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0 |최종수정2009.10.23 08:23:12-“경제, 실업률 고려, 순 유입수 조정해야”이민자 급증이 청년실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모나쉬(Monash) 대학이 발표했다.
이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5~24세 청년 중 구직성공자가 지난 7월까지 1년간 9만9천명 이상 급감하는 등 청년구직자들이 노동시장 침체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가 19일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성인구직자들의 구직성공자는 상승세를 기록, 대조를 이뤘다고 설명됐다.
또 올해 9월 청년 실업률은 1년 전 8.8%에서 1년 사이 11.7%로 증가했다.
게다가 급증한 이민자 유입은 지난 9월까지 일련사이 호주노동시장내 구직희망자를 18만 명 증가시켰지만 신규 일자리는 같은 기간 1만900개 늘어난데 그쳤다.
호주통계국(AB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호주 인구증가율은 연간 2.1%로 지난 7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인구증가율은 높은 이민자 유입수를 비롯 출생률 증가, 사망률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모나쉬대학 연구팀은 이민자 유입 증가와 더 길게 일하기를 원하는 경향 등의 복합영향으로 청년 구직자들의 장래가 억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인구도시연구센터의 어니스 힐리 수석 특별연구원은 젊은 세대가 최근 이주한 이민자들에게 심각하게 (노동시장에서) 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힐리 수석은 “전문가 또는 기술자로서의 자격이 있는 많은 이민자들이 처음에는 낮은 수준인 대졸자 일자리로 일을 시작한 뒤 점차적으로 자신의 원래 능력대로 상향조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주한 이민자들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가로채고 있다는 직접적 증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일반기술이민자프로그램을 통해 이주한 이민자들이 자주 해당 전문수준에서 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이민자프로그램을 시급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정부는 현재의 더딘 경제성장과 청년실업자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순유입자 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최근 이주한 이민자들이 지난 6월까지 1년간의 실업률 증가에 준 영향을 13%로 측정한 반면 호주인의 영향은 53%로 분석했다.
장동현 기자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