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폭락장 불구 S&P/ASX200 지수 4000선 회복
재무장관 “실업률 5%이상 증가할 것”미 연방준비위원회가 9일 저녁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제3차 양적완화(QE3)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호주 주식시장의 S&P/ASX200 지수가 4000선 이상으로 회복하는 반등을 보였다.
6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처음 개장했던 8일의 호주증시는 2.9%가 폭락하면서 S&P/ASX200 지수가 4000선 아래로 내려가 3986.1로 장이 마감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 같은 호주증시의 회복은 미국의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의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으로 9일 오후 S&P/ASX200 지수는 4008.3을 기록했다.
특히 광산업종과 금융업종이 각각 0.1%, 0.3%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대형 광산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해 BHP빌리턴은 1,70달러(4.6%) 하락한 34.90달러에 리오틴토는 4.22달러(6.15%) 하락한 64.41달러에 코울앤 앨리드(Coal & Allied)는 4.41달러(3.8%)가 하락한 111.7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8일 S&P/ASX200 지수의 4000선 붕괴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었다.
S&P/ASX200 지수 4000선은 호주증시에 있어서 심리적인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이의 붕괴는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8일 S&P/ASX200 지수가 폭락하면서 하루 동안 시가총액 3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였다.
주가는 올해 가장 상승세였던 지난 4월과 비교해 20%가 하락했고, 글로벌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활황세와 비교하면 43%가 하락했다.
또한 주식시장의 폭락과 발맞춰 8일 미달러 대비 호주달러는 4개월만의 최저치인 1.0355달러까지 떨어졌다.
9일 호주달러는 한때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후에는 1.0208달러를 나타냈다.
??경제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이 응급조치로 물가상승에 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정도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호주증시는 미국의 발표 이전부터 폭락세를 보여왔다.
5일에는 무려 4%가 폭락해 이날 하루만 시가총액 기준 600억달러가 날아갔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및 유럽발 금융불안으로 주요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호주 투자자들 가운데 싸게 팔아 치우자는 투매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보장하고 안정과 경제 성장을 위해 공조하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이 세계 주요국들의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분주한 대책 마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침체를 심하게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지만 당사자인 미국 국채는 발표 이후 강세를 보여 여전히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웨인 스완 연방부총리는 “호주는 글로벌경제침체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2012-13 회계연도에 연방예산을 흑자로 돌리겠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더욱 이루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주 실업률이 향후 5%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발표 후 8일 개장한 세계 주요 증시는 줄줄이 폭락해 세계금융시장이 커다란 공포감에 휩싸였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거의 패닉 수준으로 한국 증시는 한 때 코스닥이 10%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를 잠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일시 매매정지)'가 발동됐다.
또한 8일(미 현지시각) 전통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지난주 종가보다 61.40미달러(3.7%)가 급등한 온스당 1,713.20 미달러로 거래가 마감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드니의 금값은 온스당 1,740.20 미달러로 올랐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의 국책 금융기관과 보험사 등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신용등급도 점검하겠다고 밝혀 미국 내에서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를 예고했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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