한대로 아
[Do Ho Suh 서도호 전시회]MCA Australia(Museum of Contemporary Arts, Australia: 호주현대미술관) 서큘라키- 전시일: 2022년 11월 4일 – 2023년 2월 26일(월-목 & 토,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 월요일 휴관)- 큐레이터: 레이첼 켄트(Rachel Kent), 미간 롭슨(Megan Robson) - 티켓: 성인 $22, 패밀리 $50많은 이민자들에게 떠나온 고향 집을 그리워하는 것은 머리가 아닌 몸이다. 부엌에서 나는 구수한 된장
‘호주의 날’로 불리는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는 호주에서 건국절 의미가 있는 국경일(national day)이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여론이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고 더욱 양분되는 양상을 보인다. 호주 사회의 주류는 분명 자부심(pride)을 갖고 경축일(time to celebrate)로 인식하면서 시민권 수여식 등 기념행사를 지속해 왔다. 다수 국민들은 그것을 보며 공휴일을 즐겨왔다. 반면 원주민을 포함한 다른 한편에서는 ‘애도와 통곡의 날(a day of grief and mourning)’
1. 지난 월요일, 한국에서 손님이 오셨다. 반 나절 시간이 있다. 어딜 모시고 갈까? 잔잔하게 적셔지는 빗길을 따라, 강과 바다를 지나 숲의 향기가 그득한 곳? 아니면 가까운 바닷가? 모스만 발모랄 비치로 정했다. 전형적인 호주인의 삶을 잠시나마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밀리터리 로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는 길은 구불구불 좁다. 그러나 지나치는 골목길 집들의 가격은 최소 천만 불. 포인트파이퍼가 있는 이스턴서버브에는 더 비싼 집들이 있지만, 그곳은 배타적이고 각박하다. 이곳은 푸근한 솜사탕 같은 여유가 있다. 선착장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