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4 |최종수정2008.03.17 13:44:33UWS대 연구 "학내 인종갈등 우려수준"특정 '소수민족 위주'로 변질 경향 분석시드니 남부와 서부에 거주하는 남학생 4명 중 1명은 인종?민족간 갈등(ethnic conflict)에 말려든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학교들이 인종?민족 별 학교로 변질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웨 스턴 시드니 대학(UWS)는 최근 크로눌라 사태로 촉발된 학교 내 인종갈등이라는 주제로 중·고등학교(high school)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를 토대로 민족 또는 인종 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일부 민족 및 인종의 학생들이 타민족 주류의 학교를 피하는 경향이 나타고 있다고 밝혔다.
UWS 연구진에 따르면 노스쇼어 지역에서는 백인 학생들이 아시아계 학교로 여겨지는 곳을 피하고 있으며 남서부 지역에서는 아시아 학생들은 중동계 학생들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조사결과에 따르면 NSW 공립학교들에는 유럽계 백인 학생들의 비율이 평균 27% 감소했다.
특히 노스시드니에서는 42%, 시드니 서부 41%, 뉴잉글랜드에서는 37%, NSW 서부에서는 33% 각각 줄어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특히 백인 학생들이 아시아, 중동, 원주민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공립학교나 셀렉티브 스쿨을 피해서 사립과 가톨릭학교로 몰리고 있다고 UWS 연구진은 분석했다.
실 제로 공립학교를 멀리한 백인 학생들 5명 중 1명은 근처의 가톨릭학교와 사립학교로 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뉴잉글랜드에서는 공립학교를 떠난 학생 중 56%, 시드니 학생의 44%, 노스시드니의 35%가 가톨릭이나 사립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UWS 가 학교장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더욱 충격적으로 알려졌다.
한 교장은 설문에서 “교내 인종?민족 간 분리움직임 많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사회통합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장은 “크로눌라 사태 이후 아시아계 학생들이 레바논계 학생들을 무서워해 떠나고 있다”며 “11학년 첫날 18명이 등교를 안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아시아 학생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사실상 인종주의가 교내에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백인 학생들은 원주민, 중동, 아시아 학생들을 피해 공립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무슬림계 학생들이 많은 우리학교에서 비 무슬림계 학생들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 라는 응답도 나왔다.
연구를 주관한 웨스턴 시드니대학의 캐롤 레이드 교육대학 부학장은 “지난 30년간 교육계에 몸담아 왔지만 이 같은 양극화현상은 처음 본다”며 “교내 (인종·종교간) 학생들의 분리현상이 많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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