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6 |최종수정2009.02.06 12:58:257만여 가맹점 '불경기' 대책 부산카페 등 외식산업 '고성장' 두각매출 클수록 설립비, 사용료 비싸세계적인 불경기가 요즘의 으뜸 화두지만 패스트후드 체인의 대명사인 맥도널드는 매출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직원 고용도 늘린다고 한다.
소빚들이 비싼 식당에서 외식비를 줄이면서 패스트후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 경기 침체에서도 틈새시장과 뜨는 업종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호주의 고성장 프랜차이즈업계도 경기 침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담대함을 보이고 있다.
주간 경제저널 BRW(비즈니스리뷰 위클리)의 고성장 프랜차이즈(fast franchise) 설문조사 결과, 94%가 2009년에도 매출 증가를 예측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다른 산업과 매우 대조적이다.
호주상공회의소(ACCI)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비즈니스 신리도는 57.3% 4분기는 53.5% 폭락, 지난 10년 동안 최저상태로 곤두박질쳤다.
물론 프랜차이즈업계(67%)도 지난 5년동안 누렸던 고속 성장세가 한 풀 꺾이면서 전반적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
1천여개 프랜차이즈체인, 연매출 1610억불호주 프랜차이즈업계의 연간 매출액은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3년간 270억불이 늘어 지난 해 1610억불로 규모가 커졌다.
1천개 이상의 프랜차이즈에 총매장(outlets)이 6만9천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고속 성장 프랜차이즈인 모기지브로커 리펀드홈론(Refund Home Loans)은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이 142%를 기록했다.
이 프랜차이즈의 웨인 오몬드 창설자겸 CEO는 지난 80년 증시폭락시절 부동산으로 대거 자금이 몰렸던 것을 상기시키며 "증시 폭락과 금리 대폭 인하 상황에서 부동산에 재투자하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리펀드홈론의 경쟁력은 대출이 성사되면 은행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의 최고 50%를 고객에게 돌려주는독특한 리펀드 마케팅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올해 360만불을 광고비로 책정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올해부터 재무설계 부문도 신설할 계획이다.
한때 은행의 점유율을 잠식했던 오지홈론, 위자드홈론 등이 빅4 은행에 합병돼 모기지마켓이 다시 큰 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이지만 틈새시장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 그는 12월 중 8백-1천명의 프랜차이즈 가입 문의를 받았다면서 2009년 최소 100개 가맹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패스트후드 체인 각광86년 시드니(본다이)에서 등장한 호주토종 패스트후드 체인 성공사례 오포르토(Oporto). 고속 성장 프랜차이즈 랭킹 37위인 오포르토도 올해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2007/08년 총매출이 1억2천만불로 16.5% 증가했다.
제프 피셔 CEO는 올해 증가율을 4%로 하향 조정했지만 호주와 해외 프랜차이즈망을 15-20개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포르투갈의 맛으로 호주산 토종 닭고기 버거인 '본다이 버거(Bondi Burger)'로 유명한 오포르토는 지난 해 12월 영국 런던의 번화가 빅토리아스테이션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미국 진출을 현지 업자와 계약했고 올 연말부터 본격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맥도널드, KFC, 도미노피자 등 패스트후드 체인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식당에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패스트후드 이용이 늘기 때문이다.
이른바 헬시후드(건강식) 개념의 패스트후드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스모샐러드(Sumo Salad)의 경우 지난 해 6월말 회계연도에 매출이 110% 늘었다.
구어메 버거체인 그릴드(Gourmet burger chain - Grill'd)도 매출이 70% 급증했다.
퀸스랜드와 빅토리아주에 가맹점을 먼저 모집한 그릴드 헬시 버거는 NSW에서 뉴캐슬부터 가맹점을 시작했다.
(홈페이지 www.grilld.com.au 참조) 다른 외식분야의 성공사례 중 하나는 피자체인 크러스트(Crust)도 매출액이 83% 늘었다.
커피판매체인 에스프레소 에센샬(Espresso Essential)의 매출도 73% 증가했다.
불경기에 구조조정, 차별화로 도전2009년은 프랜차이즈업계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인식되고 있다.
60% 이상이 자본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를 위해 47%는 내부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organic growth)을 구상하고 있다.
또 해외 진출(14%), 신규 상품 소개(14%), 경비절감 혁신(14%), 인수합병(10%) 등도 매출 증가 방안이다.
신규 투자 계획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금융기관 대출 53%, 개인투자모집(private equity investor) 18%, 프랜차이즈 확대 14% 순이었다.
유능한 가맹점주 모집이 관건BRW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착수 자본금은 2만불-20만불이 3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만불-1백만불 28%, 5천불-2만불 19%, 5천불 미만 12%, 1백만불 이상 8%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경영자의 최대 애로점은 유능한 가맹점주(franchisees)를 모집하는 것(24%)이다.
그 외는 경기 둔화(18%), 쇼핑센터 임대비(8%), 소비자 지출 감소(8%), 경쟁업소 증가(8%), 가맹점에서 일할 유능한 스타프 모집(7%), 자본 조달 어려움(6%), 호주달러환률의 등락(5%) 등이다.
프랜차이즈업계에 대한 비즈니스 신뢰도는 여전히 다른 업종 보다 강하지만 2008/09년 경기둔화와 함께 호주 프랜차이즈업계도 과거의 두자리수 증가 시대는 사실상 종결되고 있다.
IBIS월드는 올해 가맹점 증가율이 5.3%로, 프랜차이즈 창업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Y세대(80-90년대 출생자)의 참여가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리펀드홈론 그릴드 그러스트피자 등 매장 확대BRW의 고성장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가맹점수 증가에서 가장 빠른 프랜차이즈업소는 어플라이언스 태깅 서비스(Appliance Tagging Services) 15개(192%) 고우 게코 프로퍼티세일즈 19개(182%) 에코워쉬 모바일 105개(136%) 리펀드홈론 170개(124%) 백인모션 헬스그룹 23개(75%) 에스프레소 에센샬 32개(66%) 스모샐러드 58개(63%) 크러스트 구어메피자바 18개(60%) 그릴드 16개(59%) 카페2U 75개(57%) 순이었다.
맥도널드 설립비 150-200만불, 연 사용료 6만불잘 알려진 패스트후드 체인 중 맥도널드는 150만-200만불의 자본이 필요로 한다.
프랜차이즈 사용료(franchise fee)만 6만불에 달한다.
KFC도 콤패니스토어 설립에 50만불-2백만불이 요구되며 프랜차이즈 사용료가 $51,600이다.
서브웨이(Subway)는 맥도널드와 KFC 보다는 설립비용이 30만불(키오스크 스타일의 소형 매장은 10여만불)로 저렴히고 프랜차이즈 사용료도 $12,500로 낮다.
자동차 부품/악세사리 판매점인 오토반(Autobarn)은 설립비가 60-65만불이며 프랜차이즈 사용료는 7만불이다.
서점 다이목(Dymocks)은 50만불-120만불의 설립비와 연간 프랜차이즈 사용료 3만-4만5천불을 받는다.
앵거스 앤 로버트슨은 설립비 25-50만불과 연 사용료 4만5천-6만불 선이다.
여성헬스클럽인 펀우드 여성헬스클럽은 50-80만불의 설립비와 연간 5만5천불의 프랜차이즈 사용료를 요구한다.
고직순 기자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