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1 |최종수정2010.03.31 14:04:03철광석 2배, 석탄 1.5배 가격 급등 예상세계 철광석 가격이 2배 가량 급등하면서 세계 2, 3위 철광석생산업체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을 보유한 호주가 향후 연간 약 250억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전망은 세계 최대 철광석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사가 지난 30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과 철광석 국제 판매가격을 90% 인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발레사가 합의한 철광석 국제 판매가격 인상은 시장의 당초 예상치인 4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호주의 철광석 수출액은 28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했으나 이번 철광석 국제가격 인상으로 연간 철광석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키어런 데이비스 수석 경제학자는 "철광석 국제판매가격 급등은 호주의 세수 증가, 철광석 생산업체들의 투자 확대 및 주식 투자자들의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씨는 250억 달러의 예상 추가 수입 가운데 70억 달러는 내년 호주 정부의 세수로 귀속돼 재정적자의 조기 해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방 정부에게 거대한 불로소득을 안겨주고 자원 붐이 예상보다 빨리, 보다 강력하게 재현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씨는 석탄 수출 가격도 약 55% 인상이 예상돼 연방 정부는 철광석과 석탄 가격인상으로 인한 법인세 수입이 1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자원 호황 소식은 주택가격 상승과 더불어 물가 안정에 부심하고 있는 호주중앙은행(RBA)이 4월 초 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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