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은퇴를 번복한 호주의 수영 영웅 ‘인간 어뢰’ 이안 소프(29)가 첫 공식 복귀전을 치르며 3번째 올림픽출전에 시동을 걸었다.
소프는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수영 월드컵 100m 개인 혼영 경기에 출전했다.
본선 2조 5레인에 배정된 소프는 56초74의 기록으로 핀존 오마르(55초81·콜롬비아)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소프는 본선에 출전한 19명 중 6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피터 만코치(슬로바키아)가 2009년 세운 세계기록(50초76)에 한참 뒤떨어지고 자신의 예선기록(54초82)보다도 뒤처진 성적이다.
하지만 소프는 현역 복귀를 발표한 뒤 스위스에서 훈련하면서 체중을 21kg이나 줄여 전성기였던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보다 3kg이나 가벼운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소프는 “평상시 경기에 나서기 전보다 훨씬 더 긴장되기도 하지만 매우 흥분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프는 5일 열리는 100미터 배영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을 고려하지 않는 종목이라 이번 출전은 그 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성격이 짙다.
소프의 복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마린보이’ 박태환(22)과 100m, 200m, 400m 자유형 등에서 맞붙을 공산이 크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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