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1 |최종수정2009.08.21 09:15:59-기아 카니발, 현대 아이맥스 1, 2위 석권호주 승합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들이 주도하고 있다.
수년간 독보적 1위를 유지하던 기아자동차의 카니발과 함께 올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현대자동차의 아이맥스(iMax)가 그 주인공들. 이들은 호주 승합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휩쓸며 호주에서 한국차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카니발과 아이맥스의 7월 판매대수가 각각 1위(240대)와 2위(194대)를 차지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시장(893대)의 49%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들 한국차들은 3번째 인기차인 토요타 타라고(115대)를 큰 차이로 따돌린 것은 물론 혼다 오디세이(106대), 토요타 아벤시스(83대) 등 4, 5위 차량에 비해서는 2배 이상의 현격한 판매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기아차의 론도(7%)까지 합치면 호주 승합차시장은 한국차들이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주 승합차 대표차량인 카니발은 올들어 7월까지 1,899대를 판매해 2위 차량인 타라고의 판매대수(955대)에 2배에 육박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인 32.8%를 달성했다.
특히 아이맥스의 상승세는 더욱 눈에 띤다.
지난해 7월까지 4.9%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해는 10.7%로 늘었다.
작년 6위에서 3위로 3계단을 뛰어오른 것.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안에 전체 판매량 2위는 물론 1위 자리도 넘볼 기세다.
현대차는 또 밴(상업용 차량)시장에서도 아이로드(iLoad)를 앞세워 세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점유율 7.5%로 4위에 멈물렀던 아이로드는 올들어 13.4%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최근 수개월간 상승세는 더욱 거세다.
연초 4월까지 11%에서 9% 대로 하락하는 듯 하던 점유율이 5월 14.6%, 6월 16%, 7월 17.4%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2월 출시된 이들 차량이 편리함, 스타일, 가격대비 높은 실용성으로 구매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성공적인 판매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로드와 아이맥스가 최근 차량안전 우수성 시험결과 별4개를 수여받은 것은 물론 호주의 ‘딜리버 매거진(Deliver Magazine)’에서는 아이로드 CRDi가 ‘2009 최고의 밴’으로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최근 잇단 판매급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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