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역대 최다 한국 골퍼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제 9회 프레지던츠컵(The President

s Cup) 골프대회에서 미국이 인터내셔널팀을 눌렀다.
17일부터 20일까지 호주 멜번 로얄멜번골프클럽(파71·6397미터)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미국은 유럽을 제외한 선수들로 구성된 국제 연합팀을 제치고 4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각 팀이 12명씩 구성돼 24명이 맞붙었다.
미국은 20일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인터내셔널과 6승6패로 비겼으나 최종 점수 19 대 15로 승리했다.
미국은 이번 승리로 인터내셔널팀과의 통산 전적 7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격년으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 미국은 2005년 대회부터 4연승을 기록했고, 2000년 대회부터는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팀에 대항하는 국제 연합팀은 호주의 전설적인 골프선수 ‘백상어’ 그렉 노만이 주장을 맡았고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 찰 슈워젤, 레티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이시카와 료(일본) 등이 출전했다.
또한 주장 추천으로 로버트 앨런비와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론 배들리(이상 호주)가 뽑혔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 선수로 최경주(SK텔레콤), 김경태(신한금융그룹), 양용은(KB국민은행)이 출전하며 한인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프레드 커플스가 주장을 맡은 미국팀은 맷 쿠차, 스티브 스트리커, 더스틴 존슨, 웹 심슨, 닉 와트니, 부바 왓슨, 데이비드 톰스, 헌터 메이헌, 짐 퓨릭, 필 미켈슨 등이 합류했다.
주장 추천으로 타이거 우즈와 페덱스컵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빌 하스가 함께 했다.
프레지던츠컵 경기 방식은 포섬, 포볼, 싱글매치 플레이 방식 등으로 치러졌다.
19일까지 1승3패로 미국 대표 12명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던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날 미국의 승리를 확정 짓는 결정적인 승점을 따냈다.
11번째 주자로 나선 우즈는 미국이 17-14로 앞서 1승만 더하면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인터내셔널팀 아론 배들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보탰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최경주는 3승2패를 기록했고, 김경태는 2승2패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은 1승3패로 부진했지만 19일 오후 벌어진 포볼 경기에서 김경태와 함께 타이거 우즈 조를 꺾는 위용을 보였다.
한편 2013년 제10회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고, 2015년 제11회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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