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06 |최종수정2008.03.10 21:39:15금리 2년간 7번 올라 96년 이래 최고"은행권, 금융경색 명분 0.3% 상승 검토"이 자율이 0.25% 또 올라 96년 이래 최고가 됐지만 지난 7개월 동안 4번의 인상으로 첫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중앙은행(RBA)은 4일 기준금리(official cash rate)를 7.25%로 0.25% 올렸다.
지난 달에 이은 연속 인상으로 7.25%의 기준금리는 12년만에 가장 높은 이자율이다.
3월 인상은 2002년 5월 이후 12번째이며 지난 2년 사이에 무려 7번째다.
글렌 스티븐스 RBA총재는 "인플레가 3% 타깃을 넘어 4%에 육박하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도 경기둔화 조짐이 처음 보이기 시작했지만 한동안 물가인상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중기 인플레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지만 원자재가격 앙등 추세와 소비 수요 증대 등 인플레 요인을 억제하기 위해 이자율 상승을 통한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 월 금리 인상으로 시중홈론금리는 11년 만에 최고인 9.25%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들은 금융경색을 이유로 0.25% 보다 높은 폭으로 이자율을 인상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1월 RBA의 인상 결정없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0.1-0.2%를 인상한 바 있다.
4대 은행은 이번에도 RBA의 0.25% 보다 큰 폭(0.30%)의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러드 총리는 ACCC(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가 금융기관의 이자율 인상 결정의 타당성을 조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월 인상으로 홈론이 30만불이며 표준변동금리가 9.20%이고 25년 상환인 경우 매월 $51.54의 부담이 늘어난다.
지난해 인상으로 가중된 부담을 포함하면 매월 $237.70이 늘어나는 셈이다.
2002년 이후 늘어난 부담은 무려 $621.31에 달한다.
홈론이 50만불인 경우 월 $85.90, 지난해부터 부담은 $396.16, 2002년 이후 부담은 $1035.52가 된다.
이 같은 부담 가중으로 홈론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더욱 늘러날 전망이다.
RBA는 530만개의 홈론 중 0.22%에 해당하는 11,800개의 모기지가 이미 90일 이상 홈론상환이 연채된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에 해당하는 이른바 '로-독(low-doc)' 홈론의 경우는 무려 7%가 연체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NSW와 빅토리아에서 홈론상환불능으로 강제 퇴각된 사례가 각각 5605건과 2775건으로 급증 추세를 보였다.
고직순 기자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