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1 |최종수정2009.08.21 09:15:19-UBS 조사 “물가 보통, 소득 상위”-서울시민, 상대적 ‘박봉’으로 42위시드니 시민들의 구매력이 세계 주요도시인들 중 2번째로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가는 평균 수준인 반면 소득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시민들은 물가 대비 적은 임금으로 상대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스위스 최대은행 UBS 조사공개한 ‘2009년 가격과 소득(price and earnings)’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력부문(domestic purchasing power)에서 시드니가 스위스 취리히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이는 UBS가 세계 73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임금, 물가(서구인 표준화 물품 122가지)를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
뉴욕의 구매력을 100으로 기준한 이 조사에서 시드니가 시간당순소득 대비 주요 물가(임대비 제외)에서 108.2를 기록했다.
물가는 뉴욕의 68% 수준에 불과했지만 비용을 제외한 임금은 74%에 달하면서 시드니인들의 구매력을 끌어올렸다.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의 더블린이 106.4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5위는 미국의 마이애미(104.8)가 차지했다.
뉴욕은 8위에 그쳤다.
일본의 도쿄(81.4)는 22위, 프랑스의 파리(75.2)는 27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서울은 구매력에서 뉴욕의 절반 수준인 51.3으로 42위로 조사됐다.
서울시민들은 물가 수준은 뉴욕의 62.9%에 달하지만 순소득은 32.3%에 불과해 상대적 박봉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관련해서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시민들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펜하겐 시민들은 뉴욕의 125.5%의 연봉으로 최대 소득을 받았지만 소득세, 복지세 등의 영향을 실질 소득이 적어지면서 구매력은 16위(86.2)에 그쳤다.
최대 물가 도시는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뉴욕보다 12.5% 가격이 높았다.
오슬로 시민은 뉴욕대비 93.4%의 높은 연봉 수준을 기록했지만 복지국가다운 높은 세율로 인해 구매력이 크게 하락하며 28위(74.4)에 그쳤다.
한편 최적 구매력이 가장 낮은 시민들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시민들로 물가(47.8)대비 매우 낮은 임금수준(5.8)으로 인해 14.5에 그쳤다.
인도의 뭄바이는 조사대상 도시 중 최저 임금(5.0)과 최저 물가도시(30.0)로 나타났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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