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3 |최종수정2009.11.13 12:50:01-“동일 체인내 가격 유사 생각은 잘못”-“식품가격 공시 계획 재고돼야” 촉구호주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야채, 과일 가격이 점포별로 최대 70%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알게모르게 비어가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식품가격 공시 계획(그로서리 초이스)이 재고돼야 한다고 촉구됐다.
12일 데일리 텔리그라프에 따르면 웬트워스빌, 그레이스테인스, 메물워이 3개 지역의 울워스 매장을 비교한 결과 식품 가격 품목별로 최대 70% 이상 차이가 났다.
웬트워스빌과 메물워이는 이들 상품의 가격이 서로 같았지만 그 사이에 위치한 그레이스테인스의 매장은 평균 39%, 최대 70%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타난 것. 특히 이들 매장들은 서로 3km 가량 떨어진 가까운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이 신문은 네이블 오렌지, 토마토, 바나나, 호박 각각 1kg 씩을 구매해 점포별 가격을 비교한 결과 그레이스테인스가 메물워이보다 39%, 4.59달러 더 비쌌다고 소개했다.
이를 만약 매주 구매했다면 그레이스테인스의 소비자들은 연간 238.68달러 더 지불하게 되는 것.품목별로는 네이블 오렌지가 3.42불과 1.98불, 토마토가 2.98불과 1.82불, 바나나가 5.97불과 4.97불, 호박이 3.98불과 2.98불로 모두 메물워이가 더 저렴했다.
신문은 “연방정부가 식품가격 인터넷 공시의 공약을 철회하면서 소비자들은 슈퍼마켓 간의 가격차이는 물론 한 슈퍼마켓 안의 지역차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들은 한 체인 내의 매장들은 가격의 비슷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역 점포별 가격 차에 대해 울워스 본사 측은 더 싼 제품은 시드니 마켓으로부터 왔을 것이라며 웬트워스빌 지역 같은 더 큰 매장들은 시드니 마켓으로부터 더 값싸게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인 초이스의 크리스토퍼 진 대변인은 “슈퍼마켓이 더 가격 경쟁적이 될 수 있는 경쟁이 시장에 존재한다면 우리가 그말을 믿을 것”이라고 울워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호주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선진국 최고로 집계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2009년 11월11일자 1면 참조)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후 10년간 호주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41.3%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최대 40배나 빠른 물가상승세를 기록했다.
NSW대의 프랭크 줌보 교수는 이번 자료는 환율 등의 변수는 제거됐다면 2개 대형 슈퍼마켓의 시장복점체제가 식료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시장독과점체제 심판관인 호주공정거래위원회(ACCC)의 그래이엄 사뮤엘 의장은 “계속되는 가뭄과 세계적 요인들이 호주 식표품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며 2대 슈퍼마켓을 옹호했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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