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23 |최종수정2009.02.05 15:44:13-한국서 ‘키즈 러브 비프’ 캠페인 출범-공사 “양국 FTA 통해 소비자 수요 채워야”수입 재개 이후 한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견제하기 위한 호주산 쇠고기의 반격이 시작됐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한-호주간의 FTA가 시급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호주축산공사는 21일 서울 서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키즈 러브 비프’ 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미국산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번 캠페인은 호주에서도 선보였던 쇠고기 소비 증진 캠페인으로 한국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에 필수적인 쇠고기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쇠고기 영양 및 올바른 식습관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서는 ‘어린이 삼손을 찾아라’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성장건강과 쇠고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력히 어필했다.
공사 측은 한국이 쇠고기를 자급할 수 없는 만큼 호주와의 조속한 FTA를 통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렌 휘스트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이날 “우리의 목표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지금까지 해온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라면서도 “호주산 쇠고기가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다른 나라(미국 등)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휘스트 지사장은 이어 “현재 한국의 쇠고기 관세율은 40%인데 한 미 FTA가 의회에서 비준되면 15년간 매년 2.7%씩 감세된다”며 “이는 호주산 쇠고기가 미국산보다 40% 비싸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는 한국의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은 쇠고기 자급률이 40%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60%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한-호주간 FTA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휘스트 지사장은 “미국산 소고기 때문에 마케팅 방침을 바꾸지는 않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미국산을 이기거나 수요를 높이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호주는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에 가장 많은 쇠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는 95만7478톤의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했다.
특히 광우병 파동을 기점으로 2004년부터 수출 성장률은 한국이 가장 높아왔다.
하지만 호주산 쇠고기는 미국산보다 선호도는 낮았으며 지난해 미국산 수입 재개 이후 성장률도 주춤한 상황이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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