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0 |최종수정2009.11.27 12:57:06-서비스, 자원 산업 쟁점될 듯-경색됐던 양국관계 완화 시작경색됐던 호주와 중국 양국관계가 완화되면서 양국이 1년여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크린 연방 무역부 장관은 “중국과 내년 2월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호주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크린 장관은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회의)때 첸더밍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FTA 협상 재개를 위해 최근 실무자급 접촉을 갖고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FTA 협상은 지난 2005년 존 하워드 전 연방총리 재임당시 시작됐다.
이후 12차례 진행돼 오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농업 및 서비스 분야 협상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이 잠정 중단됐었다.
올들어서는 중국 국영 치날코의 국제 광산업체 리오틴토 인수 불발, 중국 정부의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 직원 구금, 위구르 인권운동가 레비야 카디르 호주 방문 등 잇단 사건으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FTA협상도 더 이상 논의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경색 분위기는 지난달 말 리커창 중국 상임 부총리가 호주를 방문하면서 반전되기 시작했다.
리 부총리는 호주 주요 정부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화해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호.중 FTA 에서는 중국의 호주 천연자원 투자 문호 확대 요구, 호주의 금융서비스 대(對)중국 진출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호주는 특히 중국의 대 호주 천연자원업체 투자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크린 장관은 "호주는 외국인투자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며 "투자는 양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므로 중국도 금융서비스 분야 문호 개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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