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인총연합회(회장 문동석)가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서 11-12일 개최한 ‘2018년 차세대 지도자 포럼’은 차세대를 위한 주류사회 진출 희망과 기성세대를 위한 올바른 한인사회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내실있는 행사였다.호주 전국의 7개 주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기성세대와 차세대 120명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행사의 품격과 내실을 기하기는 더욱 어렵다.하지만 지난해 출범한 총연합회가 야심차게 실시한 이번 첫 행사는 예상외로 원만한 진행과 진지한 대화의 장을 제공하며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그 중심에는 이백순
폴린 핸슨 원내이션당 대표가 호주 이민유입 수준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그는 8월 연방의회가 개회하면 이민유입 수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내년 연방 총선 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주장했다.핸슨은 이민 유입 수준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물어보고 국민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정당이 이민유입 감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여론의 힘을 빌어보려는 심산이다.여야 정당이 핸슨의 국민투표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이런 제안이 나왔다는 것은 호주에서 이민문제와 정치권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게다가
연방정부의 5월 예산안에서 최대 관심사는 주택매입여력 개선책이다. 호주의 살인적인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서민들의 생활고를 엄청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연방 자유국민연립 정부는 주택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네거티브기어링과 양도소득세 개혁엔 여전히 부정적이다.스콧 모리슨 연방 재무부 장관은 “네거티브기어링을 폐지하면 임대료가 인상되고 국가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이는 집권시 네거티브기어링을 신규 주택에만 적용하고 양도소득세 감세 혜택을 현행 50
한국의 4.13총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일 것이다.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과 유승민계 의원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보복 공천’을 시도하면서 민심 이반을 자초했다.새누리당은 결국 총 300개 국회의석 가운데 122석만 얻으며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또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회가 됐다. 새누리당의 자업자득이다.19대 총선의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밉보여 괘씸죄에 걸린 유승민 의원을 ‘왕따’시키려던 새누리당이 유권자들로부터 ‘집단 왕따’당한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권력
호주의 안작데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범국가적인 기념일이다. 안작데이 101주년을 맞는 올해 4월 25일도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추모식과 시가행진이 진행됐다.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 등 국내 각 주도와 일부 도시에선 정부 주요 인사, 참전용사와 그 가족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벽 추모식에 이어 안작데이 퍼레이드가 열렸다.올해 100주년이 되는 안작데이 퍼레이드는 호주 현지인과 각 소수민족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 현역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 국가 보안과 질서 유지 종사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선거 투표가 30일 호주에서도 시작됐다.4월 13일 본선거일을 15일 남겨놓은 3월 30일부터 6일 일정으로 시드니와 멜번 캔버라 소재 3개 공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이번 재외선거는 2012년 4월 제19대 총선, 같은 해 12월 18대 대선에 이은 세번째다. 재외선거는 두번의 경험을 통해 투표율 제고를 위한 많은 개선점이 도입되면서 4년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재외선거 등록과 투표의 편의성 개선 규정들이 대거 도입됐다. 우편이나 전자우편은 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여권
호주가 세계에 모범적인 분야 중 하나가 담배 정책이다. 흡연이 국민 건강과 국가 환경에 미치는 해악을 경계하며 담배포장단순화법 도입,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 담뱃값 인상 등을 통해 강력한 흡연 억제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세계 최초로 도입한 담배포장단순화법과 세계 최고 수준인 담뱃값 인상은 지구촌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흡연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담배포장단순화법은 해외 선진국들이 모방하기 시작했다.연방정부가 담배포장단순화법 시행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설마’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막강한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반발과 세계
한국계 호주인 가수 임다미가 유럽 최대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송콘테스트에 참가할 호주 대표로 3일 선정됐다. 2013년 TV 가수 오디션프로그램 ‘디 엑스팩터’ 우승으로 깜짝 놀랐던 한인사회를 다시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임다미는 유명가수 제시카 마우보이와 가이 세바스찬에 이어 유로비전 무대를 밟는 3번째 호주 국가 대표 가수가 됐다. 마우보이는 2014년 특별 게스트로 공연했으며, 세바스찬은 2015년 호주 대표로 첫 공식 출전해 5위에 올랐다.지구촌의 약 2억명이 시청하는 유로비전 가요제는 올해 61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한국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민을 대리하는 기관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했다.한국리서치가 2014년 일반 국민 10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11.8%에 불과했다. 정당에 대한 신뢰도는 7.4%로 더 낮았다. 국민의 약 90%가 불신하는 국회와 정당은 추락한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다.호주도 의회와 의원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 수준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자연스런 물갈이, 법안의 정확하고 신속한 민심 반영, 원만한 의정수행 활동, 투명한 활동비
투자용 주택의 손실을 소득세 과세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네거티브기어링이 ‘뜨거운 감자’다.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네거티브기어링 세제 혜택의 존폐 공방이 정치권을 비롯한 호주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호주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2/13년 네거티브기어링 이용자는 약 126만명, 소득세 공제액은 120억 달러를 넘었다.주택 투자를 촉진하는 네거티브기어링은 임대주택 공급 증가, 건설산업 부양, 고용 창출, 은퇴자 노후 보장 등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하지만 호주의 현실은 이런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우세하다. 먼저 네
호주의 법정 최저임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15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미국달러로 환산한 결과 최저임금을 정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가운데 호주가 13.7달러로 1위에 올랐다. OECD 평균은 6.5달러이며, 한국은 5.15달러로 15위였다. 현재 호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7.29 호주달러다.하지만 호주에 들어온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은 한인사회의 취업 현장에서 실제 받을 수 있는 시급이 최저임금의 약 3분의2 수준에 불과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산재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은 고사하고 야간이나 주말의 시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김밥은 별미였다. 학교 소풍을 가면 어쩌다 먹을 수 있었던 김밥은 어머니의 정성과 형형색색의 재료가 빚어내는 조화로운 맛이 최고였다.호주 이민 후에도 김밥의 역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야외 가족 여행시 간단한 점심 도시락이나 어린 자녀의 학교 도시락 단골메뉴는 김밥이다.한국에서 유래한 김밥은 이제 호주 한인 사업자들의 가족 생계 수단, 고용 창출, 부의 축적과 더불어 한식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자리잡았다.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란 장점으로 인해 외국인 직장인이나 가족들에게도 인기다. 김
한국인 유학생이 22일 시드니 서부 에핑의 한 쓰레기통에서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발생 4일만에 같은 집에 함께 거주했던 20대 동갑내기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한국인 유학생이 사체로 발견된 것도 충격적이지만 함께 거주하던 한국인이 살인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사실은 한인사회를 경악케 한다. 낯선 이국 땅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며 동고동락 하던 동족이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자로 탈바꿈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한국인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개인적인 비극이다. 불가능도, 무서움도,
새해 벽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발생한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본사의 테러에 세계가 경악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7일 백주대낮에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에 난입해 언론인 8명을 포함해 12명을 사살하고 11명을 부상시킨 후 여유있게 도주했다. 이 주간지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신랄하게 조롱한 만평과 기사에 대해 잔인한 테러로 보복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은 천인공노할 언론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단호한 테러척결과 꺾이지 않는 언론정신 고양에 한 목소리를 냈다. 호주 국민들에게 이
한국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가 호주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외교부와 주한호주대사관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재외국민위원회가 호주 워홀러의 안전과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는 ‘대한민국 정부와 호주 정부 간의 취업관광 사증에 관한 협정’의 개정안을 제시한 것이다.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워홀러들이 한 직장에서 근무가능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고, 워홀러를 고용한 사업주가 관련 당국에 고용사실을 신고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상대국 공관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또 한인 원정 성매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진수 시드니총영사가 24일 호주를 떠났다. 김병일 시드니한인회장과 불화로 한인사회에 불협화음을 양산했던 장본인이 떠난 자리엔 서로 마주앉기 어색한 한인들만 남았다. 김 총영사는 22일 마지막 간담회를 개최해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이고 제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했지만 진정성이 와닿지 않았다. 먼저 간담회를 개최한 동기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인회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한 총영사관저 수리공사 비용 관련 의혹에 대한 반박을 하려면 기자 간담회가 적절했다. 하지만 전현직 단체장과 단체 임원 약 30명을 불러 모아놓고 마지막으로 한인회장과 언론에 화풀이 하는 모습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는 자세와는 거리가 멀었다.게다가 항상 그랬듯이 자신이 하고싶
2013년 시드니한인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송석준-백장수 후보가 1921표, 51.05%의 지지를 얻으며 민영진-안승표 후보에게 143표, 3.8%의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양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29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는 최근 몇번 실시된 선거 가운데 유별났다. 그런만큼 수정해야 할 문제점도 많이 드러났다. 한인사회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선 한인회장 선거의 품격이 한단계 격상돼야 함을 입증했다. 선거문화는 공동체의 수준과 직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특히 그 어느 때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는 흠집내기와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렸다.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홍보하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할 시간을 흑색선전과 헐뜯기에 허비하는 모습은 유권자들의 피로를 가중
제29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가 유별나게 잡음이 많다. 송석준 후보의 신원조회서로 인해 2번이나 진통을 겪은 선거가 계속해서 혼탁해지고 있다.사이버 흑색선전 블로그가 발견되는가 하면 금권선거와 ‘관권선거’에 대한 소문도 증폭되고 있다. 한인회장 선거가 도덕성과 윤리성을 상실한 채 승패에만 매몰되는 과열 징조로 해석된다.특히 3일 발견된 민영진 후보측을 원색적으로 비방한 구글 계정의 블로그는 충격적이다. 이 블로그는 ‘언론의 자유-민영진과 송석준 : 호주 시드니한인회 선거에 대한 민중의 여론을 들어보자’는 제목을 달았지만 민 후보를 일방적으로 중상모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블로그는 ‘성격장애자’, ‘패거리’, 협박공갈’, ‘조직폭력’ 등의 과격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민 후보측을 인신 공격
시드니총영사관이 주도한 제 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 NSW 지역 자문위원 추천위원회 구성이 파행적으로 이뤄져 ‘부실 추천’ 논란이 일고 있다.4월 초에 이뤄진 추천 과정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를 추천위원으로 구성하던 기존의 관행이 무시되면서, 그 절차와 결과에 불만과 우려를 표시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민주평통 본회의 지침에 따르면 20명 이상의 해외 자문위원을 선발하는 지역은 공관장 책임하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한인회장, 민주평통 회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시드니한인회장과 전현직 민주평통 호주지회장, 여성 대표자 등 4명이 추천위원으로 선발돼 위원장인 총영사와 함께 차기 자문위원을 추천했던 관행도 이런 지침과 무관치 않다.추천
시드니 홈부시 브레싱톤파크에 건립할 코리안가든 및 문화센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2월에 발족된 ‘스트라스필드카운슬 코리안가든 및 문화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는 최근 4월 회의를 갖고 부지에 입주시킬 건축물 등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한인사회도 자체적인 추진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며 사업 추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드니 한인역사에 길이 남을 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한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스트라스필드카운슬과 한인사회에 각각의 사업 추진 단체가 구성되면서 사업 주도권을 놓고 혼선이 일고 있다.옥상두 스트라스필드 시의원은 최근 이메일을 통해 “코리안 가든 업무는 카운슬의 자체 추진 업무”라며 “카운슬추진위는 한인사회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만든 조직이고 자금 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