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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나만의 개성을 찾아서
한호일보 | 승인 2012.01.19 09:37
날씨가 추운 겨울철 한국의 중고생들에게 ‘노페’ (노스페이스 패딩 점퍼)는 제2의 교복이라고 한다.
워낙 많은 학생들이 입다보니 입지 않은 학생이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더 비싼 노페 점퍼를 입기 위한 아이들의 경쟁이 시작돼 부모들은 최소 25만원에서 비싸게는 70만원대에 이르는 점퍼 하나를 구매하기에 등골이 휘어진다.
노페 점퍼를 ‘등골 브레이커’라고 부른다고 한다니 어찌 이런 현상이 아이들만의 현상일까. 시드니는 좀 덜하지만 한국의 거리를 지나면 느껴지는 점은 자동차 중 90% 이상이 3가지 색상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검정, 은색, 흰색. 한국인인 필자도 예외는 아닌 듯. 지금까지의 구매한 모든 자동차가 이 세가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가끔 방문자로서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나오며 비슷한 디자인의 차종과 색상의 자동차 중에서 내가 타고온 차를 찾기가 어려운 경험을 하곤한다.
마치 동일한 점퍼를 입은 아이 중 내 아이를 찾기 어려운 것처럼…
무슨 결정을 하며 보편적인 선택을 따르는 경향은 우리 한국인들이 호주 사람들보다는 좀 더 강하다.
어찌 됐든 튀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고 대충 중간 정도로 남들과 비슷하게 함께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는 일반적인 사고의 사람이 다수이라는 의미 같다.
요즘 들어 특히 대중예술을 시작으로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변화가 많이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예에서 보듯 아직까지 대다수는 일반적인 결정에서 같은 브랜드와 색깔의 옷과 자동차를 선택하며 안정감을 누리고 있다.

물론 호주인의 다수도 일반적인 결정을 따른다.
하지만 지나친 다수가 비슷한 생각과 방향으로 모든 선택을 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도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필요 이상의 경쟁이 시작돼 불필요한 피해자가 더 많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다.
일례로 공부를 잘하는 모든 학생들이 적성에 상관없이 모두 의대를 지원한다면 가뜩이나 높은 의대의 점수는 더 높아지겠고 불필요한 고득점 탈락자를 만들어 낸다.
물론 장점도 많이 있겠지만 오로지 의대만을 위해 노력과 돈을 쏟아 부었다면, 실패한 부모와 당사자의 실망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비지니스의 예를 들어보자. 많은 한인 비지니스가 비슷한 지역에서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몇 가지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함께 하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을 키워 나가는 동반 성장의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성장이 둔화되고 시장이 포화되는 상황에 이르러 피해를 입는 사업자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특히 이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일반적인 피해자는 가장 취약한 소외된 계층, 즉 이 경우에는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이 될 것이다.

싫다면 굳이 변할 필요는 없다.
변화는 그 차제로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변화를 놓치고 있다면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강요당할 수 있는 다른 위험성이 존재한다.
2012년 새해에는 작은 결정부터 변화를 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실패할 수도 있지만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식당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지속적인 변화의 시도와 나만의 개성을 찾는 노력은 미래의 비지니스 성공에 긍적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가자! 나만의 개성을 찾아서!
최성호 유지회계 회계사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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