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는 이민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직업 경험도 쌓고 호주 직장 내 문화와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데 착안해, 교민들에게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오전에는 자원봉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는 강좌가 열렸고 오후에는 9개의 자원봉사 단체에서 자신들을 직접 소개하고 지원신청을 받는 순서가 마련됐다.
자 원봉사경영학교(School of Volunteer Management) 소속 전문트레이너인 다이아나 피어스 씨는 ‘자원봉사의 가교’란 주제로 자원봉사의 정의, 이점 및 기회, 자원봉사자의 권리와 의무, 적합한 자원봉사 일자리 찾기 등에 대해 강의했다.
자원봉사란 자유선택으로 금전적 보상없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공공 비영리단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자원봉사자에게 보수는 지급되지 않지만 교통비, 식음료비 등의 비용과 영화티켓이나 도서상품권 같은 선물은 주어질 수 있다.
호주통계청에 의하면 국민 3명 중 1명인 약 630만명의 성인이 자원봉사자다.
비영리단체는 70만개가 존재한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연간 8억 3600만 시간을 헌신하며, 이는 연간 125억불의 금전적 가치로 환산된다.
자원봉사의 장점으로 공동체의 발전, 새로운 기술 습득, 영어 숙달, 취미나 재능의 선용, 사회에 대한 환원, 자신감 함양, 경력 향상, 타인이나 친구 돕기, 대인관계 확대, 활동력 강화와 건강유지 등이 있다.
자원봉사 대상에는 사회 전분야의 거의 모든 단체가 포함된다.
그만큼 자발적인 봉사를 필요로 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자 원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기적으로 할 것인지, 내 적성과 맞는 일인지,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어떤 기술을 발휘하거나 배우고 싶은지, 어떤 조직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지, 기대하는 이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한다.
자원봉사센터(CV)는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적합한 비영리단체에 소개해주는 VRS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9261-3600, 웹사이트 www.volunteering.com.au.자 원봉사단체 설명회에는 호주간병인재단(ANHF), 이동식 놀이방(Play Van), 이동급식소(Meals on Wheels), 이민자자원센터(BHP MRC), 경찰서, 적십자사, 한인복지회, 여성의 공간, 생명의 전화 등 9개 단체가 참가했다.
이들 단체는 자신의 서비스와 가능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교민들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30여명의 교민들은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정보를 수집했다.
한 인복지회 관계자는 “때마침 언론에 발표된 이민자들의 낮은 자원봉사 참여율에 관한 보도가 행사에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 많은 교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주류 사회에 진입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