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전파의 거점, 주당 평균 500명 방문, 가입 회원 약 400명멀티전시실, 수라간, 세종글방, 집현전, 한국공예실 등으로 구성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의 홍보와 전파는 한국문화원만의 책임이 아니다.
한국 홍보의 선봉장인 한인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 특히 차세대 한인들은 문화원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이에 문화원을 각 구성 부분별, 제공하는 프로그램별로 소개한다.
- 편집자 주한국 문화를 대양주에 홍보할 전진기지로 지난해 4월 4일 시드니 도심에 개원한 시드니한국문화원이 1주년을 눈 앞에 뒀다.
시드니한국문화원은 개원 첫해에 한호수교 50주년을 맞아 각종 공연과 전시를 통한 한호 문화교류 증진과 한민족 자긍심 고취에 앞장섰다.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은 문화원이 선보이는 각종 프로그램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런 높은 인기는 호주 한류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원은 각종 강좌와 상시 전시, 한국 영화상영과 예술인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한민족의 혼을 호주에 심고 있다.
원장을 포함한 7명 직원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은 단기간에 문화원의 역할과 수준을 안정되게 정착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문화원 방문자는 지금까지 주당 평균 500명으로 추산되며, 연간 회비 25달러인 문화원 회원 가입자는 약 400명에 달한다.
문화원은 멀티전시실, 한국공예실, 수라간, 다목적홀, 세종글방, 집현전, 배움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멀티전시실(Multimedia Exhibition Area) = 멀티전시실은?최근 주목받는 첨단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현재 디지털 기술을 미술에 접목시킨 이이남, 구자영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동적인 작품은 현대 미술의 끊임없는 진화와 무한한 창의성을 보여준다.
▶ 한국공예실(Craft Exhibition Area) = 가야금, 꽹과리, 장기, 나침반, 포립, 해금, 태징 등 선조들의 섬세한 손기술과 뛰어난 두뇌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한국 중요무형문화재다.
영상 화면은 도자기 등 한국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 주제에 따라 작품들이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 수라간(Cooking Facilities) = 한식요리 강좌를 진행하는 장소다.
냉장고, 밥솥, 식탁 등 각종 요리를 하는 주방이다.
다수의 식탁과 의자가 배치돼 10명 정도가 강좌를 들을 수 있다.
▶ 다목적홀(Multipurpose Hall) = 전시와 공연, 영화 감상, 포럼 등 다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이다.
마루바닥의 무대 앞으로 약 15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대형 영상 화면과 프로젝터, 장중한 음향 및 조명 시설을 갖췄다.
홀 중앙을 가로지르는 전시 벽면은 이동식이다.
한국 영화를 정기 상영하는 시네마온더파크와 한인이나 한국 관련 예술인들이 공연하는 파티온더파크 및 K팝 강좌가 열리는 장소다.
▶ 세종글방(King Sejong Room) = 한국어 강좌를 진행하는 장소다.
최다 40명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63인치 3차원 TV와 음향 시설을 갖췄다.
국악 타악기인 좌고와 한글 글자를 조합한 미술품 ‘애국가’가 눈길을 끈다.
▶ 배움터(Class Room) = 붓글씨 쓰기, 다례 등을 위한 공간이다.
현재 한지 공예 교육이 열리고 있다.
최다 수용 인원은 약15명. 세종글방과 분리하는 이동식 벽을 제거하면 대규모 회의나 세미나도 개최 가능하다.
▶ 집현전(Library) = 도서실이다.
한글 서적은 물론 한국 영화 DVD, 한국가요 CD, 한국 관련 홍보 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영문 도서도 소장한다.
신작 도서를 계속 보충해 최신 한국 서적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약 2300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다.
총류 222권, 역사 245권, 문학 377권, 언어 97권, 사회과학 277권, 기술과학 55권, 예술 619권, 지리 79권, 철학 44권, 종교 35권, 잡지를 포함한 기타 250권이다.
한국영화 438편, 호주영화 13편, 한국 TV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및 홍보영상 223편 등 총 674장의 DVD를 소장 중이다.
한국가요 197장, 전통음악 197장 등 총 394장의 CD를 비치하고 있다.
DVD와 CD는 도서실에 설치된 4대의 컴퓨터로만 감상할 수 있다.
컴퓨터 이용 제한 시간은 회원3시간, 비회원 30분이다.
도서실 담당자인 정민지 씨는 “아직 소장 도서가 부족해 대여는 불가능하다.
대여하면 보유 서적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4000권을 넘어서면 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또 올 11월경 한국의 신경숙 작가를 초청해 사인회와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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