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랭킹 1위, 세르비아)가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전 최장시간 혈투 끝에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을 누르고 호주오픈 우승컵을 안았다.
조코비치는 멜번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무려 5시간 53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했다.
개인 통산 호주오픈 3번째 우승이자 지난해에 이은 2회 연속 정상 등극이다.

이번 결승전은 29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됐지만 30일 새벽 1시 37분에 끝났다.
결승전 경기시간 5시간 53분은 역대 메이저대회 단식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8년 US오픈 결승의 매츠 빌란더와 이반 렌들의 4시간 54분이었다.

조코비치의 이번 우승은 첫번째 세트를 5대 7로 내준 뒤 거둔 역전승이었다는 점에서도 그의 기쁨은 배가됐다.
조코비치는2, 3세트를 6- 4, 6-2로 비교적 손쉽게 따냈지만, 4세트 타이 브래이크를 6-7로 빼앗겼다.
마지막 세트도 7 대5로 힘겹게 이기며 230만 달러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28일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선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3위)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4위)를 2 대 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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