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4 |최종수정2009.12.08 14:04:34김우상 대사 “양국 관계 긴밀” 합의 낙관이 대통령, 러드 총리 회담 9차례 가져한.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말 결실을 맺을 예정이라고 김우상 주호주 대사가 2일 밝혔다.
김우상 대사는 이날 호주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 ‘호주와 한국: 120년의 역사’(저자 양명득) 출판기념회(관련기사 7면)의 축사에서 “현재 3차 협상이 캔버라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2010년 말에는 한.호 FTA가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호 FTA는 지난 2006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존 하워드 연방총리와 호주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FTA 타당성에 관한 민간공동연구를 합의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2008년 4월 발표된 민간연구에서 FTA 체결이 양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인되면서 협상 본격화가 예고됐다.
동년 말 두 차례에 걸친 예비협의와 올초 관련 공청회를 거친 후 지난 5월부터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
지난 30일 시작된 한.호 FTA 3차 협상은 상품양허안(관세 인하 및 철폐계획)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비스.투자 분야 시장개발, 에너지.광물자원 및 농업분야에 대한 협력 문제 등에 대해서도 4일까지 진행될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 대사는 최근 양국 정상이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는 등 FTA를 비롯한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며 FTA 내년 말 체결 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케빈 러드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 총 9차례”라며 “전화통화도 7~8차례 주고 받는 등 양국 공조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호주의 3대 수출국이며 4대 교역국으로 인적 교류도 활발하다”고 소개하면서 “한.호 FTA가 발효되면 교민사회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내년 말 FTA 체결에 큰 걸림돌은 없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난관이 없다면 협상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며 “(한국) 정부는 내년 말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은 호주와의 FTA를 통해 천연자원 수입과 자동차, 전자제품 수출 등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농가에서는 상대적으로 값싼 호주산 농산물이 밀려들어오면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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