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태 '인물별로 보는 기독교 영성' < 지난연재 < 오피니언 < 기사목록 - 한호일보

프리드리히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AD. 1768-1834)의영성(2)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는 근대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그의 작품은 「종교론」(1799년 기독교 변증서)과 「신앙론」(1821년)이다. 우선 그의 「종교론」에서 근대신학이 정초해 놓은 새로운 방향정위를 살펴볼 수 있다. 「종교론」의 부제로 “종교를 멸시하는 교양인에 대한 변론”이라고 했듯이, 슐라이어마허는 먼저 그리스도교 신앙을 비롯한 여러 종교들이 어떻게 근대인들에게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지를 설명한다. 그는 종교는 단지 인간 밖에 있는 막연한 ‘신’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근대인들은 ‘신’을 인간의 인식 능력으로 파악할 수 없는 공허한 존재라고 여겼기 때문에 종교를 배척하였지만, 그는 그런 근대인들에게 ‘신’을 인간 밖에서 찾을
2013.01.10 19:03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AD. 1768-1834)의 영성(1)

프리드리히 다니엘 에른스트 슐라이어마허(Friedrich Daniel Ernst Schleiermacher)는 독일의 개신교신학자이며 철학자이다. 그는 계몽주의 비판과 전통적인 개신교 사상을 화해시키려는 시도로 유명하다. 개혁교회(The Reformed Church, 칼뱅주의 개신교)에 소속된 프러시아 군목의 아들로 태어나 모라비안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할레 대학교에서는 요한 아우구스투스 에버하르트의 강의를 통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 후1796년 목사안수를 받고 베를린에서 목회를 하는 중 철학자 슐레겔 등 낭만파 학자와 문학가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종교의 본질은 행위도 이성도 아닌 감정’이라고 주장한다.기독교 사상에 깊은 영향력 때문에 자주 ‘현대 신학의
2012.12.20 17:29
요한웨슬리(John Wesley, AD. 1703-1791)의영성(2)

요한 웨슬리는 원래 타고난 건강 체질이 아니었지만 엄청난 일에 시달리면서도 늘 건강에 유의했다. 그리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리는 단순한 마음과 사는 동안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깊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수한 핍박을 받으면서도 감리교 운동의 발전이라는 큰 일을 활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1774년 6월 28일에 쓴 그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늘로 나의 72세의 삶이 시작된다. 30년 전보다 시력도 좋아지고 청년 시절의 잔병들도 없어졌다. 그 방법은 40년 동안 계속해 새벽 4시에 일어나고 대개 5시에 설교한 것이니, 이것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강법이다.”웨슬리는 인간의 노력이 구원의 출발점이라는 중세적 해석을 비판하고 하나님의 은총이 인간 구원의 출발임을 강조했
2012.12.06 18:14
요한 웨슬리(John Wesley, AD. 1703-1791)의 영성(1)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영국 사무엘 웨슬리 목사와 아내 수산나의 19명의 자녀중 15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도 목사였고 그의 증조할아버지도 목사였다.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도 독실한 신앙생활 환경에서 자라나 신실한 믿음의 여인이었다. 특히, 자녀교육에 관심을 갖고 모든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착실한 신앙교육, 개별 상담과 기도로 양육하였다. 요한 웨슬리가 위대한 종교지도자가 된 것은 이런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요한 웨슬리가 어릴 때 집에 큰 불이 났는데, 거의 죽게 된 지경에서 구출된 웨슬리는 어린 나이였지만 그 때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하게 믿을 수 있었고 그의 80여년의 생애동안 ‘화재’와 ‘구원’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수
2012.11.22 17:38
죠나단에드워즈(Jonathan Edwards, AD. 1703-1758)의영성(2)

죠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는 사도시대 이래 간헐적으로 있어 온 놀라운 부흥을 주도한 대부흥사였으며, 교회에서 추방되는 불행한 사건이 있긴 했지만 참 목회의 진면목을 보여 준 성공적인 목회자이기도 했다. 분명 그는 하나님께서 교회와 그 나라를 위해 특별하게 세운 비범한 사람이었다.칼빈이나 오웬처럼 에드워즈도 일생동안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에 사로집힌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일생동안 성경을 가까이 하면서 칼빈 신학을 계승 발전시켜 나갔다. 청교도들의 작품 역시 그의 손을 떠나 있는 순간이 없었다. 그 만큼 청교도 작품을 독서하는 일과 그들의 사상을 이어가는 일에 정진함으로써 스스로 ‘청교도의 후예’임을 입증해 보여 주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저작이 ‘자유의지론’(Om the W
2012.11.08 17:52
죠나단에드워즈(Jonathan Edwards, AD. 1703-1758)의영성(1)

죠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는 미국이 나은 가장 위대한 설교자요, 작가요, 사상가였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에 사로잡혀 신학을 집대성한 미국 최고의 신학자이기도 하다. 어린시절부터 목회자로서 신학자로서의 삶과 신앙,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완전한 순종의 삶을 위해 몸부림치며 거룩을 열망한 진정한 성도의 모델이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영국 청교도들을 알프스 산맥으로, 칼빈을 히말라야 산맥으로 표현한다면, 에드워즈는 에베레스트 산에 비유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에드워즈는 신학과 목회, 부흥과 영성, 그리고 지성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심오한 경지에 이르렀던 인물이었다.에드워즈는 1703년 10월 5일 미국 코네티컷에서 티모시 에드워즈와 에스더 스토다드 사이에서 외아들로
2012.10.25 18:18
블레이즈 파스칼(Blaise Pascal, AD. 1623-1662)의영성(2)

파스칼은 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로서 세월이 흐를수록 그 광채를 더해가고 있다. 파스칼이 죽은지 어느덧 3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팡세’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인간의 문제를 진지하게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애독되고 있다. 파스칼은 신학자가 아니며 체계적인 철학자도 아니었다. 그는 과학적인 천재인 동시에 위대한 모랄리스트요 뛰어난 문장가였으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전 작품인 파스칼의 ‘팡세’는 그의 정신적인 위대한 유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팡세’는 완성된 저술이 아니라 저술을 위한 메모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생트 뵈브의 말대로 ‘팡세’는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으나 시멘트를 그 사이사이에 넣지 않은 미완성 탑과 같다.“인간은 자연 속에서도 가장 가냘픈 한
2012.10.11 18:43
블레이즈파스칼(Blaise Pascal, AD. 1623-1662)의영성(1)

17세기 서양에는 걸출한 천재 사상가들이 등장한다. 프랑스 태생의 합리주의자 데카르트(1596-1650), 네덜란드 태생의 유대계 범신론자 스피노자(1632-1677), 독일의 천재 라이프니츠(1646-1716)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천재성에 관한 한 이들과 방불하며 신앙에 관한 한 이들보다 앞선 17세기 인물이 있다면 오직 한 사람 바로 블레이즈 파스칼뿐일 것이다.파스칼은 클러몬트 페란드(Clermont-Ferrand)라는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1623년 6월19일에 3남매 중 하나로 태어났다. 불행히도 그가 세 살밖에 안되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후 가족들은 모두 파리로 이사하게 된다.파스칼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여서 늘 집에만 갇혀 지냈다. 아버지는 파스칼이 어릴때 수학을
2012.09.27 15:57
윌리엄 셰익스피어(Shakespeare William, AD. 1564-1616)의 영성(2)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문학의 수준을 뛰어 넘어 그 시대적 정신이요, 삶의 반영이었다. 우선 그의 작품들을 시대별로 나누어 보면, 1398년에서 1420년 사이는 ‘리처드 2세’, ‘헨리4세 1부, 2부’등의 4부작이 대표작인데, 이 작품은 영국 사극으로서, 영국, 프랑스 양국 간의 백년전쟁과 장미전쟁을 배경으로 권력투쟁의 과정을 극화한 것이다. 이 사극을 통하여 헨리7, 8세는 정치적 통일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게 되었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근세국가로 도약하는 데 큰 영향을 받게 된다.1594-1600년에는 ‘베로나의 두 신사’,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등의 낭만희극을 주로 쓰게 되는데,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서정적 분위기와 재담, 익살, 해학 등의 희극 고유의 요소를
2012.09.13 17:15
윌리엄 셰익스피어(Shakespeare William, AD. 1564-1616)의영성(1)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로 불리고 있는 셰익스피어는 희,비극을 포함한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 및 소네트집이 있다. 16세기말에서 17세기초에 씌어진 그의 희곡은 작은 레퍼토리극단에서 공연됐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토록 자주 작품이 공연되는 작가는 없다. 동료 극작가 벤 존손은 세익스피어에 대해서 “한 시대가 아닌 만세를 위한 작가”라고 말할 정도다.세익스피어는 잉글랜드 중부의 영국의 전형적인 작은 마을 스트렛퍼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출생했다. 그는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 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당시 사회적 신분으로서 중산계급에 속했지만 가정의 경제가 어려워져 결국 학업을 중간에 포기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뛰어났
2012.08.30 16:49
장 칼뱅(Jean Calvin, AD. 1509-1564)의 영성(2)

16세기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자들 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 바로 ‘장 칼뱅’(Jean Calvin)이다. 루터의 영향이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덴마크ㆍ노르웨이ㆍ스웨덴)에 국한됐고, 츠빙글리의 사상이 취리히와 스위스 몇몇 도시들에 영향을 미친 것에 반해, 칼뱅의 사상은 제네바를 위시한 스위스 지역은 물론이고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폴란드 등의 유럽 전역으로 뻗어나가 뉴잉글랜드를 거쳐 한국에 이르기까지 확산됐다. 오늘날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라고 불리는 전통은 대부분 칼뱅에게 의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영향력은 단지 신학과 교회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방대한 영역에까지 미쳤다.시기적으로 보자면 칼뱅은 종
2012.08.16 17:24
장 칼뱅(Jean Calvin, AD. 1509-1564)의 영성(1)

장 칼뱅(프랑스어, Jean Calvin)은 장로교를 창시한 프랑스의 개신교 신학자이자 종교개혁자이다. 그의 이름이 각 나라의 언어마다 조금씩 다르게 불린다. 한국에서는 존 칼빈, 요한 칼빈, 장 깔뱅 등으로도 불린다.칼뱅은 프랑스 북부의 작은 마을 누아용(Noyon)에서 1509년 7월 10일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성당 참사회 일원으로 교회재정을 관리하는 일을 했고, 어머니는 경건한 여인이었지만 칼뱅이 어릴 때 죽었다. 칼뱅은 14살이 되던 1523년에 파리의 마르슈대학에 입학하여 라틴문법과 수사학을 배우다가 얼마 후 몽테규대학으로 옮겼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1528년 초에 오를레앙대학으로 가서 레스투알에게서 법학을 공부하였고, 1529년 여름에는 부르주대학으로 옮겨서 알치아티에게서 법학
2012.08.02 17:45
마틴 루터(Martin Luther, AD. 1483-1546)의 영성(1)

기독교 전통에서 종교개혁은 초기근대 시기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우리가 르네상스라고 알고 있는 이 시대는 지적 탐구의 자유, 증대되는 개인주의적 인식, 그리고 각 사람은 그 자체로 유일한 존재이므로 중요하다는 인간 존중의 신념을 특징으로 삼고 있었다. 기독교 신앙의 영역에 있어서 이러한 특징은 전통적인 교회의 권위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새롭게 추구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정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난의 현실을 깊이 생각하도록 해 주었다. 서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 철학, 문학 작품의 등장도 바로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 르네상스 시대에 마틴 루터는 원래 로마 가톨릭 교회의 신부였으나,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에 항거하여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
2012.07.05 16:53
토마스 아 캠피스(Thomas A Kempis, AD. 1380-1471)의 영성(2)

토마스 아 캠피스는 독일의 신비주의 사상가로 본명은 토마스 헤메르켄(Thomas Hemerken)이다. 형과 함께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의 공동설립자 겸 수도원장이기도 한 그는 평생을 이 수도원에서 지내며 설교와 저작생활을 했다.특히 1447년에 불어판으로 나온, 묵시록 같은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고 신,구교를 막론하여 지금까지 경건생활의 표본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1923년 이원모가 번역하여 ‘긔독성범’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예수교서회가 발행한 것이 처음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엄격한 금욕생활과 세속으로부터의 이탈을 권하고 신앙에 대한 내적충실을 주장한다.토마스 아 캠피스는 이 책에서 영성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본다
2012.06.21 19:02
인물로 보는 시대적 정신(12) 토마스 아 캠피스(Thomas A Kempis, AD. 1380-1471)의 영성(1)

토마스 아 캠피스는 중세의 수도사로 1379년 말 독일 퀄른 근처 켐펜(Kempe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철을 가공하는 직업에 종사하였고 어머니는 마을 학교를 운영하였는데 그도 이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13세에 네덜란드의 데벤테르로 유학을 갔고 거기서 플로렌티우스 라데베인(F. Radewyns)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하게 된다. 그는 라데베인이 감독으로 있는 ‘공동생활 형제단’의 회원이 되어 그들의 생활 강령인 ‘새 헌신(New Devotion)’을 준수하는 경건한 생활을 했다. 특히 수도적인 청빈, 정결, 복종의 생활을 하며 재산은 공유하고 스스로의 노동으로 그날 그날의 양식을 벌어서 사는 당시 신비주의의 실천적 삶을 살았다.그 후 그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식 회
2012.06.07 18:52
단테(Dante Alighieri, AD. 1265-1321)의 영성(2)

‘냉정과 열정 사이’의 도시인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는 ‘산타 트리니타’이다. 그 역사가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그야말로 ‘성지’라고 할 정도이다. 이곳이 ‘사랑의 성지’가 된 이유는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일화 때문이다. 1283년 5월 1일 베아트리체는 다른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가 단테를 보고 처음으로 인사말을 건넸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단테는 그 당시의 감동을 자신의 글 ‘새로운 인생’에 이렇게 적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숙한 태도로 그녀는 나에게 인사를 했고, 그 순간 나는 지고의 행복을 본 듯했다.”베아트리체와의 운명적 만남은 아버지가 사망하기 6년 전인 1274년에 이뤄졌다. 해마다 5월 1일 토스카나 지방에는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피렌체의 유력자
2012.05.24 18:11
인물로 보는 시대적 정신(9) 단테(Dante Alighieri, AD. 1265-1321)의 영성(1)

호메로스, 세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단테는 르네상스의 요람이며 유럽 중세학의 중심지였던 피렌체에서 귀족으로 태어났다. 세례명은 두란테(Durante)인데, 후에 생략하여 단테(Dante)라고 고쳐 불렀다.단테는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계모의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머니의 사랑을 알지 못한 채 동경의 마음만을 키웠다. 그의 아버지는 평범했으나 장남인 단테의 교육만은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직 어린 나이에 아버지 마저 돌아가셨지만, 양친을 잃고도 단테는 책임감 있고 학구심에 불타며 자신에게 엄격한 젊은이로 성장했다. 그의 조부는 신성로마 황제를 섬겨 십자군에 참가해 전몰한 피렌체의 기사 ‘카치아귀다’라고 ‘신곡’의 제 15가(歌)에서 밝히고 있다.예언자 또
2012.05.10 18:14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AD. 1225?-1274)의 영성(2)

13세기는 중세를 대표하는 학문 및 문화의 절정기였다, 하지만 이 시기는 교황 인노센트 3세(Innocent III 1198-1216)에 의해 기획된 세기이기도 하다. 그는 주어진 모든 유리한 조건을 이용하였으며, 때론 권모술수는 물론 약속 폐기를 주저하지 않는, 교황으로서 성스러운 요소가 전혀 없는 최초의 교황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사용하여 신권의 지상통치를 완전하게 이루었으며, 이러한 능력으로 중세의 사회 문화 정치적 질서를 최극단까지 밀고 나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중세 철학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사람이 바로 토마스 아퀴나스이다.당시 사항을 잘 말해주는 일화가 있다. 어느 날 토마스 아퀴나스와 교황 인노센트가 교황청 발코니에서 얘기하는 중 세금을 수송하는 마차가 교황청
2012.04.26 18:33
토마스아퀴나스(Thomas Aquinas, AD. 1225?-1274)의 영성(1)

“당신은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중세 스콜라 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일생동안 고민했던 문제이다.토마스 아퀴나스는 1225년경 이탈리아 아퀴노 교외 오카세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왕국의 귀족인 란돌프 백작이었고 대부는 교황이었다. 훌륭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토마스 아퀴나스는 어려서 죽음의 공포를 알게 되었다. 네살이 되던 어느 날 밤,다들 자고 있는데 벼락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바로 옆에서 자던 동생과 유모가 타 죽었고, 망루가 무너져 내리면서 마구간에 있던 말들이 모두 깔려 죽는 일을 경험했다. 어린 시절의 이 사건을 항상 기억하며 그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신앙 안에서 찾고자
2012.04.12 17:49
성 프란시스(St. Francis, AD. 1182-1226)의 영성(2)

프란시스 베르나도네(Ftancis Bernadone), 지금은 아씨의 성 프란시스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스무살이 채 되기도 전에 수 많은 경험을 통해 부와 야망을 버리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살기로 다짐한다. 프란시스의 삶은 두가지 사랑의 표현인 하나님과 사람 사랑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곧 사람들을 치유하고 다시 세워가는 섬김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의 섬김과 사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용서받은 새로운 삶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의 사랑은 산적같은 흉악한 이들에게도, 이슬람 교도들에게도 아니 이단들에게도 미쳤고 심지어 사나운 이리에게도 모든 동물들과 식물들에게도, 해와 별들에게도 미쳤다. 프란시스의 사랑에 관한 일화가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굽비오라는 마을에 밤마다 사
2012.03.29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