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시판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가 안전 문제로 리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중국산 자동차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정밀 검증할 태세다.
호주 차량안전도 측정기관인 호주신차평가프로그램(ANCAP)은 중국 장성(長城)자동차의 체리 J1에 대한 충돌시험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론들이 6일 전했다,ANCAP는 호주에서 가장 싼 차로 분류되는 해치백 스타일의 체리 J1이 충돌시험에서 별 3개를 얻는 데 그쳐 "측면 충돌시 승객의 가슴 부분을 심하게 타격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체리 J1 수입회사 아테코는 모두 702대의 체리 J1 모델을 리콜조치했다.
아테코는 충돌시험에서 문제를 야기한 좌석 프레임 구조를 무상 수리해 주기로 했다.
아테코 대변인 대니얼 코테릴은 "좌석 프레임 구조 수리가 끝나면 체리 J1 모델은 별 4개의 안전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NCAP 회장 라클란 매킨토시는 "아테코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좌석 프레임 구조를 바꾼다고 해서 안전도가 향상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킨토시는 "아테코의 해명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라며 "ANCAP는 자동차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호주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다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체리 J1의 소비자 가격은 1만9천990호주달러(2천300만원 상당)로 일본이나 한국산 동급 자동차보다 1만호주달러(1천150만원 상당)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구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빅토리아주 주정부는 체리 J1 모델의 안전도가 낮다면서 현재 수입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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