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8 |최종수정2008.03.20 16:53:212월 시드니 멜번 브리스번 퍼스 '하락세'연속 금리인상 여파, 경락률도 곤두박질연 속 금리인상과 주식시세 폭락 등의 여파로 호주 주요도시의 주택시세가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레지덱스(Residex)에 따르면 2월 대도시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시드니 -1.5%, 멜번 -1%, 브리스번 -1.2%, 퍼스 -0.9%로 대부분 소폭 하락률을 기록했다.
남호주의 애들레이드는 1.35% 증가했고 켄버라는 변동이 없었다.
아파트 시장은 정체 상태였는데 시드니와 멜번은 소폭 하락했다.
2월에 이어 3월 금리가 또 올랐기 때문에 3월 통계에서도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3월 시중금융기관들이 연방중앙은행(RBA)의 0.25% 보다 높은 0.29-0.35%를 올렸기 때문에 하락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소득층 지역은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시드니의 경우 최고 정점기 보다 34%, 멜번은 35%, 퍼스는 55% 폭락했다.
이 같은 가격 부진은 경락률(auction clearance rates)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호주부동산모니터(APM)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드니의 경락률은 48.3%로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50% 밑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가 낮아졌다.
브리스번의 경락률은 단지 24%로 전년 보다 절반이 폭락했다.
호주 주택 경매의 본산인 멜번의 경락률은 67%로 다른 도시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80%에서 60-70%로 10-20%정도 낮아졌다.
멜번은 지난해 경락률이 90%선으로 전국 최고였다.
애들레이드의 경락률은 50%로 지난 주 62% 보다 크게 낮아졌다.
APM의 마이클 맥나마라 대표는 "11월과 2월의 금리인상의 충격파를 주택매기에 찬물을 부은 형국으로 시드니의 경락률이 5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본격 회복 가능성이 물 건너간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실상 파티(호경기)는 끝난 셈(The party is over)"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으로 올해 30만 가구가 주택상환 불능 위기에 봉착했고 75만 가구는 심각한 모기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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