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2 |최종수정2009.10.12 15:31:58“건방진 태도와 지나친 외식 선호가 문제”시드니의 가정에서 연간 버리는 야채나 과일 등 신선한 음식 쓰레기가 6억 달러 이상의 금액에 해당한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9일 보도했다.
먹다 남은 쓰레기는 1억 8200만 달러에 달했다.
먹지 않고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테이크어웨이 음식은 연간 약 1억 3100만 달러였으며, 다 마시지 않고 버리는 음료는 1억 2400만 달러, 얼려서 버리는 음식은 5000만 달러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웨스턴시드니대학(UWS) 도시연구센터(URC)의 필립 오닐 이사는 “시드니는 너무나 부유한 소비자들이 생활하는 도시여서 시드니 농부들이 얻는 수입에 상당하는 가치를 행복하게 버려버린다”고 지적했다.
신선한 음식 쓰레기의 값어치 6억 300만 달러는 시드니 일대 분지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의 총 수입 6억 6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도시연구센터는 호주연구소(AI), 호주통계국(ABS) 및 NSW 주정부로부터 입수한 통계 자료를 연구 분석했다.
오닐 이사는 “가족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음식 재료를 구입하지만 너무 바빠 요리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비닐 봉지에 담긴 상추나 브로콜리는 곰팡내가 나고, 심지어 뼈있는 닭다리 살도 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토불이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음식에 대한 건방진 태도는 테이크어웨이 음식과 외식에 대한 왕성한 식욕과 함께 왜 시드니 일원의 농업이 이 도시에 먹을거리를 제공하는데 일부만 기여하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시드니 거주자들은 지난해 가계의 음식과 음료 총예산의 3분의 1이 넘는 65만 달러를 테이크어웨이, 술 또는 외식에 지출했다.
이는 시드니 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야채에 지출한 금액의 36배나 된다.
오닐 이사는 “양대 슈퍼마켓인 울워스와 콜스의 막강한 구매력이 독립적인 농업 재배자들의 소비자 접근성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어 우려된다”면서도 “직접 가정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지 않고 전문가의 음식을 더 선호하는 시드니 거주자들도 비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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